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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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로 읽는 책들은 재미있는 소설들(흔히 말하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현재 통용되는 통속소설이라 불리는 것들)과 여행기 그리고 미술, 영화에 관한 책들이었다.

생각으로는 소위 고전이라 불리우는 세계 문학 전집류를 왕창 읽고 싶지만 매번 시도할떄마다 실패하는게 대부분이었다.

아무튼 나의 독서는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 한마디로 킬링타임용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나도 이미 30이 넘은 나이로서

이제 이런류의 책을 읽기보다는

나에게 좀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좀 더  많이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마음속으로는 재미있는 소설 몇 %, 전공 책 몇 %, 논문 몇 % 이렇게 생각을 했지만 항상 생각일뿐 늘 재미있는 책으로 나의 책읽기는 귀결되어버렸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이제 픽션 보다는 논픽션을 자주 접하고 그것을 통해 나의 지식의 한 부분을 조금씩 넓혀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는 다치바나 아저씨처럼 온전히 필요를 위한 독서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필요를 위한 독서를 좀 넓혀 가야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즐거움을 위한 독서 - 그래도 소설, 여행기, 미술관련 책들

나의 발전을 위한 독서 - 유아교육, 특수교육에 관련된 책, 그와 관련된 논문, 과학관련 잡지, 그리고 세계 문학 전집(이런류의 책을 읽는것은 재미가 없을 것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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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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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내 짧은 상식안에서의 답은

 

1. 아프리카의 대부분의 나라가 내전으로 인해 농사도 짓지 못하고 불필요한 싸움을 하고 있어서

2. 지구 온난화등 심각한 환경문제로 인해 경작지의 감소(물의 감소)로 식량생산의 어려움

이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열심히 모금을 해서 원조를 해주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소박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충분히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자세하고 쉽게 정리해준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권력을 갖고 있는 북반구 나라들의 터무니 없는 욕심과 탐욕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자국의 힘으로 어떻게든 일어서 보려는 나라를 미국과 같은 거대 권력의 힘과 결부한 세력이 다시 깔아 뭉개고 그 피해는 다시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이 말도 안돼는 일들이 계속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먹던 음식을 남길 때.. 그리고 유치원 애들이 음식을 남길때 아프리카에서는 굶어 죽은 애들이 있다고 그러지 말라고 하던 내 행동은 굶주림에 대해 큰 의식 없이 그냥 가벼운 동정심과 죄책감에서 나온 정말 안이한 태도였다는 생각에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 지구가

지저분하고 탐욕스러운 정치 논리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게 너무나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그 일환으로 우리나라 돌아가는 꼴이 정말 우습지도 않다.ㅠ.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런 좋은 책들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소개하고

우리 유치원 아이들이 알기 쉽도록 적극적인 태도로 알려줘야 하는 것이겠지....

 

초등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이런 책들이 필독서가 되도록 ..

자라나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세계를 돌아볼 줄 아는

큰 마음이 들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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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 인도적 지원의 효율화

2) 원조보다는 개혁이 먼저

3) 인프라 정비...

 

한마디로 배고픈 사람에게 빵을 주는 것이라 밭을 갈고 밀을 심어 빵을 만들 수 있는 토지와 밀씨앗, 기술, 기계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스스로 할 수 있게끔.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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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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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다시한번 깨우쳐 준 계기가 된 책

1등만을 기억하는 우리, 상대평가로 모두가 100점을 맞아야 안심하는 우리, 썩어 있는 교육계,

복지가 형편없는 우리나라, 책 안읽는 학생들, 진정한 교양이 없는 우리들...

우리나라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그리고 교사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뭔가가 잘못되어 있고 이건 아니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 어떤 것을 바꾸어야 하는지

명확히 모르기 때문에 그저 휩쓸려서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한 애매 모호한 이상야릇함을 잘 찍어서 설명해주는 책이다.

 

생각의 좌표

공상이나 허상이 아닌

좌표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생각을 해야하는 것

지금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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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긴 만남 - 시인 마종기, 가수 루시드폴이 2년간 주고받은 교감의 기록
마종기.루시드폴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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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태껏 루시드폴이 누군지도 몰랐다. 물론 마종기 시인에 대해서도 몰랐지만...

근 2년간 너무 바쁘게 일에 매여서 가끔 가다 소설책 읽고 개봉 영화 몇 편씩 보는 정도가 문화생활(?)의 일부였던 것이다.

그리고 루시드폴이라길래 처음엔 외국사람인가 했고, 나중엔 어. 이름을 외국이름 쓰네. 뭔가 특별한 가수인가? 암튼 이름만 알고서는 약간의 거리감... (왜 한국사람이 외국 이름을 써...~~) 을 가지면서 별 관심을 안가졌다.

동생이 사온 이 책이 집에 굴러다니는데도 그냥 방치(?) 해 놓고 있었는데

다리가 아픈 관계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인터넷 돌아다니기가 전부인 요즘... 루시드 폴이란 가수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우와 서울대 나와서 스위스에서 박사학위도 따고 특허도 내고.. 암튼 내가 좋아라 하는 머리 똑똑한 사람이었다.-난 왜그런지 몰라도 머리가 똑똑하다면 선입견을 가지고 본다. 멋진 사람일거야...라는 ㅠ.ㅠ, 벌써 4집까지 낸 가수였다니...)

