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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의 법칙(法則)


이승복박사는
여덟 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가서
최고 체조선수가 되어 올림픽을 대비하던 중
거꾸로 처박혀 온몸의 신경이 끊어졌으나,
사지마비를 극복(克服)하고 세계적인
재활의사가 되어 한국에 왔다.

그는 전형적인 머피의 법칙을 이겨내고
셀리의 법칙으로 전환한 사람이다.

일이 계속 꼬이는 경우,
이를 머피의 법칙이라고 말한다면
그와 반대되는 일이 바로 ‘셀리의 법칙’이다.


‘셀리 헬프 미~’를 아침에 3번만 부르면
다음과 같은 일이 그날 반드시
일어난다고 믿고 있다.

건널목에서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뀐다. 
시험 때에 5분전에 공부한 부분에서 나온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소나기가 내린다. 
등등...

우리의 삶은 과연
머피의 법칙이 더 많이 적용이 될까,
아니면 셀리의 법칙이 더 자주 일어난다고 생각할까.
당연히 사람들은 셀리의 법칙을 소원하고 있다.

이 두 법칙을 간단하게 생각하면
순전히 운(運)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으나,
깊이 생각해보면 그러한 결과물들은 결코
우연(偶然)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곧 자아(自我)를 벗어나지 못하면
당연히 머피의 법칙이 자주 적용될 것이고,
자신을 벗어나 밀알로 살아갈 때는
반드시 셀리의 법칙들이 더 잦아 질 것이다.





재활의(再活醫) 이 박사도 사고 당시에는 분명
머피의 법칙에 걸렸다고 볼 수 있으나,
오히려 그는 자신의 인생
여정에 치밀한 신의 계획이 있음을
믿고 최선을 다했기에 장애를 극복하고
셀리의 원칙처럼 좋은 일들만 나타나게 되었다.

우리는 살면서 수 없이 초대하지 않는 머피가
찾아올 수 있지만 자신의 인생태도에 따라
머피는 얼마든지 셀리로 바뀔 수 있다.


머피와 셀리의 법칙보다 더
우선적이고 중요한 ‘삶의 자세’라는 인생의
원리(原理)가 있는데 그것은 항상 우연을 이겨왔다는
진리를 우리는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만 한다.

단연코 머피의 법칙이나 셀리의 법칙은
우연히 찾아온 손님들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자세(姿勢) 여하에 따라
올 수도 있었고 또 빨리 물리치기도 했던 것이다.





첫째로 긍정적(肯定的)인 자세다.

어느 철학자는 ‘좋은 것도 좋지 않은 것도 없다.
다만 생각이 그것을 만들어 낼 뿐이다.’라며
사고(思考)의 차이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역설했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든 일들은
긍정과 부정이라는 생각의 방향에 따라
오늘의 현실을 만들어 낸 것이다.

곧 성공과 실패까지도 아니 건강조차도
두 생각에서 나온 결과물들이다.


실제로 매사에 긍정적(肯定的)인 사람은
면역성이 강하여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도 정상이고,
대인관계도 좋을 수밖에 없어서
셀리의 법칙이 더 적용(適用)되기가 쉽고
더불어 운(運)도 따를 수밖에 없다.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
무엇에 홀리듯 함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라고 느끼게 하는 사람에게 어찌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지 않겠는가.


우리나라 최초 웃음전도사인
황수관 박사도 대구교대를 나왔지만,
워낙  플러스 사고가 강한 사람이었기에
헌신적인 노력들은 좋은 관계들을 맺게 하여
의대교수까지 되어 오늘의 빛을 보게 했던 것이다.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있다.

한탕주의가 아니라
긍정적 사고(思考)를 가지고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
누구라도 셀리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둘째는 성실(誠實)한 자세가 셀리를 만들고 있다.

