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여인, 새끼호랑이에게 모유 먹여





▲ 한 미얀마 여성이수도 양곤의 동물원에서
두 마리의 벵골 새끼 호랑이에세 모유를 먹이고 있다.

난폭한 어미 호랑이가 셋째 새끼를 죽이자
수의사들은 남은 두 마리의 안전을 위해
어미로부터 떼어놓았으며
동물원 직원의 친척인 이 여인이
"이가 나기 전가지 내 젖을 주겠다"고 나섰다는 것.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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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연과학도다. 고등학교 때도 물리나 수학에 비중을 둔 공부를 했고, 대학에서도 그랬다. 그때 나는 문학은 감수성 예민한 여학생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고, 실제로 내 주위에는 그 흔한 소설 책이나 철학서를 뒤적이는 부류는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주위의 친구들 중에 간혹 문학이나 철학에 대한 얘기를 하는 친구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때 나는 그런 얘기들을 인문학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지 못 할 정도로 무지했다. 그렇다고 과학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기껏해야 교과서에 적힌 내용을 외우고 응용하는 정도였으니 딱히 과학을 공부한다고 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그때까지 인문학이든 자연과학이든 책을 읽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학 입시가 끝나자 지금도 그렇겠지만 우리에게는 이상한 공백이 왔다. 학과 진도는 이미 다 나간 상태에서 입시까지 끝나자 수업시간에 더 할 공부가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 이상한 공백 기간 동안 학교에서는 우리에게 아무 책이나 읽으라는 권유를 했다. 처음 맛보는 방임 상태에서 나는 잠시 난감했다. 독서 지도같은 것은 말도 들어 본 적이 없었고, 한 번도 서점이나 도서관을 드나든 경험도 없었다. 나는 자연히 집에 있는 책들 가운데서 한 권을 골랐다. 출판사는 잘 알 수 없지만 <철학대계>라는 전집(당시에는 전집류들이 장식용으로 방문판매되는 게 유행이었다) 중에서 제 1권을 뽑아 들었다.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늘 그렇듯이 첫 째 권부터 뽑아든 것이었다. 그게 무슨 책인지 상관없었다. 학교에 가서야 비로서 읽으려고 표지를 보니 『플라톤』이었다. 한 권의 책에 「대화」,「향연」,「파이돈」,「국가」 이렇게 4편이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주욱 읽어 나갔다. 처음 읽는 책이라서 그런지 마른 스폰지에 물이 스미듯이 책의 내용은 아무 비판없이 수용되었다. 그런 내 꼬락서니를 보던 국어 선생님이 뒤에서 다가와 물었던 기억이 있다. “재밌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은 아무 말없이 나를 지나갔다. 친구들도 궁금했는지 “뭔데?”하고 물어왔다. “플라톤.” “윤리 시간에 배웠던 그거?” “어.” 친구들은 뭐 별 대수롭지도 않네하고 제 자리로들 돌아갔다. 아무튼 나에게는 『플라톤』이 아주 단순하고 재미있는 우화처럼 여겨졌다. 그렇게 『플라톤』을 다 읽고나서 또 집에 책장을 보니 또 교과서에서 본 이름이 있었다. 키에르케고르였다. “이 사람도 윤리책에서 본 사람이네.” 『죽음에 이르는 병』―그런데 이 번엔 좀 힘들었다. 처음엔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말들이 계속되었다. 나는 당황했다. 글자는 읽는데 의미는 해독되지 않는 경험을 그 때 처음했다. 내가 얼마나 당황했느냐면, 나는 누가 책망하는 것도 아닌데 무지 챙피했다. 급기야는 공부 시간에는 친구들이 읽은 책을 빌려서 읽고, 키에르케고르는 집에서 혼자 몰래 읽었다. 이해 될 때까지. 그러나 읽어도 읽어도 키에르케고르는 끝내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키에르케고르를 끝내 이해하지 못한 채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그 후로도 다시는 키에르케고르와 친해지지 않았다.


  그 후 대학에 와서 열 아홉의 나이에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에 대한 회의에 빠졌고, 나는 자연스럽게 신학에 관한 서적들을 닥치는대로 읽었고, 사회운동에 경도되었다. 80년대는 인문학의 시대였다. 사상이 넘쳐났고, 정의 할수 없는 용어들이 내 주위를 유령처럼 떠돌며 나를 괴롭혔다. 나는 이 혼란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수강 과목 중에서 물리와 공업수학만 빼고 나머지 과목은 수업에 들어 가지도 않았다. 수업을 거의 전폐하다시피하며 나는 대학 도서관의 참고열람실에 파묻혔다. 거기서 닥치는 대로 읽어댔다. 방학 때도 집에 가지 않았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다. 그리고 나서 우연히 잡은 책이(디자인이 좋아서였다) 칼 포퍼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었다. 나는 거기서 플라톤을 다시 만났다. 그 때의 기쁨, 그리고 헤겔과의 만남, 조흔 인연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만 국한 된 게 아니었다. 나는 항상 책과 나 사이에도, 사물과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손은 시장경제에서 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누가, 도대체 왜, 나를, 이렇게 어딘가로 이끄는 것인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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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





’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200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첫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김연아는 10일(한국시간) 오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펼쳐진 대회 나흘째 프리스케이팅에서 116.68점을 얻어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 60.86점을 합쳐 총점 177.54점을 획득해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153.35점)를 무려 24.19점차로 누르고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김연아는 아사다와 한일 피겨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와 함께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로 세계 주니어무대 1인자로 급부상했다.

