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 스타들


★...일(현지시간) 미 LA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 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콘스탄트 가드너'의
레이첼 와이즈(왼쪽)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앙코르'의 리즈 위더스푼이 환하게 웃고 있다

[화보]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 스타들. 클릭!


'크래쉬' 아카데미 최고 작품상 수상…
여우주연상 리즈 위더스푼


★...5미국의 뿌리깊은 인종문제를 그린 영화 ‘
크래쉬’가 제78회 아카데미상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6일(한국시간)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크래쉬’는
유력한 작품상 후보였던 ‘브로크백 마운틴’을
제치고 예상밖의 수상을 했다.
‘크래쉬’는 작품상과 함께 각본상, 편집상 등 3관왕이 됐다.
또 최다 노미네이트작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안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남여주연상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리즈 위더스푼이 각각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의 특징은 ‘3관왕’을 차지한
영화가 무더기로 배출되었다는 점. '크래쉬'가 최우수작품상,
각본상, 편집상을 수상하면서 3관왕이 된데 이어 8개 부문
노미네이트작 '브로크백 마운틴'이
감독상, 각색상, 음악상을 수상하는데 그치면서 3관왕이 됐다.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도 시각효과상, 사운드믹싱상,
음향편집상 등 기술부문상을 독식했고, 장쯔이 주연의
'게이샤의 추억'도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을 받았다.

'브로크백 마운틴' 이안 감독, 할리우드 벽 넘었다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이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오스카상 78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안 감독은 2001년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 못했고 같은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만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이안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지난 1월 열린 제63회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제31회 LA비평가협회 감독상,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또 하나의 감독상을 추가하게 됐다.

이날 무대에 선 이안 감독은 "영화 제작 직후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 '카포트'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대기만성형 배우'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진가가
드디어 아카데미에서 빛을 발휘했다.
그간 '리플리' '매그놀리아' 등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깊은 조연으로 열연했던 호프만이
 영화 '카포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오랜 무명의 한을 풀었다.
평론가들은 만장일치로 '올해 최고의 배우'로
호프만을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떨리는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은 호프만은
"정말 뛰어난 배우들과 함께 경합해서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제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신 어머니께 커다란 영광을 전한다.
이제 절 자랑스럽게 여기셔도 된다"며 싱긋 미소지었다.






여우주연상 '앙코르' 리즈 위더스푼

최고 여자 여배우의 영예는
헐리우드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리즈 위더스푼에게 돌아갔다.

'워크 더 라인‘
(Walk the Line, 국내 개봉명 ’앙코르‘)로
수상한 그녀는 감격에 겨워
"세상에 이렇게 상을 탈 줄은 몰랐다.
무엇보다도 자니 캐시와 존 카터,
아카데미 협회에 감사드리고 싶다.
폭스사, 영화 제작자분들, 짐 맹골드,
각본자 및 감독님이 저에게
좋은 인물을 탄생시킬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부모님과 가족,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며 긴 소감을 밝혔다.

전설적 가수 쟈니 캐쉬(1932~2003)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작품인 '앙코르'는 호아킨 피닉스가
쟈니 캐쉬를 리즈 위더스푼이 쟈니와 함께
투어를 다니며 열정적 사랑에 빠지는 가수 준 카터를 맡았다.


남우조연상 '시리아나' 조지 클루니

이날의 스타트를 끊은 첫번째
오스카 트로피의 행방은 영화
'시리아나'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조지 클루니에게 돌아갔다.

지난 2월 열렸던 63회
골든글로브의 선택이기도
한 조지 클루니는 이날
'굿 나잇 앤 굿럭'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도
동시에 노미네이트 돼 눈길을 끌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클루니는
"이제 감독상은 못받겠다"고 너스레를 떤 뒤
 "후보 배우들이 똑같은 역할을
연기해야 비교가 될 것이다.
전 이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우리 영화계가 늘 선두주자로 앞장서자"고 소감을 밝혔다
제 78회 아카데미 시상식 '빅스타들의 향연'

여우조연상 '콘스탄트 가드너' 레이첼 와이즈

여우조연상 또한 골든글로브의 선택대로
'콘스탄트 가드너'의 레이첼 와이즈가 받았다.
이로서 떠오르는 신예 와이즈는 쟁쟁한
대선배들을 연거푸 물리치고
예쁘장한 스타에서 연기력을
검증받은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다.

와이즈는 "함께 작업한 랄프 파인즈를 비롯해
감독님, 제작자 분 너무도 감사할 사람이 많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용기있는 캐릭터로
저를 그려주신 작가분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다"며 감격해했다. 

시각효과상 '킹콩'

제78회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은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이 차지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내가 왕이다"를
외쳤던 피터 잭슨의 막강 특수효과팀이
재결합한 '킹콩'의 수상은
이미 짐작됐던 결과.
'킹콩'은 '나니아 연대기'와
'우주전쟁'을 제치고
두번째로 오스카 트로피를 획득했다.
 
장편애니메이션상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

장편 애니메이션상 역시
기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애니상 9관왕에 빛나는
'월레스와 그로밋'이 예상대로 수상한 것.
'월레스와 그로밋'은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팀 버튼 감독의
 '유령신부'를 누르고 이날의 영광을 차지했다
단편영화상 '6명의 사수'

마틴 맥도너 감독의 '6명의 사수'가
아카데미 단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영국에서 제작된 27분짜리
단편 '6명의 사수'는
아일랜드식 블랙코미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단편에니메이션상
'달과 아들: 상상의 대화'

단편에니메이션상은
존 케인메이커와 페기 스턴 감독의
'달과 아들: 상상의 대화'의 몫이었다
 
제 78회 아카데미 시상식 '빅스타들의 향연'

의상상 '게이샤의 추억'

아카데미는 단아한 동양미녀
장쯔이 주연의 '게이샤의 추억'에게
 의상상을 수여했다. '게이샤의 추억'은
250벌에 달하는 오색찬란하고
하늘하늘한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를
일일히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스크린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였다.