머피 법칙의 절대적인 원칙 두 가지는
좋지 않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난다는 것과,
동일한 사람에게만 반복(反復)해서
불행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이 원리들은 틀린 말이 아니다.
머피의 법칙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그 의문은 금방 풀려진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회사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음에도 전날 늦잠을 자서
다음 날 늦게 일어난다면 마음이 급해서
모든 일들을 서두르다보니 평소보다
더 실수도 많고 일은 꼬이기만 할 것이다.
결국(結局) 회의에 늦게 참석하다보니 당황하여
발표도 제대로 못해 성과도 좋지 않았다.

이렇게 자신의 게으름 때문에
모든 일들이 뒤죽박죽되었음에도,
자신은 언제나 하는 일마다 재수가 없다고
머피의 법칙을 운운한다면 말이 되는 소리인가.





김영희 씨는 29년 전 얼굴색이 다른 두 살배기
아들과 함께 미국에 갔으나 희망(希望)은커녕
남편에게 버림만 당하고 영어도 못하고
아무 경제적 능력도 없었지만,
그녀는 ‘머피’의 환경에
기죽지 않고 성실하게 일했기에
아들 하인스 워드를 미 수퍼볼 MVP로
키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했던 것이다.

그녀의 희생은 아들에게 감동(感動)을 주게 되었고
아들은 그 감동을 더 큰 영광(榮光)으로 다시
어머니에게 돌려 드렸던 것이다.

워드의 말대로
모두가 신(神)의 자녀다.
중요한건 피부색이 아니라 능력(能力)이다.
곧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본인 노력에
따라 운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자연 속에 가장 보편적인 진리란
한 알의 밀알이 썩음으로
많은 결실을 거둔다는 것이지만 여기에는
생략된 부분이 있다.
곧 씨를 뿌린 후에 정성으로
돌보는 농부의 수고와 헌신(獻身)이다.

봄에 뿌려 가을 추수의 시기가 오기까지
가꾸고 돌보는 정성이 없다면
열매는 어떻게 기대할 수 있었겠는가.





셋째는 자신을 극복(克服)하는 자세다.

일이 잘되면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안 되면 모든 것을 머피의 탓으로 돌려버린다.
이렇게 운(運)만 탓할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에서
실패(失敗)한 것을 탓해야만 한다.

날마다 많은 적(敵)들이
우리들을 끊임없이 괴롭히지만
가장 무서운 적은 항상 내 안에 있었다.

내 욕망, 내 나약함 그리고
게으름이라는 심각한 아군 같은 적들이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라는
어느 선학자의 좌우명처럼 인생의 본질(本質)은
다른 것에 있지 않고 바로 여기에 있다.





세상만사 모든 일들도
알고 보면 자기와의 싸움에 관한 일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나 다이어트 하는 일이든,
용서하고 사랑하는 일 뿐만 아니라
마귀와의 싸움까지도 전부
자신과의 싸움에 속한 일들이다.
결국 모든 싸움은 자신과의 처절한 다툼이다.

사울은 이스라엘 왕이 된 후에
수많은 대적들은 깨끗하게 이겼지만,
자기와의 싸움에서는 철저하게 실패하므로
끝내 그의 인생은 파멸되었던 것이다.

남과의 싸움에서는 목숨 걸고 싸우면서도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어이없게도
전의(戰意)조차 상실한 채
처참하게 무너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가 성공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이 싸움에서 참패하여 한 순간에
인생의 막장으로 내려가면서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다.

이처럼 자기와의 싸움이 중요하기에
바울은 날마다 자기 몸을 처서
복종하게 한다고 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가
땅에서도 상(償)을 받고
후에 하늘에서는 면류관을 받게 된다.

