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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졸릴까? - 홍승철 교수의 기면병 이야기
홍승철.김예영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5월
평점 :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학창시절 방학이 되면 나는 늘 잤다. 초등학교 여름방학도 겨울방학도 곰처럼 잤다. 휘황찬란하게 빛나야 할 대학시절 방학도 대부분 잤다. 대학시절 공강 시간에 친구들이 삼삼오오 놀러갈 때 나는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동방을 찾아 누워있었다. 지금도 밖에 나가면 항상 피곤하고 졸리고 눈 감고 있다. 기면증이란 단어를 알게 된 후 항상 의심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나는 왜 졸릴까?"라는 책 제목에 끌려 극공감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기면병이란 무엇인가 증상과 원인 진단 치료와 예후 많은 것을 알려준다. 책의 저자 홍승철 교수는 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고 수면센터장이다. 이가 아프면 치과에 가고 배가 아프면 내과에 가는것처럼 수면장애가 있으면 수면센터를 찾아가는게 정답인것 같다. 졸림 증상에 대해 왜그럴까 의문만 가지고 힘든 일상을 지내왔지 병원 찾아갈 생각조차 못한것같다. 전문적인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원인으로는 '오렉신(orexin - 각성 상태를 유도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이라는 단어가 핵심인 것 같다.

기면병 증상 중 탈력발작(cataplexy - 웃거나 화낼 때 갑자기 몸의 근육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다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단지 졸림 증상 뿐만 아니라 환각 가위눌림 등의 증상이 또 있다고 한다. 운전하다 자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서 목숨이 위험하다 싶기도 하다.
환자 본인도 자신이 기면병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 같은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수기 중 특히 수업시간에 졸고 있는 학생을 탈룰라하며 무례하게 혼내는 선생이 많던데 기면병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할 것 같다. 선생 인성 검사도 필수고. 잠이 많은 주변인이 있다면 한심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따뜻하게 살펴봐주길 추천한다. 좋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