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으로 들어간 화가들 - 위대한 화가들의 은밀한 숨바꼭질
파스칼 보나푸 지음, 이세진 옮김 / 미술문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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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화가들의 은밀한 숨바꼭질, 그림속으로 들어간 화가들' 제목 너무 재밌지 않아요? 어떤 그림에 누가 숨어있을까~ 왜 화가들은 그림에 자기 얼굴을 넣었을까, 읽기 전부터 너무 흥미로운 주제에 관심이 가더군요. 그림 옆에 번호를 적어 놓은걸 확인해보면, 105점의 그림을 소개해주는거 같아요. 책 앞표지도 재밌게 그려놨더군요. 화가 얼굴을 지워놓은ㅎㅎ


책 뒤표지 내용도 재밌어요. 동방박사들의 경배에 참속한 보티첼리, 샤를 7세의 대관식에서 잔 다르크 뒤에 선 앵그르. 종교의식이나 왕족의식에 함께 참여하고 싶은 마음인가, 정말 그들의 꿈과 야망일까. 책 보다보면, 상습범들이 꽤 있습니다ㅋㅋ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이번에 용산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시에도 자화상 작품으로 와주신 램브란트 선생님! 돈 받고 그려준 그림에 자신도 은근슬쩍 자주 끼어넣었어요.ㅎㅎ

초반에 히치콕 감독 '카메오' 이야기로 흥미진진했는데, 첫번째 그림 설명에서 많은 고유명사(사람이름)들에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가독성이 떨어지더라구요ㅜㅜ 머리 쥐어싸고 몇번 트라이하다가, 그림 위주로 보게 되었어요. 먼저 어떤 그림들이 있나. 처음보는 그림들이 많았는데, 그러다가 아는 그림이 나오면, '여기에도 화가가 숨어있었다고?'하며 굉장히 반갑고 재밌었어요.



파울로 베로네세 <가나의 혼인잔치> 이 그림은 어디서 많이 봤잖아요? 화가가 몰래 숨어들어와(?)있을줄은 몰랐네요^^


역시 굉장히 유명한 그림인데, 자크 루이 다비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804년 12월 2일 거행된 나폴레옹 1세 대관식>에도 화가의 얼굴이 구경꾼들 사이에 그려져있어요. 이건 정말 너무 재밌는 그림이네요^^ㅎㅎ 이걸 기어코 찾아내고 알아낸 사람이 더 대단한듯.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에 사람 가죽만 남은 그림이 미켈란젤로라는 이야기는 많이 듣고 읽었죠.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와, 그림을 오래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살바도르 달리 그림은 빛의 시어터 전시에서도 너무 많이 봐서, 그림에 끼어넣었다라는 느낌보다는, 너무 뻔뻔하게 잘 있어서ㅎㅎ 뭔가 살바도르 달리 그림을 그리고 주위를 채운 느낌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정말 재밌는 사람이야.



저는 마지막 부분에 '식별하기 어려운 자화상들'이 특히 제일 재밌었어요. 이렇게 까지 해서 자기 얼굴을 그림에 넣는다고? 이정도면 집착일수도 있지 않나. 아니면 정말 순수하게 자기 눈에 보이는 모든걸 그린걸까요? 이유는 직접 듣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을것 같아요. 직접 말한다해도, 본심을 숨긴 거짓말일수도 있겠죠.

제가 그림을 보며 든 생각은, 사인이 없는 그림들이라, 자기 얼굴을 그려넣음으로서 본인이 그렸다는걸 남긴 흔적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들이 한결같이 사인이 없는 듯.

어떤 화가가 그림에 자기 얼굴을 넣어놨나, 귀에 익숙한 화가 이름이 나오면 너무나도 반갑고 재밌는, '위대한 화가들의 은밀한 숨바꼭질, 그림속으로 들어간 화가들' 재밌어요^^ 강추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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