그래서 어제밤에 책을 집어 들게 되었고 끝까지 다 읽어 버렸다.

우선은 내가 동경하는 유럽 (그것도 스위스)에서 공부하는 일상이 부러웠고, 공부도 하면서 틈틈이 글도 쓰고 노래도 만들고 여행도 다니고.. 시도 읽고...

나는 원래 (재미있는)소설은 많이 읽지만, 시는 거의 안읽는다. 아니 읽을 줄 모른다고 해야 할까나?

고등학교때 배웠던 시를 빼고는 아는 시도 없고 대학때 기형도 시인의 잎속의 검은잎 시집을 읽어 본 게 전부....

그래서 마종기 시인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본거나 마찬가지였다.

내가 이 책을 단숨에 읽었던 이유는

아마 한국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는 나에게

스위스와 미국이란 곳에서 세상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직업을 가지고(연구원, 의사) 살면서 한분은 노래를 만들고 한분은 시를 쓰면서 나름의 인생을 멋지게(?) 살고 있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였던 것 같다.

두사람이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나누었던 이야기로 이끌어 가는 이 책에는

각자 유학을 떠나서 정착하기까지의 어려움과 노력들, 이런 저런 이유로 다녔던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 지금 한국 사회에 대한 각자의 안타까운(!!)생각도 들어 있다.

그리고 클래식과 민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시인이 처음 루시드폴의 노래를 들었을 때 어색한 기분이(시인이 생각하는 음악은 우선은 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어서 조금 당황했다는) 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루시드폴의 "고등어"를 들어봤는데 가사가 좋고 음악도 차분해서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을 읽자 마자 루시드폴이 정말 궁금해서 유희열의 스켓치북에 나온 루시드 폴의 노래를 들었는데.. 음.. 차분한 마음으로 듣지 않으면 (마음을 열고 듣지 않으면..^^;) 약간은 지루한 감이 있긴 한 것 같았다. 노래를 부른다기 보다는 시를 읊는다는 느낌???

 

암튼 부러운 두 사람이 주고 받은 편지...

둘 다 모두 정식 코스(문학공부, 음악공부)를 밟지 않고서 자신의 내면이 이끄는 대로 시를 쓰고 노래를 만든 타고난... 글쟁이와 딴따라라고 생각했다. 정말 부럽구나...

그래서인지 마종기 님의 시와 루시드폴의 노래는 잔잔하게 감동으로 다가오나 보다..

책을 덮으면서

마종기 님의 시를 시작으로.. 시를 좀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

그동안 듣지 못했던 음악(노래)을 들으면서 머리를 좀 식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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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의 노래가 궁금해 4집 앨범을 사려고 알라딘에 들어갔다가 리뷰란을 봤는데

어떤 한 분이 리뷰에다가..

[....그 노랫말 속에서 경멸해마지 않던 그 신문사와 인터뷰를 하는 것.

노래말로는 용산 참사의 희생자 분들을 추도하면서도  

막상 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제에 대한 참석은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태도.]라 하면서 루시드 폴이 언행일치 하지 않음을 속상해 하는 리뷰를 보았다.

물론 그 리뷰하신 분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세상사는 너무도 복잡하여 루시드 폴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안하려고 했으나, 하게 되고, 하려고 했으나 못하게 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재 속된 말로 중산층 가정집에 태어나 교육 잘 받고 콘서트 다니고 문화생활 즐기며 인생을 즐겁게 살고 있는 20,30대에게 영향력이 큰 (정말로 주관적인 생각이다...) 루시드 폴을 비롯한 생각 있는 가수들..이 이것 저것 여건이 안되더라도 사회의 어두운 곳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과 행동을 보인다면 목터져라 외치고 시위해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곳에서 큰 힘을 나타내 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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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마종기 시인이 은퇴를 하고 1년에 두번 정도 한국에 와서 의대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혹시 자신의 시를 읽은 적이 있냐고 묻자 대부분의 학생들이 손을 들어서 놀랐단다. 솔직히 나도 놀랐다. 어린 대학생들이 시를 읽는 구나..

.

.

.

근데 수능 막 끝낸 그 친구들은. 논술때문에 읽게 되었단다...

우리 나라 교육 현실이.. 참 슬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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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해요 - 꼬마곰달곰이
프랭크 애시 지음, 김서정 옮김 / 마루벌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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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이 시리즈 중에 "생일 축하해요"를 읽어 보았다.

달곰이는 달님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

높은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달님에게 잘 들리게 하려고)

달님에게 물어 본 후 모자를 선물해 주기로 한다.

(달님은 물론 대답이 없다. 산에 울려 퍼지는 메아리로 대답했을 뿐..)

모자를 선물로 달님이 딱 맞게 모자를 쓴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는 달곰이

다음날 나무 아래 떨어진 모자를 달님의 선물로 알고 달님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 하고

바람에 날아간 모자때문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마지막으로 서로 생일을 축하한다고 이야기한다.

 

단순한 내용처럼 그림도 단순하게 그려져 있다.

하지만 눈빛으로만 표정이 나타나고 메아리로만 이루어진 대화속에서 달곰이의 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을 한 껏 느낄 수가 있다.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하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순수하고 예쁜 달곰이의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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