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사람 비룡소의 그림동화 13
토미 웅거러 / 비룡소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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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웅게러의 그림책은 어른들이 읽어서도 충분히 공감을 하고 많은 교훈을 주는 책들이 많다.

가만히 보면 강도짓을 하지만 그렇게 모은 돈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모아 성에서 행복하게 같이 살고(세강도) 지구를 사람들에게 쫓겨 성에서 연구만 하는 박사에게 가서 도움을 청하고 달로 다시 가서 다시는 지구에 오지 않기로 한다.(달 사람)

 

달 사람...

지구에서 사람들이 춤추고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고 별똥별 꽁지를 붙들고 지구로 내려왔지만,
정부 공무원, 정치가, 과학자, 장군들은 겁에 질려, 알수 없는 방문자를 무조건 침입자로 생각하고 감옥에 가두고 만다. (평균적에서 벗어나면 다들 나쁘게 보는 것을 빗대었나...?)

감옥에 갇혀서 왜 내가 이렇게 잡혔나 생각하며 근심하던 달 사람은 자기 몸이 점점 작아진다는 것을 깨닫고 아주 작은 달이 되었을때 감옥을 탈출해 아름다운 꽃도 만나고 나비, 새와 같이 즐겁게 지낸다. 그리고는 가고 싶었던 무도회에 가서 재미있게 보내는데. 무도회가 시끄럽다고 경찰에 신고한 이웃때문에 외딴 성으로 몸을 피하고 거기서 달 사람을 이해하는 박사를 만나 우주선을 타고 다시 달로 되돌아 간다. 다시는 지구에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아이들의 생각과 눈에 맞춰 동심의 세계를 잘 표현하면서도
내용 하나하나가 너무나 이기적이 되고 자연을 벗어나려 하고 메말라 가는 세상을 꼬집어 내는 것 같다. 그래서 토미 웅게러의 작품은 어른들이 더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어 주고서는
하늘에 달이 떴을때 달 사람이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는지 꼭 살펴보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세상이 정말 좋아져서..
지구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달 사람이 다시 내려 올 수 있도록..
그리고 내려온 달 사람을 따뜻하게 맞아주어 달 사람이 지구에서도 행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달 사람을 강조하기 위해 까만 바탕 그림에 원색으로 그려진 그림도 참 색다르고 강한 인상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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