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악보 너머의 클래식 -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평점 :
클래식은, 알고 싶기도 하고, 뭔가 알아야 할 것 같은 분류의 어떤 것이예요. 드라마에서 듣고 익숙해지기도 하고, 가끔 카페에서 들리는 bgm에 "이래서 클래식 클래식 하는구나, 좋다" 싶죠. 그러나 제게 클래식은 공부해야만 알 수 있는 어떤 먼, 숙제같은 그런것이랄까요. 알고는 싶지만 알고자하니 너무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아 벅찬 클래식, 누군가가 알려주는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로 에피소드들과 함께 재밌게 알아보고자 '악보너머의 클래식'을 읽게 되었습니다.
교향곡은 어떤 음악인가. 그러게요, 교향곡 자체에 대한 정의도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제가 잘 정리해서 말할 수 없는, 사실 잘 모르는 단어더군요. 클래식도 즐기는 자들만 아는거지,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라고 멋부리며 혼자 외쳐본들, 사실 평소에도 음악을 찾아듣는게 아니고, 우연히 들은 음악이 좋으면 그것만 주구장창 듣는편이라...
교향곡에 대한 머리말(들어가며)로 글쓴이의 생각을 들으며, 저 또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책 목차를 펼치고, "베토벤의 운명이 있네?" 이러고, 유튜브로 운명 찾아서 들으면서 읽는데, 교향곡이란 녀석, 클래식이란 녀석, 정말 엄청난거죠. 피아노 선율만 있는게 아닌, 여러 악기들이 어우러져 연주해내는 웅장함! 웅장함 뿐만이 아닌, 모두가 합해져 들리는 아름다운 소리부터 다양한 분위기까지. 모차르트 베토벤 그시대 천재 작곡가들이 괜히 천재 소리를 듣는게 아니더군요. 음율 하나 작업하는것도 굉장한 창작의 고통이 있는데, 교향곡을!? 머리속에서 만드나? 그 많은 악기들의 특색을 전부 알아야 할 것 같은데. 정말 굉장하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또한 작가가 쓴 이 문장, "세월이 흐르며 콘서트홀이 커져서 오케스트라의 편성도 확대되었으며 악기도 큰 소리가 나도록 개량되었다... (중략)... 녹음 및 방송 기술도 등장했다. 이렇게 음악을 둘러싸고 일어난 변화는 교향곡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세상이 많이 변해 교향곡 연주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것이고, 수백년이 흘러가도 사랑받는 클래식 이라... 정말 멋지지 않나요? 충분히 공부하고 알아갈 가치가 있는 클래식! 지금부터라도 많이 알고 싶고, 모두 누리고 싶어요.
저는 어렸을 때 집에 만화로 된 위인전 전집 세트가 있어서, 매일 그거만 주구장창 읽었습니다. 베토벤의 인생 이야기가 있었고, 나폴레옹의 인생 이야기도 있었어요. 많이 어릴때라 어디까지 이해했는지 모르겠는데, 베토벤 내용이 그사람의 음악 세계 이야기였지, 시대가 전쟁이라는건 몰랐던거 같은데, 이 책을 읽으니 베토벤의 '영웅'이 완성된 무렵과 나폴레옹이 황제가 된 것이 거의 같은 시기라고 하네요. 역시 어떤 인물에 대해서도 저자가 포커스를 맞추는 부분이 다르면 놓치는게 많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듣는게 좋은거 같아요.
'운명'이 베토벤이 지은 제목이 아니라는게 굉장히 충격이네요! 유럽에서는 아예 제목을 안붙인다고. 일본, 한국이나 '운명'이라고 칭한다고.
요런 악보너머의 클래식, 작곡가와 클래식 주변 에피소드들을 들려주어 너무 재밌고, 해당곡을 더 즐겁게 상상하며 들을 수 있는거 같아요. 사실 클래식 공연 들으러 가면 모르는 곡들만 주구장창 나와 재미없죠, 그 뒤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또 있을줄이야. 클래식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여주는 좋은 책인거 같아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