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 - 88년생 요즘 공무원의 말단 공직 분투기
이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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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지식하우스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

88년생 요즘 공무원의 말단 공직 분투기

이지영 지음

공무원은 대체 뭘하는 직업일까?

'공무원'으로 정의되는 범위가 정말 정말 넓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는 23세에 '부산시 일반 행정직 9급 최연소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작가가 10년동안 일하며, '9급에서 시작해 7급에 이르기까지 행정의 최일선에서 마주했던 일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면접 당시, "9급으로 임용되면 동 주민센터로 발령이 날 텐데 동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답변을 못했던 작가. 어릴 적부터 엄마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공무원이 되라고 해서, 공무원이 된다는건 당연한 진로였는데, 그때까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대요. 


이 책에는 공무원이 되어야 했던 삶과, 대학교 2학년때부터 청춘을 포기하고 열심히 준비한 과정, 그리고 합격순간부터, 9급 말단~10년차 7급까지 작가가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보고 생각한 것,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담겨있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공무원이라는 보험이 필요했던 작가.

어린시절의 불안한 환경에 제가 마음이 아팠는데,

'공무원이라는 직장을 갖고,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라는 예쁜 마음에 감동..ㅜㅜ

더 나은 환경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툴툴대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에...

오랜 마음 고생 끝에 얻은 평온함에 만족하는 그녀를 꼬옥 안아주고 싶었어요.

일찍 철들수밖에 없었던 그녀에게, "참 잘했어요~"라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남들에게는 당연하게 주어지는, 단 하루의 행복마저 사치였던 그 시절...

외로움을 견뎌낸 강한 그녀!


정말, 딱 대학 시절에만 가능한 활동들... 심지어 버킷리스트였던 활동들마저 포기해야 했던...

그런 희생이 있었기에, 그녀의 합격이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너무 너무 고생 많았어요ㅜㅜ


공무원도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 싶었던 몇가지 일화가 있었습니다. 

부서가 바뀌어 돌고 돌아도, 만났던 동료를 몇번씩이나 다시 만나게 된다는거...

단어만 들어도 너무 싫은 '의전'... (우웩...)

그리고 진상들... '법이 그렇습니다'라고 해도 이해하지 못하며 막말하는...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

관심과 말벗이 필요해, 괜히 한번씩 들르는 어르신들...

휴휴~ 사람이 어려운 성격은, 공무원 못할것같아요ㅜㅜ 사람 상대하는 일투성이.


그러나, <봉효 할배와 볼펜> 에피소드를 보고, 공무원분들에게 어르신들께 한번이라도 더 친절하게 대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었습니다. 다들 착한 사람이고 친절하게 대해 드리고 싶은데, 일이 바쁘기 때문에 여유가 없는거겠죠...ㅜㅜ 바쁘게 살아야 하는 이 세상이 정말 밉습니다.


<철밥통은 일의 목표가 될 수 없다> 에피소드를 읽으며... 왜 모든 직장은 불행한 것인가라는 절망감이...ㅜㅜ 회사도 힘들고, 회사 때려치고 공무원 되었는데 이 일도 힘들고...ㅜㅜ

대학 가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시절도 힘들고, 대학가서 놀려고 했는데 취업해야 해서 취업준비하느라 힘들고, 회사 들어가서 바빠서 힘들고... 인생 대체 언제 행복할 수 있는거냐는 생각이...ㅜㅜ

이미 앞에서 언급했던, '공무원이라는 직장을 갖고,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라는 작가님의 예쁜 마음을 모두가 배웠으면 하며 글을 마칩니다. 흑흑...ㅜㅜ


앗, 결론이 이상하게 났는데(저도 이상한데서 맘고생하면서 살아서 그만...ㅜㅜ), 

책 정말 좋아요. 

공무원이란 이렇구나... 작가님은 이렇게 살았구나... 사람냄새도 맡을 수 있었고... 나는 어디가서 진상짓하지 말아야겠다... 여유있게 살아야겠다...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등등 인생을 많이 돌이켜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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