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우울 - 우울한 마음에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니다
이묵돌 지음 / 일요일오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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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와, 이 책 쎄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겪었던 일들을 읊는데, 다친 과정이 너무 생생하게 떠오른다. 후덜덜. 그리고 작가가 덤덤하게 털어놓는 불행한 어린시절. 무책임한 어른들, 아니 부모. "내 어린시절은 평범했다"고 말하기 미안할 정도. 그렇다, 나는 평범하게, 아니, 오히려 많이 사랑받으며 자랐다. 그럼에도 '우울증'에 관한 책을 읽는다. 머리가 커서일까, 20대가 되면서 친구들이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준다. 우울하다고. 반면, 충격적인 일도 있었다. 기본이 행복감인 사람들도 있던것. 그 사람들은 이 책제목을 봐도 그냥 지나가겠지..

책의 부제가 마음에 들어 읽게 된, "최선의 우울 - 이유없이 우울한 마음에 대하여"를 소개하려 한다. 무척 우울해보이는 책표지도 마음에 들어버렸넹ㅋ



자신의 실패를 툭 툭 털어놓는 이 책, 역시 쎄다. 작가 "이묵돌"을 필시 필명이리라. 그렇지 않으면 작가의 모친이 또 찾아올 터. 연 끊을만도. 작가님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건네고 싶다. 잘하신거라고. 나를 갉아먹는건 가족이 아니라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되시길.



작가의 병원 상담 이야기를 읽으며, 세상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것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맞아, 정신과 가면 진료기록이 다 남아서 입사에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는 괴담 나도 들었지, 끄덕끄덕. 근데 살아보니(?) 다들 제정신이 아니드만~ 제정신 차리려고 병원가는거니, 옆에서 응원해줘야 한다는 생각도 문득.



최선의 우울, 책이 술술 잘 읽힌다. 내가 우울할 깜냥이 되는건가, 작가의 최선을 다하는 우울에 위로받는 시간이 된다. 작가님도 글쓰며 많이 위로되었길, 꽃길만 걷기를.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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