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에 맛있는 음식을 잔뜩 싸서 소풍을 나온 구리와 구라. 점심을 먹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체조도 하고 달리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달리다가 털실에 걸려 넘어집니다. 털실을 서로 번갈아 가며 감아가면서 길을 나섭니다. 완도콩만 했던 털실은 나중에 아주 커져서 구리와 구라는 큰 털실을 굴리면서 가지요. 털실의 정체는 .. 들판에서 파 온 산딸기를 옮겨 심고 있던 곰의 털조끼에서 빠져 나온 것이었어요. 날씨가 따사로와서 곰은 털 조끼를 벗고 구리와 구라를 따라 달리기를 하다가 12시 자명종 시계가 울리자 함께 모여 맛있게 점심을 먹지요.. 그 점심은 정말 푸짐해서 그림책을 보고만 있어도 너무 먹고 싶어집니다. 털실의 정체가 무엇일지 나도 궁금했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궁금했을까요? 곰돌이님의 털조끼였다는 것도 정말 기발한 것 같아요.. 구리와 구라 시리즈를 만든 나카가야 리에코는 원래 유치원 교사였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 지 아는 정말 순수하고 재미있는 분일 것 같네요... 구리와 구라 시리즈를 정말정말 사랑할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구리와 구라처럼 맛난 음식을 잔뜩 싸가지고 소풍가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