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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 - 그림으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의 그림을 읽다,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선정도서
김수정 지음 / 포르체 / 2022년 8월
평점 :

그림에는 굉장히 많은게 담겨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표현할 수 있고, 당시의 시간도 유행도 담기고, 작가의 생각도 상상력도 담기는것같아요. 이 책에서는 사랑을 주제로 한 그림과 이야기를 소개해줍니다. 그림속주인공들의 이야기이기도, 화가의 이야기이기도, 저자의 이야기도, 여러분의 사랑 이야기도요.

"사랑"하면 샤갈 선생님이 빠질 수 없죠. 찾아보니 역시나! 이 책의 장점은, 평소 제가 모르던 그림들의 소개가 많다는 점! 근데 그림이 너무 예쁨♡ 사랑의 주제인 그림들 중에서도 보기 좋은 그림들을 잘 고르신것같아요. 특히 아래 그림 보세요!!! 우와아!! 글의 소제목도 진짜 예뻐요!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

파리지앵(1883), 알베르트 에델펠트, 조엔수 미술관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라니, 이 문장만으로도 굉장히 설레지 않나요? 그림 '파리지앵'속 여성의 저 사랑스러운 눈빛만 봐도 저도 설레는 것 같아요! (아, 오랫만에 설렜네) 저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 파리지앵을 본 순간, 사랑에 푹 빠진 여자의 눈빛에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이 그림은 바로 그 순간이다...(중략)...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 같은, 바로 그 순간의 공기와 냄새와 소리, 그 사람에게 바로 꽂히는 그 눈빛.(p.93) -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 속 여자가 사랑에 빠진 순간일까, 그림 속 여자를 보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느끼는 걸까. 사랑에 빠진 눈빛 또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게 아닐까...

사랑은 때로는 연인에게 큰 힘이 됩니다. 책에서 들려준 지오반니 세간티니의 인생은 정말... 너무 안타까웠어요ㅜㅜ 가난, 가족의 죽음, 서류상 오류로 무국적자가 된 그. 부모도 없고 나라도 없는, 그 누구도 보살펴 줄 수 없는 존재... 아...ㅜㅜ 글만 읽어도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랑하는 연인을 만났고, 그의 연인은 무국적자인 그와 정식 결혼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함께했다고 해요. 용감한 여자, 용감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논란이 되는 그림을 연속으로 내어(풀밭위의 점심식사, 올랭피아), 이슈가 많았던 마네! 부자집 자제였던 그는... 여자 문제로도 이슈가 많았다는군요. 유명한 저 두 그림만 알았지, (아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인인듯 아닌듯, 마네를 물신양면으로 도와준 (아마도) 제자 모리조! 몰랐던 마네의 이야기도 책을 통해 알게 되어 정말 재밌었어요. 화가 이야기는 물론, 현실의 사랑 이야기들도 재밌습니다.
지금까지, 인간의 가장 재밌는 사랑의 주제를 담은 미술 이야기를 담은 <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 후기였습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