인생에서 싸우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 싸움에서 진다면 우리가 인생에서
얻을 거라곤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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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의 뒷 모습

그의 키는 175cm, 나의 키는 겨우 120cm. 
우리는 55cm나 차이가 납니다.
거인과 난쟁이지요.
하지만 이제 그와 나는 키가 같습니다
그가 준 55cm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엄지공주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전해 드릴 까 합니다.
골형성부전증 ... 1급 장애인이자
KBS 제3 라디오 윤선아의 노래선물’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윤선아씨가 그 주인공 입니다


 



윤선아씨는 태어 날 때 부터
계란 껍질 처럼 뼈가 쉽게 부서지는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재채기 하다가도 뼈가
으스러질 수 있을 만큼
아주 약한 뼈를 타고 났고,
때문에 키가 120cm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녀는
누구보다 밝고 당당한 여성입니다
 

목발 짚고 일하는 게 힘들지 않나요?”
라는 질문 에
“다리가 네 개라서 더 빠르게 일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해맑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선
결코 ‘어두운 그림자’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작고 예쁘장한 그녀를 두고
엄지공주라고 부릅니다.

이런 그녀가
175cm의 잘 생긴 미남 청년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목발을 짚고 한 걸음 한 걸음 올라
히말라야 등반에 성공,

두 사람은 히말라야 산골 마을에서
아름다운 결혼식도 올렸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마을에서 치러진 결혼식.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두 사람이

붉은 노을로 물든 히말라야 외딴 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은
수 많은 네티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지 요. 

 

주례를 맡았던 산악인 엄홍길씨는
해발 2750m나 되는 푼 힐 정상 아래
고라파니라는 마을에서 치러 진
이들의 산상 결혼식은

내가 본 결혼식 가운데
제일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산상 결혼식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하던 그녀가
최근에는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으로
네티즌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적한 바닷가
남편은 아내를 업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목발과 아내의 신발이 들려 있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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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은 끝났다. ‘6’에서 아쉽게 멈췄다. 결승에 못 나갔다. 사상 첫 야구 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초대 챔피언 꿈도 사라졌다. 하지만 한국이 ‘위대한 승리자’라는 사실은 누구도 의심치 않는다. 비록 19일 일본전은 패했어도 한국 야구는 이미 세계 정상급 실력을 과시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원없이 최선을 다해 뛰었고,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

19일 서울시청앞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대형전광판을 통해 중계되는 한국-일본의 WBC 준결승전을 보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
그리고 온 국민은 지난 보름간 야구에 흠뻑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100% 이상 발휘한 실력은 물론이고 승리를 향해 온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치는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자랑했다. 너나 할 것 없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진 선수들의 허슬플레이와 ‘인화’(人和)를 바탕으로 최상의 전력을 이끌어낸 코칭스태프의 지도력은 이미 ‘세계 최강’으로 손색없다는 인정을 받았다. 이는 수백억원대 연봉의 메이저리거 스타들이 즐비한 야구 종주국 미국이 한국 앞에 모래알처럼 흩어지며 무너져내린 것과 비교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승1패 한국은 결승 탈락, 4승3패 일본은 결승 진출. 한·일 맞대결에서 2승1패한 한국 탈락, 1승2패한 일본 진출.

주최국 미국 위주로 짜여진 요상한 경기 방식 탓에 한국이 온당치 않은 결과를 맞았다는 점은 모두가 안다. 딱 한번 졌다고 해서 ‘최강 한국’의 위상이 떨어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외 언론은 이번 대회를 “한국을 위한 잔치”라고 했다. 미국이 ‘야구 세계화’를 내걸고 야심차게 벌여놓은 이번 대회는 21일 결승전에 상관없이 한국을 위한 무대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대만을 제치고 일본과 함께 아시아 대표로 세계 8강에 나설 수 있을까.’출발은 거창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초 도쿄 1라운드에서 대만·중국을 완파한 데 이어

  이승엽 의 짜릿한 역전포로 일본까지 제압하며 한국은 신바람을 일으켰다. 미국 애너하임 2라운드에서도 메이저리그 올스타인 멕시코를 누른 데 이어 ‘최강’ 자만심에 휩싸인 미국마저 보기 좋게 깨뜨리며 놀라운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 연승 행진을 ‘기적’이라 칭했던 이들은 그때부터 기적이 아닌 현실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한국을 명실상부한 우승후보로 대접했다. 지난 16일 벼랑 끝에 몰린 일본을 다시 한번 완벽하게 제압한 것은 세계 야구팬의 앙코르에 화답한 승리였다.

