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화로 읽는 부르봉 역사 ㅣ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2
나카노 교코 지음, 이유라 옮김 / 한경arte / 2023년 2월
평점 :
항상 프랑스 역사가 궁금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훑을 수 있는 수 있는 방법을 몰랐는데, "명화로 읽는 부르봉 역사" 책으로 그림과 함께 왕 기준으로 주욱 볼 수 있었다. 태양왕 루이14세, 루이16세와 앙투아네트, 나폴레옹이 가장 궁금했는데, 앙리4세부터 순서대로 주욱 볼 수 있어서 몇백 년의 프랑스 역사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역사화(畫)와 함께 볼 수 있어, 누구인지 어떤 장면이었을지 상상하며 볼 수 있어 더 생생하고 재밌게 시간탐험을 할 수 있었다.
부르봉 가계도에서 찾아보면서 따라가니 더 꿀잼! 근데 책 읽으면서 해당되는 사람을 계속 찾아서 확인해야 하는데, 가계도에 몇장에서의 인물인지 표기되어 있으면 더 좋을것같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아주 유명한 명화(마티스, 고흐, 고갱, 살바도르 달리, 피카소 등)와 달리, 실존했던 인물들, 특히 왕가(부르봉)와 관련된 인물화, 역사화들. (생각해보니 태양왕 루이 14세 얼굴은 몰라도, 고흐 얼굴은 누구나 안다; 내 얼굴을 인류에(?) 남기려면 자화상을 그려야;;ㅋㅋㅋ) 이 그림들을 접하려면 프랑스 직접 가야 접할 수 있을것같은데, 이렇게 책으로 보면서 역사도 알 수 있으니 큰 공부가 된다. 심지어 알고 싶었던, 궁금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간담 서늘한 왕가의 무시무시한 이야기도.ㅎㅎ 저자가 독자가 어떤 이야기를 듣길 좋아하는지 잘 아는것같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잘 써놓음. 프랑스 파리 시내에 있는 뤽상부르궁전이 실제로 누가 지냈던 궁전인지도 알 수 있었다. 아, 이게 실제로 궁전이었구나, 싶음. 당시에는 공원이 예뻐서 놀러간거여서, 궁전인지도 몰랐기에, 사진 보고 알게되서 놀라웠다. 그리고 가끔 눈에 익숙한 역사화들 만나면 반가움. 그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알게 되면 또 재밌음.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때도 느낀건데, '명화로 읽는 부르봉 역사' 또한 1장 들어가기 전 가문을 전체적으로 한번 스윽 훑어줄 때부터 몹시 흥미진진하다. 1장 들어가면서, '아,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놀라움. 근데 부르봉 역사는 1장 인물부터 몹시 흥미진진하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엔 아예 알지도 몰랐던 '마리 드 메디시스', 왕으로 부터 사랑 받지 못해서일까, 뤽상부르궁전 가득 자신의 일대기 그림으로 가득 채워놓은 그녀의 야망(?), 나르시즘(?) 이야기가 참...ㅎㅎ 왕가는 여자들도 장난이 아니구나~ 그녀의 예쁘지 않은 외모를 비꼰(?) 작가도 참 재밌는 사람이다.
외국 영화 혹은 드라마에서 몇 번 만난 루이 16세의 외모와 내성적인 성격, 매체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시선에서 그를 본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그들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운이 나쁘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정말이지 '운이 나쁘다'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루이 16세다.
'운이 나쁘다'라는 표현. 루이 16세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은 문장이다.
루브르 미술관의 '나폴레옹 1세와 조세핀 황후의 대관식', 모두의 눈에 익숙할 이 그림은 이 책의 1장을 다시 뒤적이게 된다. 100~200년전 나르시즘의 여인 마리 생애 연작 중 한점을 본보기로 삼아 그렸다고. 재밌어, 재밌엉~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