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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건너 또 만나자 -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들이 남긴 스무 가지 이야기
이시구로 유키코 지음, 박제이 옮김 / 문학사상사 / 2021년 4월
평점 :
[문학사상] 무지개다리 건너 또 만나자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들이 남긴 스무 가지 이야기
저자 이시구로 유키코 / 역자 박제이
페이지 272
"가족 중에 나를 반겨주는 건, 너 밖에 없구나~!!"
아버지께서 강아지에게 건내는 이야기에, 정말 씁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기 삶을 사느라 바쁜 개개인의 가족들,
또는 혼자 지내는 사람들에게(특히 요즘 1인 가정이 정말 많아졌죠ㅜㅜ),
어찌보면 정말 가족보다, 연인보다 더 무한한 사랑을 주는건 반려동물이 아닐까...
사람은 아무리 사랑한다해도, 각자 자기 자신이 우선이니까요ㅜㅜ
저도 평범한 가정에서, 사랑 많이 받고 자랐지만, 학창시절을 함께 자란 반려견이 있었고,
마지막에 정말 갑자기 빠르게 늙어 버리는걸 봤어요.
지금도 떠올리면 눈물이 나는 그 아이...
이 책은 이런 슬픔들을 미리 알고, 준비하고, 슬픔을 나누고자 쓰였다고 해요.
저자 역시 14살의 시바견과, 9살로 추정되는 유기묘와 함께 살고 있는데, 너무도 귀여운 이 아이들이 사람 나이로 치면 일흔 살, 쉰 살이고, 노화와 함께 변해가는 건강상태가 신경 쓰이면서, '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는 괜찮을까?"하는 불안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고.
"잘 살고 잘 갑니다~"하는 것 같았던 반려동물도 있었고,
"주인님이 볼 땐 못 죽지~"하는 듯, 발바닥 젤리로 인사하다가, 잠시 바람쐬고 왔더니...
얼마 전, TV 동물농장에서 이효리 언니와 순심이 이야기 보면서 펑펑 울었었거든요.
그녀가 순심이에게 쏟은 정성과 사랑, 어찌보면 그보다 더 많이 받았을 순심이의 사랑...
이렇게 반려동물들은 사람에게 정말 큰 존재입니다.
요렇게 어느날 첫 눈에 반한 아이와 평생을 함께 하기도 해요.
우리가 반려동물의 인생사를 지켜 보기도,
반려동물이 나의 인생사를 지켜 보기도 합니다.
정말 평생을 함께 하는거죠...ㅜㅜ♥
사실 가족들과 함께 살 때에도, 연인과 만날 때에도, 좌충우돌하잖아요?
저는 특히 자식&반려동물은 부모&반려인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람들이 "사람한테 저렇게 정성을 쏟아야지~ 개가 사람도 아니고~ 끌끌~"하는 사람들 이해됩니다. 저도 가끔 어떤 사람들은 유난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다들 사정이 있고, 상황이 있다고 생각해요~
"동물을 사랑해야지!"라고 강요 할 수는 없지만, 최소 생명존중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뉴스들 보면 세상이 참...ㅜㅜ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아름답고 따뜻한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감사하고,
"혹시 이 아이가 나중에..."라는 두려움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지개다리... 누가 처음 얘기 했는지 몰라도,
다시 봐도 참... 예쁜 단어 잘 고른거 같아요.ㅎㅎ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