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 읽기 - 무성 영화부터 디지털 기술까지
마크 커즌스 지음, 윤용아 옮김 / 북스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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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세계 영화 읽기 : 무성 영화부터 디지털 기술까지』

도서는, 처음 영화라는 매체가 어떻게 우리 세상에

선보였는지? 초기 태동부터 시작을 해서 현재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스트리밍 OTT 서비스를 하는

발전의 과정과 영화의 역사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최근 OTT를 통해서 국내 K POP을 비롯해서 드라마,

영화와 애니메이션까지 빠르게 글로벌 호평을 받고 있는

현실이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쉽게 예상할 수 없었었다.

개인적으로도 영화를 너무나 좋아하기에, 평소에 즐겨 보던

수많은 장르의 전 세계 작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시대별로 어떻게 발전을 했고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에

대한 영화사를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세계 영화 읽기 본문 구성은 처음 태동기부터,

1. 무성 영화 시기 (1895 ~1928)

2. 유성 영화 시기 (1928 ~ 1990)

3.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영화 (1990~ 현재)

이렇게 크게 3 파트로 나누어서 영화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미국 외에 전 세계 영화 시장에 대해서

비교 설명을 하고 있기에, 할리우드에 국한되지 않고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의 본문 중에서도 서구 나라들뿐 아니라,

일본, 인도, 멕시코, 중국, 홍콩 등 영화사 중에

큰 발자취를 남긴 여러 작품들과 역사도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 K 컬처의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꽤 강력하게

뻗치고는 있지만, 근대 일본 침략과 한국 전쟁의 힘겨웠던

우리의 아픈 역사로 인해서, 과거 영화 발전사의 조류에

빠른 합류를 하지 못했던 점은 무척 아쉽기만 했다.

영화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엔터테이너만이 아니라

당대의 사회상과 문화, 이념까지 모두 담아 놓고 있는

멀티 컬처 미디어 매체이기에 세계 역사와 함께 하는

그 발전의 과정도 무척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세계 영화 읽기 무성 영화부터 디지털 기술까지

기본 전개 방식은 시대별로 정리를 따르고 있었다.

단순히 영화 작품들을 나열하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기법의 개발 과정과 영화 문법의 변천, 사회적

메시지, 기술적인 전환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방식 등

여러 관점에서 이를 해석하고 이해를 돕는 구성이었다.

영화사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대를

거슬러서 유명한 전 세계 명작 작품들을 공통적으로

꼽는 영화들도 반갑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유명한 작품들 역시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고, 작품들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는 과정들도 비교 설명을

해주고 있기에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어 볼 수 있었다.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동영상도

촬영해서 저예산 영화 작품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1세기 정도 만에 이렇게나 빠르고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미디어는 영화가 아닌가 싶었다.

내 학창 시절만 해도 극장 앞에 줄을 서서 티켓을 사서

관람을 했던 그 영화들이 인터넷으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지만, 또 다른 포캣으로 영화의 시스템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계속 진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처음 무성 영화 시대의 작품들 소개에서도 많은 부분은

잘 모르는 내용이 있기는 했지만, 간간이 TV에서 보았던

무성 영화들을 떠올려 보면 꽤 낭만적이고 무한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매력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의 시대였지 않았나 싶다.


특히나 일본 명감독으로 꼽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이나 [숨은 요새의 세 악인] 등 대표

작품들은 자국뿐 아니라, 서구에 거꾸로 영향력을

끼칠 만큼 영화 기술의 원천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문화의 교류로서 영화의 큰 영향력도 되새겨 볼 수 있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의 대표 글로벌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 역시, 구로사와의 사무라이 영화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오고 많은 이야기 요소 또한 차용해

왔음은 꽤나 잘 알려진 정설로 전해지고 있었다.

학창 시절 우리 모두의 가슴을 뛰게 했던 홍콩 영화의

부흥기 누아르 작품들과 그 영향도 다시금 살펴보니,

더 관심이 가는 이야기였고 미쳐 알지 못했던 비하인드

작업 과정과 서구권으로의 유입 과정도 흥미로웠다.

실사 영화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일본 아니메의 발전, 문화적인 해석,

서로 다른 색과 기법에 대한 비교 분석도 들어 볼 수 있었다.

세계 영화 읽기 챕터 말미에 현대의 빠른 발전으로

디지털 기술이 복잡한 과거 촬영 시스템을

너무나 간편하게 바꾸어 주고, 작업 기간과 비용도

얼마나 획기적으로 줄여 주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영화 산업의 부흥만을 꾀하는

요소가 아니라, 국 기술은 하나의 도구일 뿐이기에

단순한 시각 예술이 아니라 음악, 사상, 시대적 이해 등

여전히 우리가 꿈꾸는 이야기를 어떻게 눈 높이에

맞추어서 함께 생각하고 즐기게 만드는 게 중요할 것이다.

영화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나 전공 학생들에게는

중요한 바이블로도 손색없는 도서 내용이었다.

그 외에 일반 독자들에게도 인문학적인 시선에서

우리 주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라는 예술 세계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깊이 있는 통찰에 도움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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