  박찬호 (샌디에이고)·서재응(LA 다저스)·김병현(콜로라도)·구대성(한화)·손민한(롯데)·정대현(SK)·오승환(삼성)….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철벽 계투 삼진 퍼레이드에 온 국민이 환호했다.

  이진영 (SK)·박진만(삼성)·이범호·김민재(이상 한화)의 그림같은 수비는 7경기 무실책 금자탑을 쌓으며 한국 야구를 ‘명품’으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요미우리)·최희섭(LA 다저스)의 홈런포는 묵은 체증을 시원하게 날리는 청량제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끈 코칭스태프가 보여준 응집력을 극대화하는 용병술은 ‘한국의 힘’이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야.(It ain’t over till it’s over)”메이저리그 전설의 스타 요기 베라의 말이다. 한국 야구도 이날 패배로 끝난 게 아니다. 당당한 ‘세계 정상권’이라는 자신감을 얻었고, 정상에 한 걸음 부족한 부분을 배웠다. 대한민국의 힘을 모아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1위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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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이들을 패자라 하랴. 높게만 보였던 두 거인,
미국과 일본도 우리 발아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 저 건각들을….
19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 한일전 경기가 끝난 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모자를 벗어 감사의 인사를 하자 교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격려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연합뉴스



▲ 잠실야구장에 모인 응원 인파 19일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전을 단체 응원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대형태극기가 펼쳐진 잠실야구장에 모여 관람을 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헬기에서 촬영. / 연합



▲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한.일전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다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의 승리를 응원하고 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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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당신


언제부턴가 인터넷에 '우츄프라 카치아'에 대한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퍼지기 시작했다.
이 식물은 결벽증이 심해서 누가
만지기만 하면 말라 죽는다.
그러나 같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만져주면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난다고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식물은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꽃이 아니었다.
어떤 사람이 꾸며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상하게도 사람은 어떤 사람에 대한 실상을 알고서도
계속 사랑하는 이유는 그 허상(虛像) 속에서
자신의 위선을 보았기 때문이다.

비록 가상의 황당한 스토리지만
알고 보니 그 꽃은 결백해서 죽은 것이 아니라
너무 고독(孤獨)해서 죽는다는 그 점이
현대인과 많은 공유점이 있었기에
감동(感動)을 주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어느 때부터인가 돈 버는 일이
삶의 유일한 목적인 것처럼,
외모는 물론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오직 상품성을 높이는 수단이 되어버리는 동안
부끄럽게도 이 사회는 중년(中年)층에서 가장 높은 자살율과
세계 최고의 이혼(離婚)증가율이라는 일그러진
슬픈 자아상을 지니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심령의 샘은 말라가고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은 힘을 잃은 채
오직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 삶의 방식들은
우리를 더욱 외로운 고슴도치로 만들었던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홀로 있다고 느껴지는 고독(孤獨)이 아니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진실한
정(情)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극한의 외로움이다.

이상하게도 물질이 풍요로워지면 질수록
외로움은 그와 정비례하여 점점 커져만 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외로움을 달래 줄 대안
물들을 본능적으로 찾게 되었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애완동물을 선호하나
대화를 할 수 없기에 2% 부족한 외로움을
채워주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진실을 말하고 싶어 한다.
가상공간은 많은 사람과 상대할 수 있으나
그 때가 지나면 또 홀로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고독한 현대인들을 위한
서비스업종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하고 있는 추세며 훨씬 다양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단들로는 본질적으로
외로움을 해결할 수가 없다.
본질적인 대안이 있어야만 외로움과
공허함을 극복하고 보람 있는 삶을 살 수가 있다.





첫째는 자아(自我)를 회복하는 길이다.

‘소외(疎外)’라는 현대인의 정신적 질병은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원초적 고통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이것을 달래기위해서
여러 대상을 통해 몸부림쳐보지만,
몸과 그림자는 하나이듯이 사람은 그러한
고통을 통해서 자신을 발견하는 통과 의례와도
같은 것임을 먼저 알아야만 한다.

