원어 소설에도 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극 중 인물들의 대사 내용 중에서, 일부 단어들을
볼드체로 굵게 처리를 해두고 있기에, 실제 대화를
하면서 말에 강조를 하는 듯한 느낌도 가져올 수 있었다!
마치 한 편의 로드무비 영화를 보듯이 빠른 전개와
여러 사건들이 겹쳐지고 있기에, 향후에 영화화해서
조만간 스크린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되었다.
멀리 떠난 사람이 아니라, 이미 죽음을 맞은 사람을
다시 찾기 위한 노력이 어쩌면 광기와도 같아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죽음마저도 막지 못하는 사랑의 광기는
어쩌면 알면서도 응원을 해주고 싶은 게 아닌가 싶었다.
주인공의 앞 길을 막는 분노와 질투의 또 다른 광기가
충돌하면서, 더더욱 인간 본질에 대한 고민도 엿보였다!
그동안 SF 장르나 슈퍼히어로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빌런의 모습들도, 과거 그들이 그렇게 악하지는 않았지만
세상을 등지게 되는 요건들이 소개되는 걸 볼 수 있었다.
이 신간 SF 로맨스 영미소설 역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숭고한(?) 여정의 주인공과 악당 빌런이 대비가 되는
전형적인 장르 소설의 모습도 보이기에, 조금 더 다양한
세대의 독자들이 가볍게 읽기에 쉬운 내용이기는 했다.
물론 소설 속 주인공도 여러 요인들에 갈등을 하지만,
우주의 섭리를 거스르는 과정 역시 스스로 정당화하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조용히 해보게 되었다.
가볍게 사랑의 달달함만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주인공의
도덕적 갈등의 요소도 조금 더 키웠다면 어떨까 싶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몸이 부서져도 평행우주를
찾아 헤매는 그 한 사람이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