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상하게도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의 베스트 셀러 책들을 잘 안읽는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편견인가.. 왠지 왠지 뭔가 조작된 느낌이들고 그냥 아무튼 싫다 한비야의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 나왔을때도 베스트셀러 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내가 아무리 여행기를 좋아했어도 베스트셀러라는 표딱지가 내게는 선택을 더 더디게 했나보다 그래서 책이 나온 후 한참 뒤에야 읽게 되었고, 나는 물론 자연을 좋아하지만 몸이 약한 인간으로서 오지 여행에 대해 그리 매력은 못느끼지만(아니 하고싶어도 못한다고나 할까) 한비야의 그 인간적인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 후에 나온 중국 견문록과 우리나라 국토 횡단기도 다 읽고 얼떨결에 한비야의 다음 카페에도 가입을 했다.. 정말이지 한비야가 어디를 여행 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 오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웃고 먹고 마시고 놀고 감동받던 내용들은 어렴풋이 나마 기억에 남아 참 인간적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이 책은 옆 사택의 실장님에게 빌린 것이었는데 너무 바빠서 읽지 못하다가 너무 아파서 쉬는 도중 잠이 안와서 잠을 자려고 펼쳐 들었는데 그만.. 끝까지 앍고 말았다. 이 책을 읽기전 김혜자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책을 읽고 아이들 특히 소년병들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팠던 터라(물론 김혜자 책도 베스트셀러라 뒤늦게야 읽었다...ㅠ.ㅠ) 이 책을 또 읽으면서 에구에구 마음이 또 아팠다 내 몸이 아파서 울고 아이들이 불쌍해서 울고 한비야가 네팔에서 드린 기도문을 읽고 그런 기도를 드릴 수 없는 내 자신이 가여워서 울고.. 암튼 읽으면서 많이 많이 운 책이다. 물론 세계 여러나라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어려운 나라를 찾아다니며 위험을 감수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내놓고(협상금도 없는 목숨) 하는 일이지만, 같은 목적과 뜻을 갖고 세계 각처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며 비록 위험한 오지이지만 여러 나라를 다닐 수 있으며 일에 대한 만족과 보람이 큰 긴급구호팀의 일이 참 매력적으로 보였다. 내 몸과 능력이 허락된다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넓은 시야를 갖고 나보다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씨를 잘 싹틔워 주는 일이란 것을 잘 알기 때문에..ㅎㅎ 결론은 역시 유치원 교사 일 잘하자 이다!! ㅎㅎ 그리고 이렇게 아픈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정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월 20,000의 기부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월드 비젼.. 한비야가 무슨 안경집 이름인 줄 알았다는 이 단체의 이름이 나도 참 거시기 하다 뜻은 온 인류의 꿈이나 희망 이렇게 좋은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월드 비젼의 어감은 조금은 거창해 보이고 뭔가 좀 있어보여서 좀 더 순수하고 소박한 이름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이란 생각을 잠깐 해 봤다. 아픈 와중에 이 책을 다 읽고 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책이라곤 영어 공부에 관련된 책만 보는 동생이 이 책을 얼마 전에 읽었다고 해서 같이 월드비젼에 기부를 신청하려고 전화 했는데 동생 왈,, 나 벌써 했어... 역시 사랑하는 내 동생 은미이다..!! 내 동생이 한비야 같은 인물이 되었어야 했는데 너무 일찍 결혼한 것이 정말 아쉽다.. 나도 가입을 곧 할 것이고, 혹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직장인이 있으면 월 20,000의 사랑 나눔에 동참했음 한다. 그리고 그 전에 이 책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와"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책을 꼭 읽어 보시길... ps. 얼마전에 빌게이츠와 또 미국 거부 한사람과 또 성룡까지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참여하는 것이 뉴스거리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기부문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 책의 내용에서도 잠시 언급되지만 우리나라는 큰 기부보다는 그냥 평범하게 살거나 못사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쌈지돈이 더 많단다. 돈들이 장맛날 개천 물 흐르듯이 그냥 확확 터져서 우리나라라는 큰 개천에서 좀 잘 순환 되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