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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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동생이 영화 ‘은교‘를 볼 때 딴짓 하다가
뒷부분만 조금 봤었다.
그후로 거의 8년이 넘어서 소설로 읽어보니
너무 재밌었다.


70대가 다 된 노인이 소녀를 사랑하게 되는 것...
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남자는 여자와 달리 생식능력이
죽을 때까지도 있고 역사적으로 봐도 옛날에 나이 많은 양반들이 젊고 예쁜 애첩을 두지 않았나 말이다.
그래서 남녀간의 사랑, 변태적이지만 않다면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다 읽고 가슴이 뭉클했다.


나도 사랑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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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 몸 공부 - 건강한 삶을 위한
엄융의 지음 / 창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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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의학책이라고 하던데...잘 모르겠다.
그냥 생물이 조금 심화된 정도라고 하면 좋을까?
암튼 요즘 독서에 대한 내 자세는 이렇다.
아무도 이 책을 읽고 외우고 시험 치르라 안한다..
읽은 다음 날 대부분을 잊어버린다 해도 괜찮다고...
그런 마음의 짐이나 스트레스가 없다면 독서도
할 만한 일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을테니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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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스파르타학원에서 공부하는데 나는 영어책을 펼쳐놓고 있었다. 그당시에 유명한 영어책은 성문하고 맨투맨이었다. 선생님 말씀, ˝근데 왜 기초야?˝
중학생 때 성문기초영문법을 보려다가 포기하고서는
이렇다할 문법책 한 권 뗀 것이 없었다.
그러다가 집어든 것이 맨투맨 기초영문법...
그런데 수능을 볼 때에는 다행히 문법이 중요하지 않았다.
학창시절에도 안본 성문 기초를 난 왜 공부하고 싶을까?
일단 기초 기본 종합 세권을 사두었다.
왜 내가 학생일 때보다 영어책이 쉬워졌을까?
단어도 그렇고... 난 가끔 수학도 공부하고 싶다.
주책인 건가? 모르겠다.
평생 공부하며 살아야할 운명인 것 같다.
너무나 모르는 게 많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주눅 들지 않으련다.
이렇게 생겨먹은 걸 어떡해? 이게 난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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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바다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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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가닿지 못한 모든 사랑들에게 바치는 헌사

 

사랑하는 일, 살아가는 일의 의미에 대해 되묻게 하는『먼 바다』.첫사랑이라는 소재를 통해 삶에 있어 시간과 기억의 의미를 탐구하며 사랑의 힘을 되짚는『먼 바다』는 육체에 각인된 기억을 완전히 잊는 데 필요하다는 40년의 세월이 흘러 비로소 과거의 자신을 용서하고 옛 상처들과 화해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와 내가 살아 있는 한, 한 번쯤 그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될까?” 독문학과 교수 미호는 동료 교수들과 함께 한 심포지엄에 참석하게 되면서 마이애미행 여정에 오른다. 마침 1년 전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이 닿은 첫사랑 요셉도 뉴욕에 살고 있어, 미호는 그를 만나기로 한다. 40여 년 전 성당의 고등부를 가르치던 신학생 요셉과 여고생이던 미호는 첫눈에 서로에게 반하고 서서히 물들어간다. 전두환의 군부세력의 탄압이 광주항쟁 등으로 격화되던 때, 미호의 아버지가 고문을 당하고 교수직에서도 해임된다. 대학입시를 마치고 난 어느 날 요셉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미호는 다급하게 도망치고, 그렇게 둘의 만남은 끝나버린다.

 

대학에 입학한 미호는 결국 아버지의 죽음 이후, 아픈 기억의 땅을 떠나 독일로 유학길에 오른다. 뉴욕에서 재회한 미호와 요셉은 함께한 옛 기억을 되짚어가던 중, 서해바다로 떠났던 여름수련회를 떠올리는데, 서로의 기억이 판이하게 다른 것을 알게 된다. 또한 두 사람의 마지 막았던 ‘그날’ 자신에게 왜 기다려달라고 했는지 묻지만, 요셉은 그 만남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육체의 기억, 습관을 지우는 데 필요한 시간이라는 40년이 흘러서도 지워지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뉴욕 한복판에서 비로소 서로가 잊고 있었던 마지막 기억의 퍼즐들이 맞춰지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작년에 무료할 때였다... 그때 나는 문화살롱인가 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공지영 작가님이 나오시는 프로라서 유튜브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봤었다. 거기서 첫사랑에 대한 말을 나누기도 하고 새로운 작품을 쓰고 계시는데 사랑 이야기라는 말도 하셨다. 내가 문득 재밌단 생각이 들었던 것은 소설 속 주인공 '나'를 보면 '봉순이 언니'에서는 공 작가님의 첫사랑이 봉순이 언니였다가 어떨 때는 짝사랑하던 신학생이었다가 대학교 때 만난 남편이 첫사랑이었고 서로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말씀하셨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첫사랑을 얘기하면 한 사람만 얘기하게 되지 않는 것 같다. 초등학교 때 처음 보고 멋있다고 생각한 남학생이 첫사랑 같기도 하고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이 첫사랑 같기도 하고 고2 말(남들은 한참 공부로 마음을 다잡을 시기임에도.. 한심하게...ㅠㅠ)에 그것도 우리 바로 위 학년이 대입 보던 날 학교 안 간다고 소개팅 나가 만나게 된 남자애가 첫사랑이라고 생각될 때도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성당에 오래 다녔지만 신학생이나 신부님을 너무 좋아해서 빠져본 기억이 없다. 만약 그랬다면 내가 좀 거룩한 사람이 돼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학교 1학년 때 우리 성당에 새로 부임하신 보좌신부님이 인기가 정말 많고 좋으신 분이었는데 장난으로 엄마와 언니가 자기들이 '신부 보호단'이라고 하면서 극성 열혈 분자 같은 언니들을 말리고 다녔었으니까 나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신부님들은 정말 어려운 시간들을 극복하고 기름 부음 받으신 분들이니까 그분들을 흔들어놓는 사람들은 죽어서 하느님께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나는 그런 분들에게 분심 거리가 될 만큼 예쁘거나 날씬하거나 하는 거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냥 귀여운 여동생 정도로만 생각해 주시면 영광으로 여길 만큼 눈에 띄지 않는 애였다. 물론 우리 언니가 워낙 유명하고 똑똑해서 언니 동생이라고 그러면 성당 청년들이 다 알만 하긴 했다.

