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하는가 - 에펠탑에서 콜로세움까지
이상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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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사상사건축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하는가

에펠탑에서 콜로세움까지

저자 이상미

페이지 316

발칸3국(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패키지 여행을 갔다가, 날씨 좋은날 어느 다리 위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이런 설명을 들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제1차 세계 대전(1914년)이 시작된 곳입니다." 바로 사라예보사건 장소였어요(라틴교 principov mosthttps://goo.gl/maps/2vdzWfwsE7WsuggeA ). 이렇게 세계 곳곳의 건축 역시 세계역사, 특히 전쟁의 흔적, 상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건축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하는가> 책 제목을 보고, 건물에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들을 설명해주는가 싶어 흥미로워 읽게 되었습니다. 읽어보니 더 엄청난 내용들이 담겨있더군요! 나폴레옹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전리품을 루브르박물관에 보냈어... 특히 프랑스에 전리품을 보내다가, 영국에 패하고 많은 예술품들이 대영박물관으로 갔다는 사실;; 모르던 정보인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되게 재밌네요... 저자는 한국인인데 이런 대단한 내용들을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싶어 저자에 대해 읽어보니(책 날개), 파리 유학생. (2009년 파리 고등예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 2012년 파리 고등연구실습원 서양예술사, 고고학 석사과정/ 2014년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예술과 언어 박사) 와... 멋진 나라 프랑스, 멋진 도시 파리에서, 넘넘 멋진 공부를! 너무 너무 재밌었겠어요~ 


목차에서 에펠탑이 있어, "에펠탑도 건물인가? 그러고 보니 건축이 뭐지? 건물이랑 다른가?"싶어 건축을 검색해봤어요. 


건축[architecture, 建築]이란 인간의 여러 가지 생활을 담기 위한 기술·구조 및 기능을 수단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공간예술이다. 건축은 용도라는 목적성에 적합하여야 하며, 적절한 재료를 가장 합리적인 형식을 취하여 안전하게 이룩되어야 한다. 이로써 건축의 본질은 쾌적하고도 안전한 생활의 영위를 위한 기술적인 전개와 함께, 공간 자체가 예술적인 감흥을 가진 창조성의 의미를 가진다...(중략)... 이때 단순한 건조기술(建造技術)을 구사하여 만들어진 결과로서의 구축물을 건물(building)이라 하고, 공간을 이루는 작가의 조형의지(造形意志)가 담긴 구축의 결과를 건축으로 표현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58701&cid=40942&categoryId=32337 )


뭔가 설명이 어렵지만, 단순히 사람이 지낼 수 있는 건물이 아닌, 건축이란 뭔가 특별한 가치를 지닌 사람이 만든 공간적 결과물이라는 의미인 것 같아요. 


<건축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하는가>는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의 건축들, 전쟁의 생존자인 건축들을 다룹니다. 에펠탑, 개선문, 루브르박물관, 앵발리드, 베르사유궁전, 런던탑, 대영박물관, 콜로세움... 와아... 저는 단지 "남들 다 가는 유명한 관광지"여서 간거였는데, 전쟁을 겪은 건축들이었네요~ 이 건축들이 어떤 역사의 한 때를 겪었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얼마전 DIMF(대구 국제 뮤직 페스티벌, 제15회 DIMF 2021.6.18 ~ 7.5)이 있어, 프랑스 뮤지컬 "에펠탑"을 온라인으로 봤습니다. 유명한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의 이름을 딴 에펠탑, 이미 어디선가 들었던 에펠탑이 보기 싫어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곳인 에펠탑1층에서 자주 식사했다는 소설가 모파상 이야기... 그리고 얼마 전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본, 히틀러의 "프랑스를 불질러버려라"는 명령을 어긴 콜티츠 장군 덕분에 파리의 문화유산이 단 하나도 파괴되지 않았다는 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의 신조를 지킨 분들 덕분에 멋진 문화유산과 건축들이 남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요? 콜티츠 장군 이야기는 정말 감동~☆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파리에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세계 4대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 러시아 예르미타시박물관(맨 마지막 사진), 이 어마어마한 박물관들은 몇일씩을 가도 다 볼 수가 없죠. 아니, 그러고보니 루브르박물관에 <모나리자> 보러 간건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탈리아의 3대 천재! 아니, 이탈리아의 모나리자가 어떻게 프랑스에 전시되어 있는겨!! 유럽 문화유산들 말고, 이집트 문화유산들을 보며 몹시 감탄했었는데... 전리품이었네요;;; 전쟁 왜한겨, 문화유산 뺏으려고 한겨?? 그래도 누구처럼 무조건 파괴하라는게 아닌, 가치를 알고 가져온게 참... 기특? 대단한건가?? 무튼, 그 와중에 영국에 져서 전리품을 다 대영박물관으로 뺏긴것도 참... 우습네요;; (대영박물관에 갔을 때, 여긴 그나마 양심적(?)으로 무료인데, 루브르박물관은 비싸게 돈받는것도 우습게 느껴지더군요~) 


대영박물관엔 심지어 모아이석상도 있음;;ㅎ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던 대영박물관. 


걷다가 발에 차이는 거 하나 하나 다 유적이라는 이탈리아 로마, 그 중에 정말 웅장하고 멋진 (이탈이아의 많은 트레이드 마크 중 으뜸인) 콜로세움. 그러고보니, 얘는 왜 이렇게 무너져있을까 생각해보지도 않았었네요. 콜로세움의 용도, 목적 자체도 너무 무시무시한 건축이었고요. 콜로세움은 중세 초기까지도 원형경기장으로 쓰이다가 이후엔 로마에 세워진 교회나 궁전 건축에 쓰이는 건축자재 공급처로 활용되었다고... 웅장했던 경기장은 소홀히 관리되고 여러 차례 지진까지 일어나며 계속 손상... 19세기가 되어서야 복구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탈리아가... 너무 너무 부흥했어서 유적지가 너무 많았어... ㅉㅉ... 안타깝네요~ 



세계의 멋진 건축들이 기억하고 있는 전쟁이야기! 이렇게 표현하면 안되지만(적절한 형용사를 모르겠어요ㅜㅜ) 넘넘 재밌네요! <건축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하는가> 강력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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