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리즘 - 크리스티와 소더비 경매를 집어삼킨 10명의 퀴어 화가들
최찬 지음 / 씨마스21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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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마스21퀴어리즘

크리스티와 소더비 경매를 집어삼킨 10명의 퀴어 화가들

저자 최찬

페이지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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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리즘> 재밌어요, 몹시 자극적입니다. 설렁 설렁 넘길 책이 아니예요, 재밌어서 요 며칠 이 책만 붙잡고 엄청 꼼꼼히 읽었어요. 천재 현대미술화가들의 삶이 단어를 거르지 않고 리얼하게 담겨있습니다. 제목처럼 자극적인 삶을 산, 남다른 10인의 예술가들! 1부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르셀 뒤샹, 프랜시스 베이컨, 잭슨 폴록, 2부에서는 앤디 워홀, 재스퍼 존스, 데이비드 호크니, 키스 해링, 바스키아, 프리다 칼로 이렇게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가 보니, 뉴욕의 크리스티 & 소더비 경매에서 최고가로 거래되는 작품의 화가들 중에는 여류(?) 화가가 거의 전무했다는 점, 이렇게 남류의 화가를 주류로 이루어진 최고의 화가들 중 상당수가 여성성을 지녔거나 퀴어였다는 점! 그렇게 9명의 퀴어와 1명의 여성화가를 다루게 되었다고. 


퀴어(queer)의 사전적 의미는 '낯선, 괴상한, 이상한'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어쩌다 "이상한"이라는 단어로 성소수자들을 규정하고 표현해버리게 된건지... 참 나쁘네요. 일반인? 이반인? 다르다? 주류? 누가 주류를 정한건지...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참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주제로군요. 앞부분에서 주제(10인의 화가)를 정하게 된 생각들을 많이 이야기하고, 본 내용에서 화가들의 다사다난한 삶, 주변 인물들에 대해 다룹니다. 10인 화가들의 삶이... 예사롭지가 않아요, 몹시... 제가 그렇게 살았다간 제명에 못살... 그렇죠, 단명한 분들이 많네요. 그러네,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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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경매가 화가 22인 중, 여자는 단 한명(22위 프리다 칼로), 그리고 나머지 21인 중 9명이 퀴어였다! 얼마전 엄청 핫했던 전시회의 주인공 피카소!! 그는ㅋㅋㅋ 여자를 너무 좋아했죠ㅋㅋㅋ 피카소의 여인들 세션이 따로 있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덕분에 이 책에서 다룰 수 없었다!! 피카소 선생님 때문에, 천재들은 다들 여자 엄청 좋아하는줄~ (아인슈타인 선생님도 여자 많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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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이 바로 세계 최고가 미술품 1위 작품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라고 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면 당연히 "모나리자" 아닌가요? 그렇죠... 모나리자는... 감히 가격을 측정할 수 없죠... 옥션 경매와 개인 거래를 포함하여 집계한 순위라고. 생각해보면 다빈치 선생님의 작품은, '모나리자'랑 다빈치 노트에 남자가 열십자로 써있는 그림 말고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살바토르 문디 작품도 이번에 처음 봤;; 책에 나온 다빈치 선생님의 여러 그림들이, 화풍이 비슷하게 느껴지더군요. 아, '최후의 만찬'도 있구나. 다빈치 선생님 화풍은 고풍스러운 로마&그리스풍...(이탈리아 분이셨으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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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 1898~1979)! 그녀는 퀴어리즘의 네번째 인물 잭슨 플록의 행운의 여신 중 한명입니다. 와... 구겐하임 미술관 들어봤는데, 전 어디 지역 이름인 줄 알았;; 이 분 진짜 어마어마한 분입니다~ 타이타닉과 얽힌 이야기도 그렇고, 어찌보면 비극의 주인공ㅜㅜ 재밌는건, 아까 TV에서 프리한 19에서 카사노바에 대해 다루는데, 이 분이 나왔다는ㅋㅋㅋ 심지어 대단한 남자 카사노바분들을 다 제치고 카사노바 1위 하셨습니다.ㅋㅋㅋ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퀴어리즘> 강추드려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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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또 너무 재밌게 다녀온 앤디 워홀 전시회, 이 분 삶도 참 다사다난하네요ㅜㅜ 전시회에서 도슨트 듣고, 오디오 도슨트도 몇번씩이나 들었는데, 책 보면서 맴찢...ㅜㅜ 전시회에서 "어머, 되게 특이하네"라고 느꼈던게, 회색 가발에 선글라스, 까만 옷, 이런 트레이드 마크를 자신에게 적용한게 인상적였는데, 이게 외모 컴플렉스를 가리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역경은 극복의 대상이지 굴복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명언을 실천한게 아닐까... 인터뷰에서 최대한 말을 아끼고, 이반 캅이라는 친구가 대변인인 워홀식 신비주의는, 말더듬는 핸디캡을 숨기기 위함이었다고... 아...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뒤의 맴찢 사연들...ㅜㅜ 그는 총맞아 죽을 인물이 아니었음을...ㅜㅜ (총 쏜 여인, 나쁜 도로시는 조현병이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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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전시회에서 도슨트 분에게 들었던, 그의 후계자 키스 해링과 바스키아, 셋이 함께한 다정한 사진을 보니 왠지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뉴욕의 지하철이 곧 나의 작업실이고 나의 전시장이다"라는 키스 해링, "검은 피카소"라는 별명을 가진 바스키아. 아이고, 세 분 다 이 책에서 다루네용, 아이고ㅎㅎ


자극적인 소재와 이야기들이지만, 흠뻑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천재 화가들의 이야기, <퀴어리즘> 추천합니다. 진짜. 완전.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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