만약 결혼 성소가 있다면 신부님이 되기 전에 옷을 벗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신부님이 되고 나서 옷을 벗게 되면 너무 아까우니까 말이다. 공지영 작가님이 페친에서 나를 빼어버리셨는데도 이 책을 사서 읽은 것을 보면 난 너무 집착녀 같다. 공 작가님은 하도 오래전 일이라서 내 존재조차 까맣게 잊으셨을 텐데 평범하다 못해 모자라기까지 한 나라는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이 그분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 그런데 신기한 건 내가 공지영 작가님 팬이 되면서 페친이 된 이후로는 여기저기서 공지영 작가님 비슷한 사람을 많이 보게 된 것이다.

우리 동네나 성당에서도 몇 명을 봤고 얼마 전에는 기도회에 가 갔다가 우한 폐렴 땜에 기도회가 열리지 않아 헛걸음을 하고 기운이 빠져서 엄마랑 머리나 하러 가기로 하고 지하철에 탔는데 조금 있다가 공지영 작가님하고 머리 스타일까지 똑같은(해리 기자회견 때 단발머리) 사람을 본 것이다. 닮은 사람 발견하면 신나 하고 그런 얘기를 즐기는 나에게 기도회를 헛방친 것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재밌는 건 그런 사람들은 특징이 입이 살짝 올라가는 가벼운 미소를 잘 짓는 것이다. 아마 진짜 공지영 작가님을 보고는 연예인을 만난 광팬처럼 기절을 할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쯧쯧... 참... 이 나이에 주책이지...

아무튼 사랑이라는 것은 참 소중한 감정이다. 얼마 전에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도 만남을 이어 온 선생님을 뵀는데 너무 좋았다. 사람을 오랜 기간 동안 알아오다 보니까 오래 만난 사람들은 가족 같고 친척 같다. 선생님이 내게 소중한 건 내 동생이 태어나 엄마가 아기 돌보느라 소홀하기 쉬웠던 나에게 엄마처럼 챙겨주고 귀여워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번에 만날 때는 선생님께 김밥 필통을 선물해드렸다. 선생님이 사주시던 김밥을 기억하며 한 개씩 나 하나 선생님 하나 커플로 가지자고...큭.. 내가 평생 갚아보려 해도 갚을 수 없을 것 같은 빚을 진 분이다. 감사하다. 그런 분이 내게 계시다는 것이... 얼굴과 외모까지 멋있으시다. 비비안 리와 아이비를 닮으셨다. 나도 근사한 여자가 돼야 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비만과 싸울 것인지... 얼마 전에 주문해서 마시고 있는 호화 탕국이 제값을 하기를.... 이번에 잘 안되면 약 먹는 다이어트는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또 딴 얘기를 했네...큭큭.

신학생이나 신부님이었던 분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불행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결혼 성소의 좋은 점도 있으니까 그런가 보다. 난 스무 살 때 이후로 남자 친구가 없는데 만약 죽기 전에 남자 친구를 사귈 일이 있다면 같이 평일 미사를 다닐 수 있고 친구 같은 사람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믿음이 좋은 사람...

언니와 엄마가 너무 열심해서 숨 막혔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드니 종교에 마음이 가는 걸 보니까 나도 늙었나 보다.

올해 계획에 영어 공부가 있었는데 잘되지 않고 있지만 조금씩 해두고 종교 책들도 꾸준히 봐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꾸만 혼자 있고 싶고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게 좋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한데 그만 밀어내고 아프기 전처럼 잘 지내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교수님들의 첫사랑 얘기가 재미있었고 나도 이성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괜찮은 '나'가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옷 입는 것, 씻는 것 기본적인 것조차 귀찮을 때가 많은데 정신 차리고 잘 살아야겠다. 세상 종말이 다가오면 전염병이 돈다는데 이 세상을 보니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정신 차리고 기도하며 깨어 있어야겠다. 더 감사하고 더 사랑하고 더 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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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일기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5
공지영 지음, 허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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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가님은 아이들 심리를 잘 아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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