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조지 오웰 서문 2편 수록 에디터스 컬렉션 1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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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동물농장_에디터스 컬렉션

ANIMAL FARM

저자 조지 오웰 / 역자 김승욱

페이지 208

<동물농장> 꼭 읽어봐야지하고 기회가 없었는데, 못된 표정이나 너무 귀여운 핑크 표지의 에디터스 컬렉션 동물농장이 나와, 겉표지에 반해 드디어 읽게 되었어요~  ^(⊙⊙)^ ㅎㅎ 동물들로 무엇을 어떻게 풍자한걸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줄거리를 읽어도 감이 잘 안왔는데~ 소설을 읽으며,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 풍자한 인간들의 모습이 왜 지금도 정치든 사회든 계속 반복되고 있는것일까... 


이 책에는 조지 오웰이 직접 쓴 서문이 있어서 더 좋았어요. 

서문 표현의 자유

이 소설의 핵심적인 아이디어만 따진다면, 내가 처음 구상을 떠올린 때는 1937년이었다. 하지만 집필은 1943년 말이 되어서야 시작했다. 그 무렵에는 이미 이 책을 출판하기가 몹시 힘들 것이라는 조짐이 분명했다. 결국 출판사 네 곳이 내 원고를 거절했는데...


참고로 조지 오웰(GEORGE ORWELL,1903~1950)은 필명이고,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 벵골에서 인도총독부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이듬해 어머니와 영국에 왔다고 해요. 명문 사립학교 이튼칼리지 졸업 후, 인도제국 경찰이 되어, 버마(지금의 미얀마)에서 5년간 복무하면서 제국주의 식민통치에 혐오를 느꼈다고. 1945년에는 우화 <동물농장>로 스탈린주의를 비판, 1949년에는 전체주의의 철저한 통제하에 지배되는 미래세계를 그린 소설<1984>를 출간했다고 합니다.

동물농장 등장인물(동물) 정리

전체적인 핵심동물은 나폴레옹입니다. 

- 매너농장: 동물농장 동물들이 사는 곳. 주인 존스를 내쫒고 동물들이 차지함.

- 존스(사람, 男): 매너농장의 주인

- 메이저 영감(늙은돼지, 男): 어젯밤 이상한 꿈을 꾸었다며, 동물들에게 인간의 폭정에 대해 연설 후, 사흘 후 평화롭게 늙어 죽음.

- 스노볼(돼지, 男): 첫번째 지도자. 나폴레옹과 대립하다 쫒겨남.

- 나폴레옹(돼지, 男): 두번째 지도자. 스노볼 의견에 항상 반대하다, 스노볼을 쫒아내고 우두머리가 됨.

- 스퀼러(돼지, 男): 나폴레옹 추종자. 

- 복서(말, 男): 일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말. 

- 벤저민(당나귀)


동물농장 줄거리

어느날 밤 모인 매너 농장의 동물들, 그들이 존경하는 메이저 영감(12세 수퇘지)은 이상한 꿈을 꾸었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삶은 비참하고, 고되고, 짧소. 우리는 태어나서 숨이 끊어지지 않을 만큼만 먹이를 받고, 힘이 다할때까지 억지로 노동을 해야 하오. 그러다 쓸모가 사라지면 잔인하게 도살당하지. 영국의 땅은 비옥하고 기후도 좋아, 지금보다 많은 동물들에게 먹을 것을 풍족하게 제공해줄 수 있소.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비참한 생활을 계속해야 하오? 우리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농산물을 인간들이 거의 전부 훔쳐가기 때문이오.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의 답이 여기 있소. 인간은 생산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유일한 생물이오"

"인간만 없애면 우리가 노동으로 생산한 모든 것이 우리 것이 될 것이오. 이것이 내가 전하는 메시지요, 동무들. 봉기하라!"

"인간의 습관은 모두 악이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물은 절대 동포에게 폭정을 휘두르지 말아야 하오. 모든 동물을 평등하오." 

그러면서, 꿈에서 인간이 사라진 뒤의 지상을 보여주는 꿈을 꾸었다며, 아주 오래전에 동물들이 부르던 노래라며, '폭군 인간을 타도하고, 황금미래에 대한 그날이 온다'는 내용의 <잉글랜드의 동물들>이라는 노래를 알려주고, 노래를 들으며 동물들은 미친 듯이 흥분합니다. 

사흘 후, 메이저 영감은 자다가 평화로이 숨을 거둡니다. 동물들은 메이저가 예언한 봉기를 준비하게 되고, 동물 중 영리하다고 인정받는 돼지들이 다른 동물들을 가르치고 조직하게 되요. 존스씨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일꾼들이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생각도 않은 어느 토요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의 동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갑자기 들고 일어나게 됩니다. 사람들은 혼비백산해서 도망치게 되요. 


동물들은 기쁨에 황홀해합니다.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돼지들이 동물존중주의 원칙을 일곱 계명으로 간추리는데 성공했다며, 벽에 다음과 같은 일곱 계명을 적어요. 

일곱계명

1. 무엇이든 두 다리로 돌아다니는 자는 적이다. 

2. 무엇이든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자는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으면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7. 모든 동물을 평등하다. 


처음에는 돼지들의 말을 들으며, 동물들이 즐겁게 일하는데, 점점 돼지들이 이상하게 굴게 됩니다. 지도자 행세를 하는 스노볼과 나폴레옹의 의견은 시시건건 충돌하고, 스퀼러는 나폴레옹의 의견이 맞다며 선동하고, 돼지들이 더 먹어야 하고, 더 쉬어야 하며... 분명 인간이 일할때보다 더 받는게 없는데, 돼지들은 거짓 수치를 말하며 그때보다 잘 지내는거라 주장하고, 일곱계명도 점점 문구들이 추가됩니다. 나중에는 이렇게 바뀌어 있네요.


"모든 동물을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동물농장 후기

후반부로 갈 수록 돼지들의 행태가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자기들의 이익만 추구하며, 다른 동물들에게 거짓으로 알리는 행태... 지금도 많이 겪고 있는 현실이 아닐까... 후반부에서 복서(말)의 최후가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났어요. 복서는 "나폴레옹이 하는 말은 옳다!"며, 아닌것 같으면서도 믿고 따르며, 자기를 희생하면서 제일 열심히 지냈는데, 너무 비참한 최후를... 그리고 옳은 말을 하는 동물들을 비난하며 위협하는 모습들... 인간같이 지내려는 돼지의 모습들... 조지 오웰이 적은 우화 속 돼지들의 행태가 왜 지금 우리의 모습에서도 보이는 걸까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이 우화에서 풍자하는게 정치, 사회에서의 행동 뿐만이 아닌것 같아요. 동물농장 시작에서 메이저 영감이 하는 이야기도 많이 와 닿았거든요. 

"우리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농산물을 인간들이 거의 전부 훔쳐가기 때문이오.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의 답이 여기 있소. 인간은 생산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유일한 생물이오"


인간이 지구에서 어떤 존재인지... 쓰레기로 지구가 아파하는 이 세상, 모든 생명체 중 지구에 피해만 주는 생물은 단 하나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ㅜ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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