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디지털 노마드로 삽니다 - 우리의 배낭처럼 가뿐하고 자유롭게
김미나 지음, 박문규 사진 / 상상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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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진짜 좋아요! 프롤로그부터 헛! 모지! 너무 좋다! 아니, 이미, 저자 소개부터 너무 좋았을지도... 글 김미나, 사진 박문규, 남편은 사진을 찍고 아내는 글을 쓰면서 2014년 9월9일부터 무기한 세계여행중인 디지털 노마드 부부. 1년 정도면 끝날 줄 알았던 여행이 8년째 계속되며 여행하고 일하는 덕업일치의 삶을 살고 있다...(이하 생략)

메밀꽃부부! 저도 여행을 굉장히 좋아해요! 제일 좋아해요! 열심히 다녔고요. 지우는걸 잘 못하는 성격이라, 256G 폰이 꽉차서, 얼마전 바탕화면이라도 정리하자며, 배경화면에 가져다놨던 여행 일정 잘써있던 블로그 글들 지웠는데, 너무 좋은 여행블로거글들은 남겨놨거든요. 두개인가 세개. 재밌는건 다른 블로그는 이름 기억 안나는데, 메밀꽃부부는 머릿속에 각인되어있는거죠! 와, 정말 부러운 부부생활(?)이었는데, 그분들 책이었어? 넘 반가웠어요, 사실 책을 읽게 된 계기가 책 제목의 '디지털 노마드'란 단어와, 책소개에 '여행' 요 두 단어였거든요!

정말 부러워하면서도 궁금했던, "어떻게 여행만(?)하는 삶을 살게 된걸까"에 대한 꾸밈없이 담담하고 솔직한 자기 이야기, 그리고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거 같아요. 글이 정말 너무 예뻐요. 여행하면서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먹고 너무 행복해서일까요?^^ 글에 나타난 마음씨가 정말 예쁘고 착하고 깨끗합니다. 보통 에세이들 보면, 자기 자랑, 허세, 가끔 집어던지고 싶은데, 처음에 "대충 무슨 내용일까?"하고 집어들었다가, 그날 일정 다 포기하고 이 책만 읽을 뻔할 정도로 흡입력이!! 글이 굉장히 착하고 겸손하고 예쁘고, 내 인생도 한번 돌아보고, 어떻게 살지 다시 계획 세워야겠다는 두근두근 긍정적인 마음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작가님, 글 정말 좋아요! 내가 여행을 좋아하고, 디지털 노마드를 동경해서일까, 레알 취향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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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닿는 구절들, 인생 조언들이 정말 많았어요.

"하고 싶은 것 좀 해도 되지 않을까? 그만큼 열심히 살았으면 조금은 욕심내도 괜찮지 않을까?"

"1~2년쯤 마음대로 산다고 인생이 망하진 않을 거라는 믿음, 돌아와서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도 괜찮다는 생각"

"물건이 아닌 경험과 추억으로 삶을 채워가며 간소하게 살고 싶다고."(에고, 난 갖고 싶은게 너무 많아, 요건 어렵겠네요ㅠㅠ 나는야 풀소유욕망녀ㅋㅋ)

"일기를 쓰는 것을 하루를 두 번 사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평범하고 시시해 보이는 하루라도 일기를 쓰며 하루를 돌이켜보면, 발견할 수 있는 뜻깊은 순간들이 생긴다."

등. 너무너무 많아요ㅠㅠ 감동ㅜㅜ

왜 회사를 관두고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여행비용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어떤 고충이 있고 어떤 행복이 있고, 여행중 에피소드 등의 내용인데, 읽으면서 두 분이 영혼의 단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힛, 두 분 짝꿍 정말 잘만나셨네요!! "떠나자!"라는 말에 "좋아!"라고 할 수 있는 배우자가 과연 몇이나 될 수 있는지! 초등학교 동창으로, 어려서부터 오래 서로의 이야기를 터놓았기에 서로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고, 연인이 되었고, 결혼 2년차에 "1년 세계여행" 훌쩍~. 맘 먹고 세계 여행가기 전에도, 둘이 열심히 여행 다녔다는데, 진정한 여행 메이트! 게다가 수십년을 둘이 싸운 적도 없고, 세계여행 이후로는 '혼자' 뭘 하는 시간은 거의 없고 항상 함께라고 합니다. 아니, 요런 요런 행복하고 예쁜 커플을 봤나! 넘 아름답네요.

"세계여행" 1년을 계획한다면. 1년이어도, 그동안의 한국에서의 모든것을 싹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1년, 여행만을 위한다며 꾸린 짐 30kg, 이 후 10kg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행 다니면서도 이것저것 기념품 갖고 싶은게 정말 많았을텐데ㅜㅜ 미니멀 소유에 대해 예찬하고 싶네요! 긴 기간 이 부부가 좋아하는 여행을 하고 살며, 좋아하는 여행 자체가 자신의 일상이 되며, 많은 생활, 생각, 패턴도 변하는거 같아요. 맞아요, 사람은 계속 변합니다. 그런 내 삶의 방식과 생각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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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고개를 들어 조금만 둘러보면 행복은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나는 일상 속에 스며있는 수만 가지 감사한 것들을 놓치지 않는 여유를 갖고 살고 싶다."

자기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고 있는 부부가 말하는 행복! 정말 믿을만하지 않나요?

책을 읽는 내내, 너무 부럽고(ㅋㅋ) 멋지고, 내 속에서 뭔가 열정이 가득해지고, 내 삶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를 다시 멋지게 계획해야지! 라며, 이 책을 읽게 된 행운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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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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