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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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북] 오늘이 여행입니다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저자 유지안

페이지 299

"여행!"이라는 설레는 단어, 여행의 시작을 다 다른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상실과 육체의 고통에서 홀연히 세계 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아들과 출발한 여행은 두 달 만에 막을 내렸고(ㅎㅎ), 온전히 혼자가 되는 여행을 하기로 용기를 낸 그녀. 인류의 별들을 만난 시간, 900일의 세계여행에서, 그녀는 33명의 예술가들의 숨결을 이 책에 담아내었습니다. 제가 요즘 미술책만 열심히 읽어서, 화가분들이 특히 눈에 확 들어오고 반가운데, 쇼팽, 빨간머리앤, 톨스토이, 비틀즈... 오우... 음악, 미술,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예술인의 숨결이 녹아있는 그곳으로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이 #여행에세이 #오늘이여행입니다 가 무척 재밌을것같아요. 


"작가와 그 작품을 보다 생생하게 이해하는 데는 자서전 수천 페이지를 읽는 것보다 작가가 살던 집에서 1시간을 머무는 게 더 낫다"(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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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는 터키 이스탄불의 '순수 박물관'. 케말로부터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묻고 싶어서... 저는 순수박물관을 얼마전 용산의 동명 전시회를 다녀오면서 알게 되었어요. 전시장님(?)이 '순수박물관' 책을 읽으며 무척 감명받아서, 비슷한 취지('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았다고)의 동명 전시회를 열었다고 설명해줬거든요. 나도 책 읽어봐야지... 하며 당시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터키에서 일부러 순수박물관을 찾아가는 분들이 많더군요. 문학의 영향력이란... 그 순수박물관을 이렇게 책에서 마주하며, 작가님의 시선으로 바라본 순수박물관의 의미를 알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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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빨간머리앤 드라마도 재밌게 보고(원작과 많은 부분이 다름), 창작 뮤지컬 앤ANNE도 웃고 울며 감명깊게 봤는데, 실제 빨강머리 앤의 배경이 된 '녹색 박공집'이라뇨!!ㅜㅜ 이렇게 책을 통해 사진으로 접한것도 정말 감동이네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 선생님이 이렇게 예쁜 곳에서 지냈으니 그렇게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과, 내 주위의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찾아내리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나에게 빨강머리 앤의 긍정에너지를!!! (영화도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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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 빈센트반고흐의 흔적도,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휙휙 건너며 편하게 책으로 구경시켜주는 작가님. 그의 그림 속 풍경을 찾아가기도 하고, 자발적으로 들어가 1년 정도 머물렀던 정신병원도(그리고 그가 쓰던 방에서 내다봤을 그의 시선도 느껴보고), 그의 마지막 생애를 지낸 곳도 찾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책의 장점, 간.접.경.험. 덕분에 정말 너무나도 멋진 경험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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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림은 프랑스, 글은 영국'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위대한 셰익스피어님의 작품을 지금도 영국 런던에서는 이렇게 매일 공연하고 있었네요. 런던여행 계획하면서도, '셰익스피어 극장이 있네?'였고, 앞에 지나가면서도, '어머, 공연을 하네?'였지, 이곳에서 진짜 셰익스피어 공연을 하고 있는줄 몰랐어요. 지금 알았네;; 글로브 극장에서 햄릿 공연을 스탠딩석에서 본 상세한 이야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예술가의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영광을 함께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관광지만 찾아보던 나의 여행에, 정말 색다른 경험, 색다른 여행이었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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