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여행하라 - 공정여행 가이드북
이매진피스.임영신.이혜영 지음 / 소나무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공정 여행..

여행기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친구가 선물해준 책이다.

난 거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여행을 하는 책 여행자인데

이 여행기 "희망을 여행하라"는 이제껏 들어 보지 못한 공정 여행에 대한 이야기 였다.

 

내가 정말 정말 가보고 싶은 여행지

몰디브..(원래는 이런 휴양지는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으나. 점점 나이가 차 들어가고

몸도 안좋아지는 신체적인 현상으로.. 이런 휴양지에 가서 햇빛 좀 쬐고 그러다 더우면 물속에

들어가 수영하고 맛있는 쥬스랑 이런거 먹음서 책보고 말그대로 쉬었다(?) 오는 것이 참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리고 그럴려면 동남아 이런데보다는 값이 더 나가더라도 몰디브가 멋질것이라는..)

를 비롯한 동남아, 남태평양의 많은 휴앙지 여행은 다국적으로 막대한 권력을 쥐고 있는 대형 호텔들과 리조트 주인에게만 그 이익이 들어가고 실제 현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현실-호텔이나 리조트에 취직했을 경우 낮은 급료와 높은 노동으로 인한 가난, 호텔 등과 같은 곳에서 물과 전기를 너무 많이 쓰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연 파괴 등 -을 남겨 준다는 것이다.

 

또한 네팔의 히말라야 트래킹의 경우

짐을 날라주는 셀파들에 대한 처우가 너무나 낮다는 것. 관광객의 관광비용은 거의다 여행사의 몫이며 계속되는 경쟁에 의해 관광비용은 점점 싸지고 그에 따라 셀파들의 몫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 추운 히말라야 트래킹을 돕는데도 제대로 된 옷이나 신발을 갖춰 입지 못하고 동상에 걸려 죽는 셀파들도 있다느 것.. 관광객이 자국의 음식을 먹고 싶어해서 그걸 준비하느라 연료나 그밖의 부대 재료를 가지고 가야 하기때문에 환경 오염도 늘고 셀파가 힘들 다는 것.

그래서 트래킹을 할 경우에는 셀파에게 적정한 가격을 주는 공정한 여행사를 찾는게 바람직하고(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비용이 더 비싼 것을 감수해야 함) 식사는 셀파가 만들기 쉬운 현지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하며, 트래킹이 끝나고 필요없는 옷이나 등산장비는 남겨 놓고 오라는 것 등을 알려 주고 있다.

 

태국의 코끼리 관광의 경우

관광객을 태우고 가는 코끼리들은 아주 아주 혹독한 훈련(매맞기)이겨낸 코끼리들로 구성된다고 한다. 그 훈련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하거나 죽는 코끼리가 많다고 하는 글을 보고는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코끼를 타면서 여왕이 되는 것보다 그런 훈련을 못이기고 아프거나 힘든 코끼리들을 돌보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조카를 데리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난 에버랜드의 사파리에서 곰이 먹이를 주면 한바퀴 돌고 이런 모습을 보고도 눈물이 났었다. 얼마나 연습을 했으면 곰이 사람의 말을 들을까....ㅠ.ㅠ 인간이란 정말 잔인하고 무서운 동물이다.)

 

조금 오래전에 읽어서 내용이 많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여행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해준 책이 었다.

 

물론 나는 여행을 가더라도 호텔에서 묶거나 관광지만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고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아니 그렇게 할 여력이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여행을 좀 더 바른 의식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정 무역 거래 상품(커피, 축구공 등 여러가지 물품)이 일반 물건들보다 가격이 더 비싸듯이

공정 여행을 하려면 돈이 더 드는 것은 사실이다.

좋은 여행, 바른 여행, 의식있는 여행을 해야 한다고 꼭 굳이 공정 여행의 공식을 따르기 보다는

 

여행 중에

내가 좀 더 불편하더라고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무언가를 결정 할 상황에서 좀 더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옳겠구나라는

조그마한 생각을 내 머릿속에 넣어준 여행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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