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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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프랑켄슈타인

원제: 프랑켄슈타인 or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저자 메리 셸리 / 역자 오수원 

페이지 320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고전소설 괴물의 대가죠!!

저는 무서운 괴물들을 어렸을 때, "한치 두치 세치 네치 뿌꾸빠 뿌꾸빠~" 애니메이션에서 귀엽고 어설픈 괴물들로 만났어요. 그냥 괴물이겠거니... 하고 추상적으로만 알았지, 어떤 내용인지는 몰랐습니다. 요즘 고전소설의 재미에 푹 빠져, 프랑켄슈타인을 읽게되었습니다. 

아! 그거 아시나요?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이 아니라, 괴물 창조자예요! 

프랑켄슈타인박사! 한번씩 들어보셨을거같아요.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라는 학업에 한창 열정적인 젊은이가, "생명의 원리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라며 결국 괴물을 만들어냅니다. 실제 소설에서도 it 으로 지칭될 뿐, 창조물(괴물)에겐 이름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소설이 만들어진 과정도 정말 재밌습니다. 200년 전, 1816년 5월, 메리 셸리라는 19세의 소녀가, 친구들과 스위스에 방문, 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무서운 이야기 하나씩 해보자"며 꺼낸 이야기라고. 이 때 드라큘라의 전신이 된 뱀파이어 이야기를 쓴 저자 폴리도리도 함께 있었다고!!


<프랑켄슈타인>은 북극을 향하는 탐험가 로버트 월턴이 누나에게 보내는 편지 속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배 위에서 기이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거대한 무언가"가 썰매에 앉아 개를 끌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요게 알고보니,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 낸 괴물). 그리고 다음 날, 조난당한 유럽인을 구출합니다. 북극으로 향하는 배임을 알고, 조난자는 그들의 탐험에 동행하게 됩니다. 이 조난자가 바로 빅토르 프랑켄슈타인.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믿지 못하겠지만, 나는 괴물을 만들어내었고, 지금 그 괴물을 쫒고 있는 중이라오" 라면서. 


소설은 1부, 2부, 3부로 진행됩니다. 

1부에서는 북극에서 프랑켄슈타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게 되죠. 그의 가정사, 학문을 향한 열정, 그리고 결국 생명체를 만들어내었으나(아마 재료는 사람과 동물의 시체), 피조물의 괴물같은 모습에 놀라 도망가버립니다. 정신차리고 돌아와보니 괴물을 온데간데 없고... 남동생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2부. "범인은 그 괴물이다!"라는 생각이 든 프랑켄슈타인, 괴물을 찾아 복수를 하려하는데, 오히려 괴물이 그를 찾아와 "내 이야기를 들어주쇼!"라고 합니다. 자신의 모습에 사람들로부터 외면받고, 본인의 모습을 알고 자신마저 놀랐다는 괴물. 그동안 숨어서 어떤 단란한 가족을 지켜보며 언어와 글을 배운 괴물(말을 청산유수로 억수로 잘합니다. 저보다 잘해요;; 이정도면 천재급! 아인슈타인의 뇌를 훔쳐다 쓴듯ㅎㅎ), 그 가족에게 다가갔으나 실패, 또다시 깊은 상처를 받고, 자신을 만든 창조자를 저주하고 복수심을 갖게됩니다. 그렇게 창조주와 피조물은 서로를 쫒고 쫒기게 됩니다. 프랑켄슈타인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괴물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랑 함께할 여자를 만들어주시오! 그럼 사람 없는 곳에서 둘이서 조용히 행복하게 살아가겠소!!"


3부는 책에서 직접 확인하세요^^(스포 시러요, 스포 시러요~) 



<프랑켄슈타인> 소설에서 다루는 인간의 근원은 바로 "외로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를 화자인 로버트 월턴도 처음부터 누이에게 "나와 공감해주고, 내 눈빛에 답을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그에게 프랑켄슈타인이 나타나 이야기를 들으며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요. 괴물이 사람들을 해치고, 창조자에게 미움을 갖게 된 것도, 그게(it) 사람들로부터 외면받고 괴물취급받고 함께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완성한 것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 무한한 노고와 정성을 들여 빚어낸 그 참담한 존재... 그의 누런 살갖은 아래에 있는 근육과 혈관조차 제대로 가리지 못했습니다. 윤기 흐르는 까만 머리칼은 흘러내렸고, 이빨은 진주같이 희었지만, 화려해 보이는 외양은 허연 눈구멍과 색깔 차이도 그다지 없는 물기 가득한 허연 두 눈, 쭈글쭈글한 얼굴의 살갖 그리고 일자로 뻗은 검은 입술과 짙은 대비를 이루어 더욱 끔찍해 보일 뿐이었습니다. - 


조금만 예쁘게 만들어주지... "살아있는것"이라는 결과물에만 치중한 결과... 

이래서 디자인도 중요한 거라는~ 현대식 해석^ㅁ^


괴물의 쓸쓸함이 정말 안타깝네요ㅜㅜ 

괴물이 저지른 일들은 이해할 수 없고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이지만, 태어난지 1-2년 밖에 안된 생명체고, 제대로된 교육도 못받고... 너무 안쓰럽네요. 괴물에게 세상은 자기와 창조주였을뿐. 

읽으면서 뭔가 되게 순수하다는 생각도 들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강추!! 

역시 고전이 짱이야, 너무 재밌어!! 영화도 찾아봐야겠어요~!!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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