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걸즈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6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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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루무치에서 둔황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 1200km를 도보여행하는 두 소녀와 소녀를 보살피는 인솔자 언니의 70일(연장되어 80일이 된)여정을 담은 소설이다.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할머니와 살면서 가정에서의 결핍을 폭력으로 분출하는 싸움짱 이은성,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한번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보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왕따와 폭력을 당하며 결국 물건을 훔치며 욕구를 해소했던 조용하고 소극적인 보라, 그리고 그 두 친구를 인솔하는 예전에 문제아 였던, 깐깐한 것 같지만 마음은 따땃한 미주 언니 이렇게 여자 셋이 그 멀고 먼 장정을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말이 1200km이지 볼거리가 풍성하고 숲이 우거진 길을 걷는 걷도 아니고 대부분이 사막이고 초원인 곳을 내리 쬐는 태양 아래서 걷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어서 가는 도중 여러가지 어려운 일이 닥치지만 결국 자신들이 선택한 그 길을 끝까지 마치고 싶어하는 마음때문에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그 길을 마칠 수 있게 된다.

 

 

힘들고 어려우면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내지만, 여러운 상황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해 헤쳐나가고, 아버지가 없어서 슬프기 보다는 없는 아버지를 재벌가, 멋진 영화배우등으로 다양하게 상상해볼 수 있는 아이 은성이가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문제의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편부 편모등 결핍 가정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처한 환경과 갖고 있는 능력은 모두 다른데 그 아이들을 한 데 모아 똑같은 줄로만 세우려 하는 교육제도도 한 몫을 하고...

얼마전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에서 봤는데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수업을 할 때 아이들에게 대부분 반말을 하는 것을 봤다. 쉬는 시간이나 상담시간 일때는 반말로 하면서 친할 수 있는데 수업 시간 만큼은 교사도 존댓말을 써서 그 시간을 좀 더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그 외의 시간에 아이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갔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수업 외의 다른 업무에 시달리는 선생님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기는 힘들지만..

아이들도 존중 받는 다는 것을 느끼고 그렇게 느낀 아이들은 되돌아와 선생님들을 존경할 수 있을 것이다.

 

80일간의 긴 여행을 통해 보라와 은성이가 느낀 것이 무엇인지는 자세하게 나와 있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이 목표한 것을 이루었다는 것. 행복이란 풍요속에서만 있지 않다는 것들을 깨닫고 간 아이들... 이 이아들은 오랫동안 그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런 내용들이 소설 속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은성이의 시점에서 풀어나간 이야기는

아이들의 생각과 시선을 이해하고 잘 풀어나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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