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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니멀 유목민입니다 - 여행 가방 하나에 담은 미니멀 라이프
박건우 지음 / 길벗 / 2022년 10월
평점 :
어느날 '화재가 나면 뭘 챙겨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고 굉장히 불행했습니다. 챙길게 너무 많아서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챙길것들은 내 인생에 꼭 필요한 것들인가?
아뇨... 아닌것같아요. 챙길거 리스트가 '비싸서 잃기 아까워서' 혹은 '추억저장소'가 많았습니다. 훌쩍 여행떠났을 때의 해방감이, '일상으로부터'뿐만이 아닌 '내 많은 짐으로부터'일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여행떠나보면 알 수 있는것같아요. 지내면서 꼭 필요한게 아닌것들에 둘러쌓여 살고 있진 않았나.
저자는 유명 유튜버입니다, 미니멀리스트라는 주제의. 원래 여행가이드를 하며, 유튜브를 부업으로 하다가, 코로나19로 유튜브가 주업이 되었다고 해요. 언제든 훌쩍 떠날수 있어야 하는 환경에 미니멀리스트가 최적합인것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언제든 훌쩍 훌쩍 떠나는게 로망인데, 제가 원하던 삶을 살고 있는 작가님이 몹시 부러웠어요. 물론 그렇게 되기 전까지의 고생과 고민은 무시할 수 없지만요.
짐이 많을 때 무시하지 못할 큰 단점 중 하나가 '물건을 찾기 위해 드는 시간 낭비'인것같아요. 가뜩이나 짐이 많은데, 이사하면서 뒤죽박죽이 되서, 전 지금 몹시 곤란하고 끔찍한 상황에 처해있구요. 에구ㅜㅜ 정리하면서 싹 다 버려야하는데, 이 마음조차 짐이네요ㅜㅜ 이젠 미니멀리스트의 삶이 로망이 된...ㅜㅜ
미니멀리스트의 삶이 유행이 된게 일본에서부터인것 같은데, 지진이 일상인 일본은 참... 삶 자체가 불안할것같아요.
디지털 시대, "사진"마저 우리가 정리해야 할 대상 중 하나라는 큰 진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똑같은 장소에서 여러포즈로 사진 찍는 멍청한 행동은 앞으로 줄여야겠습니다ㅜㅜ (인간은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제발 고쳐야징~)
작가님이 100개도 되지 않는 물건을 소유한다고 했는데, 목록을 보고 이정도일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여권 주민등록증 카드까지 포함이네요;; 이 와중에 추억을 간직한 인형2개 포함이야ㅋㅋㅋ
저는 물건 버리는거 자체가 불행이라 미니멀리스트의 자세를 배우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극한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봤으니, 내가 할 수 있는거부터 하나씩 실천해서, 더 큰 행복을 누리며 살고 싶어요. 열심히 하나씩 정리해봐야겠네요^^ 정리하는 일상을 가져봐야지!!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