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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전집 2 - 시·수필·서간 ㅣ 다시 읽는 우리 문학 1
이상 지음 / 가람기획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10/pimg_7994901524599367.jpg)
이상 전집 1편 소설에 이어, 이상 전집 2편 시 수필 서간을 읽게 되었다. 1편에서의 소설만큼의 "책과 저자 소개 분량"이 없는 만큼 더 많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솔직히 오감도 때문에 2편이 더 기대됐다ㅎㅎ 시를 썼는데 사람들이 엄청 화내고 항의하여 결국 15편에서 끝냈다는 바로 그 오감도!를 전부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차례를 보니, 오감도가 두 번!
아래 후기는 작가나 그의 작품에 대한 비판이 아닌, 직접 읽으며 떠오른 느낌과 생각들을 날것으로 적었다. 그의 집필처럼.
이상의 본명은 김해경이다. 매번 새롭네. 각 장르별 작품 배열은 발표 연대 순으로 했다.
이상한 가역반응.
처음 만나는 시 부터 아주 몹시 매우 난해하다.
가역 반응 뜻부터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해본다. 반응 물질이 산물을 형성하는 반응이라고 한다. 뜻을 봐도 왜 모르겠징;
띄어쓰기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세히 들여다보고, 글을 분석을 하고 파악을해야만 뜻을 알 수 있..긴 무슨, 그래도 뜻을 진짜 모르겠다. 나름 추측을 해본건, '아, 현미경을 보면서, 현미경에 동그란 렌즈도 있고, 기계가 막대기가 있으니까, 뭔가를 현미경으로 보면서 이런 시를 썼나보다' 싶다가도, 맨 마지막 문장 "저변비증환자는부잣집으로식염을얻으려들어가고자희망하고있는것이다"를 보고, "이 눔이 똥싸다가 글 씨부려놨구나!" 싶더라. 그리고 나서 네이버로 검색해서 읽은 해석은 문장마다 그냥 다른 내용을 쓴 듯 싶다. 본인의 설명이 필요한 글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친절한 시인 같으니라고. 그의 글은 읽는 사람을 화나게 하는 매력...ㅋㅋㅋ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10/pimg_7994901524599368.jpg)
오감도 시 제1호 아해햏 부터 시 제 15호까지.
이상에 대해 다룬 뮤지컬 스모크에서 사람들이 본인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굉장히 고뇌하는 것처럼 표현해놨는데, 그의 글을 보면, 많은 것들을 포용할 수 있는 시대의 나 역시 "와아..." 싶다. 재밌으면서도, "모, 모지, 또라2인가?" 싶다ㅎㅎ 전에는 시대를 한참 앞서 태어난게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야~ 이건 1000년 후에도 사람들이 어리둥절할거 같애ㅎㅎ 몇몇이 주장(?)하는 그의 천재성은 글보다는 그냥 어린시절의 천재성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게 아닐까.
피카소가 천재라는 이야기를, 머리속으로는 "어, 알겠어"하면서도 계속 의문이 드는거랑 같은 느낌일거 같다. 전 그렇습니당~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10/pimg_7994901524599369.jpg)
그의 시는 정말로 참~ 남다르다. 형식 파괴는 물론, 앞뒤 이어지지 않는 내용 때문인듯하다. 그의 괴이한 글들을 보며, "이 사람은 글을 제멋대로 막 쓰고 발표하는구나", "이런 특이한 글들을 세상에 발표한다는게 용기있는데? 다른 사람 눈치 안보는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 친우에게 쓰는 편지는 또 굉장히 멀쩡한 사람이다.
본인 시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사람들이 그렇게 화를 내지 않았을텐데.
이상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더 궁금해지는 흥미로운 책이다.
꼭 직접 읽어보며 온 몸으로 느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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