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밸리로드 - 조현병 가족의 초상
로버트 콜커 지음, 공지민 옮김 / 다섯수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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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처참하기 짝이 없네요... 참담하고, 참혹하고 ,암담하고... 장르 스릴러인가? 공포? 영화보다 더 영화 같습니다. 여긴 지옥이고 아수라... 아니 어떻게 이럴수 있지, 논픽션이라는게 충격.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콜커가 그려낸 조현병 가족의 대서사. 읽는 내내 어휴~ 아이고~ 세상에~ 맙소사~ OMG! 입니다. 머릿말에서 너무 끔찍한 수치에 소리질렀어요ㅜㅜ 조현병 발현이 100명 중 1명 꼴이랍니다. 끔찍하고 무섭네요. 제발 잘못된 통계이길.


돈과 미미가 만나 결혼하고, 10명의 아들과 2명의 딸을 낳아요. 그녀는 완벽한 가정이 되길 바랬고, 잘 지내는줄 알았는데, 한 명, 한 명, 아이들이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결국은 아들 10명 중 6명이 조현병! 읽으면서도 계속 믿을 수가 없어요. 조현병이 도대체 왜?? 왜애애??? 어떻게??? 집 터가 안 좋나? 이 가족에게 어쩌다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난걸까요!


자식 반이 조현병이라는걸 알고 읽게 되서, 이미 母 미미에게 편견을 갖고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자식을 12명;; 무슨 애니멀호더도 아니고;; 더 웃긴건 시댁에서도 그만 낳으라고 하는데도 듣지도 않습니다. "아이를 낳아야만 해!"라는 집착이라도 있는것처럼 열심히. 나중에 피해자인 딸들도 "왜 그렇게 많이 낳아야했는지"라며 글을 남겼더군요. 당시에는 아이들이 잘못되면 모친탓을 하던 분위기였는데(이건 자폐환자 템플그렌딘 서적에서도 나와있어요. 동물과의대화 후기 https://blog.naver.com/duinsaram/222587051543 ), 전문가들은 그들을 "조현병을 유발하는 어머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단어에 참 화가 나죠.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미미가 하는 행동을 보면... (할말하않)(끝까지 비호감)(처음부터 아슬아슬하던데, 이 분도 , 이 분도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집안의 자랑이던 첫째 도널드, 키 크고, 잘 생기고, 똑똑하고, 의사가 되겠다던 똘망똘망한 도널드에게 첫번째로 조현병이 발현합니다. 조현병의 가장 큰 증상은 망상인것같아요. 대체 원인이 뭘까, 가족들도, 의사들도, 저도 고민해보죠. 미미를 의심하면서요. 책 뒤편에서 밝혀지는 사실(그가 어렸을 때 나쁜 사건, 이게 조현병의 주된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에 또 충격적이네요.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지. 그때나 지금이나 종교에서도 나쁜 일들이 많아서 참...ㅜㅜ


저는 자꾸 막내딸 둘 마거릿과 린지를 안타까워하며 읽게 되더군요. 끔찍한 피해자인 둘, 성인이 되고, 마거릿은 가족을 멀리하고 싶어하고, 린지는 돈을벌수있게 된 20대부터 자신이 가족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요. 자신들이 겪은 아픔을 상담받고 치유하고, 잘못된 미미의 행동을 알고 대화를 나눠보지만.... 그녀는... 후우...(할말하않)

히든밸리로드의 모두가 피해자인것같아요. 그럼 가해자는 누구일까.

조현병에 관한 기사를 접하게 되면, 어떻게 저딴것들을 돌아다니게 뒀는지 그 가족들 엄청 욕했었는데... 정말 너무 처참하네요ㅜㅜ 이걸 대체 어떻게 해결할수가 있단 말인가.

아직도 인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해결해도 그 해결책이 모두에게 돌아가지 않는 현실이 슬프지만... 몸건강이든 마음건강이든 의료기술이 더 훨훨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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