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하는 미술관 - 내 삶을 어루만져준 12인의 예술가
송정희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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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하는 미술관, 내 삶을 어루만져준 12인의 예술가'를 읽었습니다. 저자를 매혹한 미술가 12인은 조지아 오키프, 마리 로랑생, 천경자, 수잔 발라동, 키키 드 몽파르나스, 카미유 클로델, 판위량, 마리기유민 브누아, 프리다 칼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케테 콜비츠, 루이스 브루주아, 모두 여성 예술가입니다. 책을 읽기 전엔 천경자선생님, 수잔 발라동, 카미유 클로델, 프리다 칼로가 눈에 띄었었는데, 너무 재밌게 읽다가, 케테 콜비츠! 아! 피카소 전시에서 정우철 도슨트 쌤이 짚어준, 이번 전시에서 이 분 모르고 가면 안된다고 하셨던 그분!

목차에서 12인을 또 4분류로 나눠놨는데, 저는 2 뮤즈에서 예술가로 부분이 너무 재밌었어요. 미술강의나 미술책에서 슬쩍 들었던 수잔 발라동과 카미유 클로델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아서 작품과 함께 보니까, 시대도 보이더라구요. 모델이었던 두 사람, 수잔 발라동의 모습은 그림으로 남아있고, 키키 드 몽파르나스의 모습은 사진으로 남아있어요. 그래서 다시 확인해보니, 수잔 발라동은 1865~1938, '몽파르나스의 여왕' 키키는 1901~1953. 많은 천재 예술가들의 모델이고 뮤즈이고 사랑이었던 두 여인의 시대가 겹치면서도 다른게 보여 무척 흥미로웠어요.

수잔 발라동

수잔 발라동은 르누아르, 퓌비 드샤반,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 에드가 드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19세기 벨 에포크 시대 파리 몽마르트 화가들이 가장 사랑한 작품 속 모델이자 뮤즈였다고 합니다. '행복의 화가' 르누아르의 최애모델로, 17세부터 22세까지 그의 모델로 활동했다고 해요(굉장히 영광이었겠어요!!). 우리가 볼 수 있는 르누아르의 많은 아름다운 작품 속 여성이 바로 수잔 발라동!! 아, 근데, 그림이 꽤 많이 미화되었었나봐요ㅎㅎ - 훗날 그녀는 르누아르의 '행복한 그림'을 위해 포즈를 취하면서도, 현실보다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고, 회의감마저 들었다고 고백했다(P102)- 고 하는군요~

많은 화가들이 자신을 그릴 때, 어께너머로 혼자 눈으로 그림을 배웠다고 합니다. 발라동을 화가로 들어서게 해준 사람이 툴루즈로트레크였고, 둘이 연인이었다는 글에 깜짝 놀랐어요. 발라동의 연인들 글 흥미롭고 자극적(?)이고 재밌네요. 두 번째 남편이 아들의 친구라던가, 그녀와 결혼하기 원했던 음악가 에릭 사티는 거절당한 후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는 얘기라던가ㅎㅎ 수잔 발라동 이야기 더 알고 싶어졌어요.


카미유 클로델

로댕의 제자이고 사랑이었던 카미유 클로델. 글 읽으면서 저도 같이 미추아 버리는 줄 알았어요. 왜 18세의 소녀가 44세의 로댕과 사랑에 빠지는가. 예술에 대한 열정과 공감 때문일까. 그녀의 천재성이 묻힌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로댕은 자신의 명성을 잃을까 몸사리고...ㄷㄷㄷ 진실은 본인들만 알겠지... 그나저나 로댕의 평가가 굉장히 높았네요. - 로댕은 미켈란젤로와 더불어 가장 위대한 조각가라고 알려져 있다(P145) -고. (로댕 미술관,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에 추가ㅎ)


케테 콜비츠

피카소 전시에서 도슨트 듣고, 인터넷으로 그림 찾아보는게 전부였는데, 이렇게 책에서 그녀의 삶에 대해 자세히 다뤄줘서 너무 좋았어요.


여성 예술가 12인의 작품과 인생,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매혹하는 미술관, 내 삶을 어루만져준 12인의 예술가

미술책 추천합니다. 완~전~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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