이날 25명의 출전 선수 중 24번째로 경기에 나선 김연아는 오른쪽 발목에 통증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음악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의 느리고 서정적인 음률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첫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 이은 트리플 토루프(3회전 콤비네이션)를 깔끔하게 소화해낸 김연아는 연이은
트리플 러츠(3회전)와 레벨4의 고난이도 비엘만 스핀을 완벽하게 처리하면서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더블 악셀(2회전반)에 이은 연결 점프는 물론 트리플 러츠에 연이은 두 번의 2회전 연결 동작도 훌륭하게 연출하면서
우승을 예고했다.

3분30초 동안 7차례의 트리플 점프를 멋지게 성공시킨 김연아는 기술점수 64.85점과 프로그램 구성점수 51.83점을 합쳐
프리스케이팅에서 116.68점의 최고점을 받았다.

특히 스케이팅 기술(6.43)은 물론 연결동작(6.25), 연기(6.61), 안무(6.46), 해석(6.64) 등 세부점수에서
모두 최고 수준인 6점 이상을 얻어내면서 총점 177.54점이라는 자신의 역대 최고점수를 얻었다.

반면 마지막 선수로 나선 아사다는 첫번째 회전과제로 트리플 악셀(3회전반)을 시도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싱글 악셀(1회전반)로 소화하는 등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또 3회전 콤비네이션에서도 착지 과정에서 약간의 실수를 보이는 등 불안한 연기를 펼친 끝에 프리스케이팅에서
97.25점을 얻는 데 그쳐 쇼트프로그램(56.10점)을 합쳐 153.35점으로 김연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채화(18.오사카여고)는 총점 122.81점으로 7위를 차지했고,
신예지(18.광문고)는 총점 110.17점으로 14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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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답을 알고 있다 - 물이 전하는 놀라운 메시지
에모토 마사루 지음, 양억관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물 연구가 에모토 마사루의 이색 사진집 + 물 에세이집. 에모토 마사루는 물에게 말과 음악을 들려주고, 글을 보여주면서 물의 결정이 각각의 경우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사진에 담았다(총 120컷). 참으로 특이하게도 물 결정은 들려준 단어마다, 음악마다, 그림마다 모두 달랐다.

'사랑, 감사'를 들려주었을 때 정돈된 깨끗한 형태를 띄는 반면, '망할 놈, 짜증나네 죽여버릴 거야' 같은 험악한 말을 들려주었을 때는 한결같이 결정이 나타나지 않았다. 에모토 마사루는 이를 두고 물이 사람과 똑같이 감정을 느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물이 문자를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하여 결정의 형태를 바꾼다는 말인데, 마사루는 이 밖에도 여러가지 물 실험을 통해서 물에도 의식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나아가 물은 정보를 전사하기 때문에 바닷물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생명 이야기를, 빙하는 유구한 지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의 근거는 무엇일까?
모든 물질과 감정, 생각은 파동으로 전달되는 데 이 파동이 물에 영향을 주어 이런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 즉, 의식과 물질은 하나로 통한다는 것이다. 이 책이 출판되자 일본과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많은 사람들이 이 물 의식론에 동의했다고 한다. 참 이색적인 일이다.
                                                      
                                                                                 알라딘 책소개
 
재작년 나는 책을 펼쳐든 순간 놓지않고 단숨에 끝까지 읽은 이 책은
물의 아름다운 결정체로 담은 책이다
 
정말 물에도 의식이 있을까 ?
읽는 내내 너무도 신기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것 같다
 
물의 결정체가 우리들이 말하는 언어와 정서적으로 반응 한다는 내용인데
비록 과학적으로 인정은 받지 못했지만 인간 삶의 본질을 들려다 본 작가의 노력으로 본다면
그런 소모적인 논쟁은 뛰어 넘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 이 책은 물의 결정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친다 
 왜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지 우리 삶의 목표와 방향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우리들이 추구해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나는 이책을 읽고 만나는 사람마다 이 책을 권했었고 친구에게 연말에 선물도 했었다
한국에 있는 동창들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친구에게  좋은책 잘 봤다는 전화도 받은걸 기억한다
 
지난 주말 다시 꺼내어 읽은 이책은
아픔과 두려움속에서 자꾸만 작아지게 하는 흔들리는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었고
나의 간절한 소망을 내 마음을 모아 기도 할수있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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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힘


그 어느 누구에게도,
과거가 현재를 가두는 감옥이어서는 안 된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으므로,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과거의 아픈 기억을 해소할 길을 찾아보아야 한다.
용서는, 과거를 받아들이면서도 미래를 향해
움직일 수 있도록, 감옥 문의 열쇠를
우리 손에 쥐여준다. 용서하고 나면,
두려워 할 일이 적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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