만약에 이 의식들을 제대로 지나가지 않으면
일평생 두려움과 분노, 우울증이라는
거짓자아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살인마 유영철은
외로움이 살인의 동기였다고 했다.
범죄자들은 이렇게 한결같이 어릴 때부터
부정적 자아가 형성됐고 그 반감을
사회에 투사시켰던 것이다.

의식(意識)이 현실을 만들듯이
외로움은 회복되지 못한 자아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정신치료라는 것도 자아를 강화시켜주며,
부정적인 자아상을 회복하는 일이다.


우리가 살면서 겪어 온 많은 어려움들은
상대방의 문제라기보다는
자신 안에 있는 문제가 주 요인이었다.

곧 자아상이 바로 서있지 못할 때
부정적(否定的)인 자기형상이 만들어지면서
대인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자신과의 관계가
타인과의 관계의 열쇠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흉보고 정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열등감 환자라는 점에서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상처받은 내재아이(Inner child)를
치유하는 길은 먼저 내면 속의 욕구들을
바로 이해(理解)하고 감사와 사랑으로
본래의 참자아를 회복해야만 한다.





둘째는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영화 'AI'는 자식을 잃은 부모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로봇 아이를 입양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로봇이 사람의 외로움을 어찌 달래겠는가.

80대 노인이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죽었고,
혼자 사는 60대 노인이 자실한지 사흘
만에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만으로는 살아갈 수없는 존재다.
외로움은 집착(執着)으로 변하고
집착은 관계 속에서 병(病)으로 나타난다.


죄(罪)는 세계관에 영향을 주면서
모든 제도와 모든 관계에 파급이 미친다.
그 중에서 이웃과의 관계가 가장 문제시 되고 있다.

오래 전에 읽었던 부버의 ‘나와 너’에서
‘나와 너’라는 인격적 만남과 ‘나와 그것’이라는
물질적 관계가 무엇이었는지를 이제야 바로 알 것 같다.

문제는 이 두 관계 형성에 따라
삶의 양상(樣相)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그는 참다운 인간존재란 더불어 살아가는
인격적인 관계형성을 통해서만
드러날 수 있다고 역설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보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나와 그것’이라는 비인격적인 도구적 관계가
더욱 팽창하기에 외로움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의 자아 회복은
이제 가정과 이웃으로 확장되어야만 한다.
관계회복이란 모든 것을 사랑할 때에만 가능한 것은
사랑이 곧 관계회복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내 가족만큼 약자(弱者)인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보살피는 일은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셋째는 절대자와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한다.

개그맨 김형곤 씨가 운동 중 돌연사 했다.
남에게 웃음을 주었던 그는 정작
부인과 이혼하고 아들은 유학 보낸 후
혼자 많이 외로워했었다고 동료들이 전했다.

아이러니한 일은 남에게 기쁨과 쉼을 주는
서비스업에서 우울증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물을 떠난 고기가 살 수 없듯이,
현대인의 허무와 무의미한 삶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누구 말처럼 신(神)의 상실에 있다.
인간 스스로 기쁨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일찍이 칸트도
신을 떠나거나 부인(否認)하면
삶의 절대규범과 가치도 부정하는 결과가 되므로
인생의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다고
그렇게 교훈했던 것이다.





인간이 아무리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한대 해도
그 자체만 가지고는 인간소외의 본질적인
대응책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신은 인간 스스로는 소외극복이
전혀 불가능한 것을 아시고 그를(HIM)
이 땅에 보내 주심으로 구원의 길을 제시하셨던 것이다.

종교(Religion)란 '연결하다, 재결합하다' 의미인데
인간 스스로 절대자와의 끈을 놓아버리고
마음의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그를 통해 재결합이라는 선물을 주셨던 것이다.

부버가 말한 ‘나와 너’의 관계란
인격적 관계의 근원으로서 나와 너,
즉 신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의 제자리를 찾아야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평화로운 관계가 회복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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