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변호사라는 말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다.도서관이 문이 닫혀 있는 동안 전자책을 읽었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였다. 나이가 마흔도 넘은지 오래인데 너무나 기본적인 것, 당연히 알아야할(?) 것들을 많이 놓치고 외면하며 산다. 싫으나 좋으나 병원에 가면 의사를 만나게 되는데 의사 같은 전문직에 있는 여성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곤 한다. ‘참 잘났고 멋있다. 난 뭐지?‘ 그런 생각도 하고 무식하고 부족한 내 얘기들을 듣고 저분들이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할까 생각이 들어서 입을 다물 때도 있다. 이 책에서 무식한 사람들이 변호사한테 염치 없이 구는 걸 볼 때마다 내가 그러기라도 한 것처럼 낯뜨거움을 느꼈고 나도 잘 행동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남 부러울 것 없이 살았지만가끔 불안감과 외로움에 힘들 때도 있다. 그럴 때일수록 걱정을 떨쳐 주시길 기도하고 더욱더 독서와 글쓰기에매진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또 내가 좋은 부모 형제를 가졌으니까 굶지 않고 살 수 있어 돈을 벌지 않아도 되니까 하고 삶에 대한 태도를 안일하게 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지도 않아야겠단 생각도 해보았다.감사가 부족하다. 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산 지 한참 됐는데 몇 년이 지나갔고 다 읽어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제목처럼 흥미를 끌진 못했고문단이 바뀔 때마다 왜 이 글이 다른 글 앞에 놓였는지저 글은 왜 저 문장들 사이에 놓여있나? 의아한 부분들도 있었다.좋은 말씀들도 있고 처음 접한 내용도 많아 유익했지만좀 딱딱하고 어렵기도 했다. 공작가님이 페북에서 추천하셔서 사뒀다가 읽었는데 읽으면서 궁시렁거리기도 했다. 내 수준에는 좀 안맞았다.내가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찾아서 열심히 읽고 싶다.자꾸 읽어나가다 보면 좀 독서에 익숙해지고 어려운 책들도언젠간 읽을 수 있게 되겠지... ㅎㅎ
나는 결혼한 것도 아니고 아이도 없다.그런데도 이지성 작가님이 쓰신 책이라서 읽어보았다.처음에 ‘꿈꾸는 다락방‘을 읽어보고 이지성 작가님을 알게됐을 때 쫌 놀랐다. 당신을 아이돌 작가라고 농담하시는 걸 보고 ‘진짜 그렇네. 요즘은 작가를 하려고 해도비쥬얼이 돼야 하는구나..‘하며 씁쓸해했었다.ㅋㅋㅋ부모가 똑똑하고 학벌이 좋으면 선천적으로 우수하기도 하겠지만 대부분 아이들도 영향을 받아서 똑똑하다. 물론 예외도 있다. 나도 예외다.ㅠㅠ나는 학창시절 내내 성적이 두드러진 적이 없었고 심지어 대학 때는 성적이 너무 나빠 제적당하기 싫어서 자퇴를 할 정도였다. 교수님들 딸들은 아무리 대학을 못가도 이대 정도는 가는데 나는 성적이 모자랐다.ㅋㅋ지금도 책을 읽을 때 대학생이 읽을 만한 책이나 전공책만 펼치면 눈앞이 캄캄해진다. 작가님이 강조하셔서 인문고전 책도 사보고 읽어보기도 했다. 별로 도움이 안됐다.우리 부모님은 인텔리이시지만 극성맞지는 않으셨다. 우연히 동생이 그룹과외를 받게되서 책을 구입하셨는데(어린이 용) 읽으라고는 해도 애를 닦달하진 않으셨다.덕분에 내가 그 책들을 읽게됐다. 책을 잘 못 읽어서 ‘이번에도 너무 어렵거나 어지러우면 어떡하지?‘했지만 난 20대였으니 웬만큼 이해하고 읽을 수 있었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공자왈 맹자왈 하는 고전이나 칸트니 니체니 하는 철학고전도 중요하지만 책도 읽어야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초등학교 때 소년소녀명작 같은 걸 읽어두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 북플을 하고있지 않았을거다.시간을 다른 방법으로 죽이고 있었을 거다.ㅋㅋㅋㅋㅋ요즘의 책읽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앞으로도 책은 꾸준히 읽어야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