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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말하고 싶은 것들 - 인간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
김경훈 지음 / 시공아트 / 2021년 2월
평점 :
[SIGONGART] 사진이 말하고 싶은 것들
인간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여 영원히 남긴다
김경훈 지음
페이지 352
작년에 퓰리처상 사진전이 있었어요.
강력한 추천을 받아 갔다가, 너무 좋아서 한번 더 다녀왔어요.
전시장 내 촬영불가였는데,
오히려 촬영불가라,
도슨트를 열심히 들으며,
사진 하나 하나 더 집중해서 자세히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사진찍는걸 정말 좋아합니다.
예쁜 풍경, 멋진 장면을 담고싶어, 같은 피사체를 20장씩은 찍어대요;;
퓰리처상 사진전에서, 큰 걸 배워왔습니다.
사진에 다른걸 담을 수 있다는걸 알았거든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사진의 의미를 더 크게 배웠어요.
아, 사진에는 어떤 순간뿐만이 담기는게 아니구나,
한 찰나의 사진으로,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구나...
과거, 현재, 미래까지...
사람들이 사진 한장에 많은 상상도 하고,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정말 궁금해하고,
과거의 이 아이는 지금 잘 지내고 있는지 알고 싶어하더군요. (저 역시 마찬가지)
퓰리처상 사진전이 100장 정도 전시되어 있었던거 같아요.
하나 하나의 사진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고,
오디오 도슨트도 너무 재밌어서, 열심히 듣는데,
좋은것들이 너무 많아, 다 열심히 듣다보니, 나중에 체력이 너무 힘들...ㅜㅜ
좋은거니까 사람들도 엄청 많이 와서, 다른 사람이 볼 때 잘 못봐서 기다려야 하고...ㅜㅜ
2시간 들었거든요~
그래서 끝부분에 다음 일정 때문에, 혹은 체력고갈로 설렁설렁보고 나와야했어요.
그 끝부분에 바로 이 사진이 있었습니다.
어머, 이 여자는 왜 겨울왕국 옷을 입고 있지?
무슨 상황이지?
한국인????!!! 한국인이 퓰리처상을 탔어???!!
오와......!!!! (하지만 몸이 너무 힘들어서, 감탄만 하며 잘 못보고 나왔죠ㅜㅜ 두 번 다..ㅋㅋㅋ)
어머, 그런데, 세상에,
이 사진을 찍은 분이 <사진이 말하고 싶은 것들> 작가님이셨네요!!
소-오~름!!!!!!!!!!!!
<사진을 읽어 드립니다>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이 사진을 퓰리처상 사진전에서 만났을 때,
뭔가 오묘한?? 괴상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 느낌을 왜 받았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뒤에 사람들은 평온해보여요.
앞에 인물들은 다급해보이고(아이들 심지어 맨발), 그들 뒤에 흰 연기가 보이죠.
저는 평온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할 수 없었어요.
ㅌ럼프가 국경 장벽 어쩌구~ 뉴스에서 한참 떠들었던 그 장소...였던 거예요...ㅜㅜ
국경 장벽에서 미국 수비대가 발사한 최루탄이 한 가족 앞에 떨어진 순간...
최루탄 연기를 피해 달아나는 그들의 급박한 모습에,
작가님은 방독면을 쓸 겨를도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그들과 함께 뜁니다.
다른 시선에서, 작가님과 가족이 함께 뛰는 장면이 사진에 잡혔네요.
저는 이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알고,
"아... 이 가족이 순간 잘 도망갔구나",
"그래서 이 사진이 뭔가 이상했구나" 싶었는데(큰일로 번지기 직전의 평온함?),
그 이상함에 "조작이다! 가짜사진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참... 따지기 좋아하는 인간들 많아요... 그쵸?
(지들도 똑같이 당해야 함)
이 사진 한장에는,
인간의 역사와(미국의 정책), 한 가족의 긴급함과, 사진기사의 이야기와,
그리고 이후 사진 기사가 그 가족들을 다시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었어요.
무엇보다 이 가족이 건강하게 잘 지낸다는 사실에 따뜻함이 전해지네요^^
케빈 카터 사진작가의 이 사진은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봤을거예요.
전시회 다녀왔을 당시에는
사람들의 비난으로 사진작가가 죽은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또 다르네요.
더 자세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제 생각에 작가님은 같은 퓰리처상 수상자로,
한국에서 이 일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해보고, 가장 많이 알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케빈 카터 작가의 이야기, 사진기사의 상황,
이 아이가 여자아이가 아닌 남자아이였다는 것,
이후의 이야기,
'아프리카의 기근 문제는 왜 해결되지 않을까?'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참... 생각 거리가 많죠?
세상을 바꾼 사진들
벌거벗고 뛰어 오는 이 아이가 왜 그러는지 영문도 모르고 급하게 사진 찍었는데,
아이 등의 화상을 보고 바로 도와줬다고...
그리고 벌거벗은 모습을 가려야 하나 말아야 하냐 엄청 토론이 있었다는 것도...
그냥 단순히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는것.
아무 생각없이 공개하는게 아니라는것 등등...
우리가 알 수 없는 이야기들.
저보다 먼저 우주여행을 한 사진기.(부럽구나, 사진기야~)
이 분은 닐 암스트롱이 아닙니다.
달에 첫발을 내디딘 암스트롱의 모습은, 저 헬멧에 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헬멧에 반사된 암스트롱의 모습도 책에 있어요. 귀엽♥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책에 재밌게 풀어주신,
우리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 수상자, 김경훈 작가님!
(2020년 세계보도사진전도 수상하셨다고!!)
항상 몸 건강히 돌보시며, 앞으로도 많은 멋진 사진들 찍으시고, 상도 많이 받으시고,
세계 멋진 사진들과 이야기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ㅁ^♥
<사진이 말하고 싶은 것들> 너무 멋지고 재밌습니다. 강추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