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작품 속에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서로의 간극을
줄이는 하나의 상징적인 소재로 열차를 넣기도 하고,
고양이를 여러 존재의 의미로도 자주 등장을 시키곤 했다.
혼자서는 불안전하기에 '진짜 반쪽'을 찾기 위한
고단한 여정이 그의 작품 세계에 다분히 반영이 되었고,
정적인 배경 이미지, 자막, 내레이션, 음악, 효과음 등
입체적인 연출 역시 그만의 독특한 일본 애니 세계였다.
게다가 본인이 감독을 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소설로 다시 집필을 해서, 영상 속에서는 못다 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저 애니 영화감독이 아니라 소설가로서도
그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에, 진정한
이 시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닌가 싶었다.
신카이 마코토의 세계 평론에 소개된 여러 작품 중
대규모의 제작 인력이 전통 프로세싱 방식으로
참여를 해서 만들어진 작품들도 있었고, 반대로
소규모 독립 제작으로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신카이의 작품 세계에는 일본 전통의 신화와 무속,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등 문학과의
영향도 많이 받았던 만큼, 그의 애니 영상 속에서는
산문적인 언어 표현도 엿볼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
현대 일본인들에게 가장 큰 공포로 다가왔던
동일본 대지진을 모티브로 사회적인 문제도 짚어가며
일본 토속적인 문화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기에,
전 세계인들이 그 나라의 문화를 직감적으로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장르가 아닌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