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onne > [마이리뷰] 로쟈와 함께 읽는 문학 속의 철학

벌써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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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onne > 누가 이렇게 앉혀놨을까?

ㅋㅋㅋ 또 봐도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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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빼고는 그림책을 읽을 일이 없었는데 수녀님의 그림책들을 선물 받고 읽어보니 너무 마음이 훈훈해지고 기뻐지는 걸 느꼈다. 나는 아빠가 오스트리아에서 유학 중이실 때 태어났고 글을 모르던 시기에 그곳에서 살았다. 내가 어릴 때 엄마는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셨다고 한다. 그러다 만으로 두 살 반일 때 돌아왔기 때문에 그곳에 대한 기억은 없다. 무의식에는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동화책도 많이 읽는 애들도 있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니다. 유식하고 똑똑한 부모님과 언니 덕분에 학교에서도 그럭저럭 따라가긴 했어도 분명 우수한 편이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중고등학교 때 책을 싫어했다. 그림이 많은 책이나 만화책도 책이라서인지 별로였다. 그런데 12년 전부터 달라지려고 엄청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중간에 독서 슬럼프와 건강상의 이유로 1년 내내 읽은 책이 30여권 밖에는 되지 않을 때도 몇 번 있었다. 그래도 열심히 읽었던 해에는 90여권을 읽기도 했고 100권이 넘게 읽은 해도 있었다.

독서습관이 아직도 배어있지 않은지 책을 10페이지도 못 읽고 덮고 다른 책 2,3페이지 읽다가 또 다른 책 읽고 그런 식으로 독서를 한다. 그래서 책을 결국 다 읽어도 머리에 남지 않은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도 있다. 그래도 무조건 다독을 고집하다 보면 동시에 여러 권을 읽는 방법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길 같다. 당분간 이렇게라도 버텨볼 생각이다.

동화책은 어릴 때보다 어른이 되고 나서 보고 더 재밌게 느껴졌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해인 수녀님이 쓰신 책을 15권 정도 읽은 것 같은데 그중 위의 세 권은 너무 아름답고 마음이 부자가 된 기분이 들고 내가 세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두려움과 상처가 치유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프기 전에는 종교 책 같은 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아프고 나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해도 안 되는 영성에 대한 책들을 이해도 못 하면서 읽곤 했다. 골치 아픈 공부 책들을 읽다가 이해인 수녀님의 시 한 편을 읽게 되면 너무 좋다. 이해인 수녀님은 내 영혼의 치유자이시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열심히 기도해드려야지...

책 읽기 싫어할 때에도 우연히 수녀님 글을 발견하면 읽고 감탄하던 게 지금 문득 생각났다. 나도 울림이 있는 글을 써보고 싶은데 늦은 건지 재능이 없는 건지 가당치도 않은 것 같다. ㅠㅠ

주님! 제게 주신 달란트를 계발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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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의 말 - 수도생활 50년, 좋은 삶과 관계를 위한 통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이해인 지음, 안희경 인터뷰어 / 마음산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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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이해인 수녀님은 너무나 유명하신 시인이시고 우리 언니 미카엘 수녀님이 옆방에서 근무를 하면서는 언니가 내 얘기를 해서 새 책이 나오면 내게 책을 보내주신다.. 수녀님 책뿐만 아니라 혜민스님 책, 이기주 작가님 책 등등도 다 이해인 수녀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았다. 너무나 감사하다...

재작년에 수녀님 간식을 사다 드리고 컵스프를 조금 보내드린 게 수녀님께 선물한 전부이지만 마음속으론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내가 아픈 것도 다 알고 계시고 내 꿈이 작가이기에 이해인 수녀님께 편지를 쓴다는 게 대단히 조심스럽고 주저되었다. 그래서 간단히 이메일로만 감사편지를 드렸다. 내가 글씨를 못 쓰는 것과 내가 내 꿈에 비해 글솜씨가 뛰어나지 못한 점을 알게 되실까 두려웠다.ㅋㅋ

수녀님 시를 읽으면 마음이 맑아지고 세상에서의 걱정이 사라지고 아기로 돌아갔다가 다시 어른의 감수성이 됐다가 마음이 두둥실 떠다니는 것 같다. 수녀님은 너무나 유명하셔도 수도자이시기에 주님의 보호를 받으셔서 늘 겸손하시고 세상의 때가 묻지 않으셔서 그런 시들을 쓰실 수 있었던 것 같다. 이해인의 말이라는 이 책도 언니를 통해 받았는데 수녀님의 삶과 생각들을 책을 통해 알게 돼서 기쁘고 좋았다.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 언니가 분도 수녀원 수녀이기 때문에 수녀원에 대한 말씀들이 더 와닿았다.

