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일 일 시리즈
안시내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스로 옥죄며 목적 없이 인생을 걸어가던 예전의 나는 더 이상 없었다." (P.85)

'여행으로 즐기고 일하는 덕업일치의 삶', 여행이라는 일을 읽고 있어요. 여행작가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해외여행을 (가장) 좋아하고, 한때는 세계일주를 꿈꾼(어우, 지금은 힘들어 힘들어, 향수병이 있더라고요) 여행인으로서, 여행작가라는 직업은 항상 부러웠어요. 동경합니다(장르가 다르긴 하네요, 전 관광책 좋아함). 해외여행 준비하며 해당국가 여행책 거의다 모아서 열심히 보며, 직접 여행하며 썼을 여행책 작가들을 부러워해왔단 말이죠. 저는 제가 스스로 직접 즐기는 편이라, sns에서 누가 이렇네 저렇네 잘 몰라요. 그래서 이 책으로 작가 안시내라는 친구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20대 초반에 "가장 예쁠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자!"라는 결심이 정말 멋졌고, 그걸 역경 속에서도 이뤄낸 것도 멋지고, 잘 다니던 대학을 때려치고 새로운 길을 걷는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남들이 걷지 못한일로 발을 내딘 거잖아요. 어린 나이에 여행 1세대랄까. 물론 우리 부모님 세대즈음부터 배낭여행이 유행이었던거 같던데요, 해외여행을 늦게 알게 된 저는 부러워서 배아프기도 했지만, 누가 돈을 쥐어주고 억지로 가게 했어도 무서워서 못갔을거 같아요. 지금도 혼자 여행간다고 하면 뜯어 말리는 사람들이 많아서(전 믿음직해보이지 못한 스타일임ㅋ), 친구랑 간다고 뻥치고 가야합니다만;; 무튼 다들 때가 있는거고, 이 친구가 "덕업일치"를 당당하게 외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과정을 담담하게 들을 수 있었어요. 나도 모르게 아껴 읽는건지, 진도가 느리네요. 이제 반 정도 읽은 듯. 후루룩 못넘기겠어요.


담담하게 여행작가가 된 과정을 이야기해주는데, 솔직하고 담백한 글이 좋았어요. "집이 잘 살아서 해외여행 갔다"가 아닌, 어려서부터 글을 좋아했고, 도서관에서 여행책을 읽으며 마음도 풀고 여행을 꿈꾸며 자란 소녀, 20대 초반에 헉헉대고 살아온 인생을 깨닫고, "1년만 날 위해 해보고 싶은거 해보자!"며 여행비용을 모으고... 와... 전 대학교 때 돈없을때 왜 직접 벌 생각을 왜 못한거죠;; 다들 때가 있는거 같아요. 작가가 "여행을 떠나자!"라는 결심을 한게 빨랐던 것처럼, 전 느린거죠. 그 '때'가 빨랐던게 부럽고, 부러워서 배는 사알짝 아프지만, 그녀가 살아 온 삶을 돌아볼 때, 그녀가 빠른 기회를 잡은 건 그녀의 인고와 노력이 굉장히 컸다는걸 알 수 있었어요. 흙수저라는걸 인정하는 문장들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런 글이 있는걸 처음 봤네요.



"1년만큼은 모든 걸 뒤로 한 채, 온전히 하고 싶은 걸 하며 누구보다 반짝이는 삶을 살겠다고, 그 기억으로 나는 평생 살아갈 수 있지 않겠냐고"

어려서부터 글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멋진 생각, 그리고 멋진 실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회를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멋진 안시내 작가의 인생이 계속 반짝거리길 응원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