많은 책들을 내셨고 암 투병을 하시며 많이 아프신 적도 있었지만 나는 수녀님이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아프시면서 오래 사시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써주셨으면 좋겠고 나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ㅎㅎ

예수님! 이해인 수녀님이 건강하시게 해주시고 오래 저희 곁에 계시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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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8-30 17: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니님도 아프시지 마시고. 꼭 꿈도 이루실거예요. ~~~

2021-08-30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무 살 클레오파트라처럼 - 강하고 아름답고 현명해질 시간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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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도 넘었는데 이런 책을 읽어서 뭐하나 하다가 그래도 이 책에 이끌려 읽게 됐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힘들었던 20대가 생각나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했었다. 이 책은 여자들, 특히 20대 여자들을 위한 자기 계발서이다. 내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열심한 사람들은 참 열심히 치열하게 산다.



하지만 내가 아프기 시작한 때가 스무 살 딱 그 시점부터 시작됐기에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머리를 쓰는 일은 거의 하지 못했기에 성적, 자격증, 취업 그 모든 것은 다 물 건너간 이야기가 됐고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찔한 그런 정신 상태였다.



요즘도 수시로 찾아드는 망상 환청 때문에 힘이 들지만 스무 살 때에는 정말 심각했다. 너무 헛소리를 심하게 하고 아무 때나 웃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셨다. 아마 그분들의 기도가 없었다면

지금 난 병원에 입원해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내 주변에 아픈 사람들을 보면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입원 퇴원을 반복하기도 하는데 난 가족들의 보호 아래 집에서 투병했다. 27살에 대학을 중퇴할 때까지 집 성당 집 성당 이렇게 살았다. 너무 싫었다. 나는 우리 집에 사는 다른 식구들 같은 신앙심이 없어서 아파서 힘든데 억지로 차에 태워 기도회 여기저기를 끌고 다니는 게 너무 싫고 원망스럽고 짜증 났다. 근데 그런 시간들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좋아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정말 ... 그땐 너무 심각했었으니까...



나는 날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책을 읽고 있으니까 머리도 좀 나아지고 있을 것 같고 병도 조금씩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1000권째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마구잡이로 끌리는 대로 책을 읽으면 나중에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도움이 될까 생각했다. 쉽게 지치고 자주 아프고 힘들어하기에 치열하게 살 수는 없는데 체력이 안 따라주고 두뇌회전도 잘되지 않고 멍해서 이러다가 언제쯤 사람 노릇하고 살까 나 스스로도 내가 걱정이 될 정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도 클레오파트라는 박학다식했다고 하니까 나는 나이가 많지만 이제라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겠다고... 편협한 독서를 하지 않고 문사철을 기본으로 열심히 앞으로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독서해봐야겠다고 말이다. 내 지성은 고등학교 때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직장 생활을 못 해봐서 취업 준비도 못 해봐서 완전 일자 무식에다가 대학을 제대로 다니질 못해서 전문지식도 없다.





마루에는 훨씬 더 많지만 내 방에도 책장 세 개에 이중으로 책을 꼽아놨다. 대학교재도 사놓은 것들이 많은데

대부분 읽다가 말았다. 그러고 보니까 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가요를 따라 부르고 가사 외우고 하는 건 좋아했는데 클래식은 전혀 모르고 악기도 피아노를 조금 친 거 외에는 코드 반주도 못하고 다루는 악기도 없다. 그래서 나는 40대 중반이 되도록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하고 싶은 게 뭔지를 모른다.





지금까지 수박 겉핥기 식 독서를 했다면 앞으로는 좀 깊이 있는 독서를 하고 싶고 대학교 때 아파서 못했던 공부도 독학이지만 조금씩 해보고 싶다. 전보다는 좀 더 열심히 살고 싶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또 혼자 나 자신을 들들 볶지 않고 적당하게... 괜히 설치다 또 아프지 않게 잘 조절해가며 말이다...



아침에 기도할 때에도 기억한다.. 다른 아픈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제가 이만큼이라도 회복해서 블로그라는 것도 하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전보다 좀 자주 포스팅할 수 있도록 많이 사색하고 읽고 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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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8-18 0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시기를 헤치고 여기까지 오신 파니님
저는 종교가 없지만 파니님의 기도가 응답받으시길 응원합니다!!

sonne 2023-08-18 13:33   좋아요 0 | URL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