분장상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시각효과 부문에서 '킹콩'에게
자리를 내줘야했던 판타지물
'나니아 연대기'가 아카데미 분장상을 거머쥐었다.
'나니아 연대기'는 꿈과 모험이
가득한 신비한 마법의 세계에
숨을 불어넣듯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을
창조해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단편다큐멘터리상
'승리의 기록: 노만 코윈의 황금시대'

39분짜리 미국 단편 다큐멘터리
'승리의 기록'이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했다.
 
 
장편다큐멘터리상 '펭귄' 

먹이를 찾아떠나는
펭귄 식구들의 험난한 여정과
진한 가족애가 느껴졌던 실사다큐
'펭귄'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했다. 
 
미술상 '게이샤의 추억'

영화 '게이샤의 추억'이 의상상에
이어 미술상의 2연패를 달성했다.
 미술감독 존 마이어는 메가폰을 쟙은
롭 마샬 감독의 전작 '시카고'에서
한번 호흡을 맞췄던 사이.
또한 '시카고'에 이어 미술 부문에서
두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챙기는 행운을 얻었다.

더욱이 전지현-이정재 주연
'시월애'의 헐리웃 리메이크판
'레이크 하우스'의 주인공 산드라 블록과
키에누 리브스가 시상자로
나란히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곡상 '브로크백 마운틴'

아카데미 단골후보 존 윌리엄스가
'게이샤의 추억'과 '뮌헨'으로 동시에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수상의 영예는 동성애 소재로
전미를 들썩인 화제작
'브로크백 마운틴'에게 돌아갔다.

 
제 78회 아카데미 시상식 '빅스타들의 향연'

음향상 '킹콩'

기술 부문에서는 '킹콩'이
단연 으뜸이었다.
'킹콩'은 시각효과와 더불어
음향상의 2관왕을 일궈내 지난해
'최고의 비쥬얼과 사운드' 면에서
이견이 없었음을 재차 확인시켰다.



공로상, 로버트 알트만

'헐리웃의 이단아'로 알려진
'숏컷' '고스포드 파크'의
로버트 알트만 감독이 제 78회
아카데미 공로상을 수상했다.

알트만은 그간 헐리웃에서
80편 이상의 작품을 연출했지만
상업성 짙은 헐리웃 정서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5번이나 감독상 후보로 지목됐지만
아카데미와 한번도 인연이 없었던
노장 감독은 백발이 무성한 나이에
드디어 오스카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주제가상 '허슬 앤 플로우'


78회 아카데미 주제가상은
랩퍼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
'허슬 앤 플로우'에게 돌아갔다.
아카데미 역사상 랩퍼가 출연해
축하무대를 한 적도 처음이지만
보수적인 오스카가 이례적으로
힙합 그룹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음향편집상 '킹콩'

. 음향편집상 역시 '킹콩'의 차지.
아카데미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
킹콩'은 미술상을 제외한 시각효과,
음향상에 이어 테크닉 측면을 모두 휩쓸었다

외국어영화상 '초치'

남아프리가공화국의 영화
'초치'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자객을 뜻하는 주인공 '초치'가
폭력의 세계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담아낸 내용

촬영상 '게이샤의 추억'

촬영상에는 '게이샤의 추억'
디온 비비가 차지했다.
이날 '게이샤의 추억'팀은
의상상, 미술상에 이어 삼관왕에 올랐다.


편집상 '크래쉬'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크래쉬'가 뒤늦게 편집상의 상패를 챙겼다. 특히 어깨를 드러낸 심플한 블랙 드레스 차림의 월드스타 장쯔이가 이 부문 시상을 위해 카메라 앞에 나서 고전적인 '동양의 미'를 떨쳤다.


각색상 '브로크백 마운틴'

래리 맥머트리와 다이아나 오사나가 애니 프루의 원작을 각색한 '브로크백 마운틴'이 영예의 각색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1960년대 미국 와이오밍주의 브로크백 산을 배경으로 목장 일로 우연히 만난 두 남자(헤스 레저, 제이크 질렌할)가 사랑에 빠진 이야기. 원작은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유명 소설가인 애니 프루가 1997년 뉴요커에 발표했고,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를 수상한 단편소설이다.

각본상 '크래쉬'

각본상은 '크래쉬'에게 돌아갔다. 이는 '매치 포인트' '굿 나잇 앤 굿 럭' '시리아나' '오징어와 고래' 등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친 결과다. '크래쉬'는 미국내 인종문제를 다룬 폴 해기스 각본, 감독의 영화다.


감독상 '브로크백 마운틴'

최다 노미네이트작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안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동양인 최초로 오스카 감독상 영예에 오른 이안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이 영화는 동성애자들의 금지된 사랑뿐 아니라 사랑의 위대함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 영화가 될 것"이라며 "영화 촬영 직후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최우수 작품상 '크래쉬'

오스카 최고의 영예는 미국 LA를 배경으로 인종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 ‘크래쉬’(Crash)에게 돌아갔다. 폴 해기스 감독, 산드라 블록 주연의 이 영화는 흑인, 백인, 멕시코, 페르시아 한국인까지 다양한 인종이 서로 충돌하는 독특한 소재를 그렸다.


여우주연상 위더스푼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에요."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리스 위더스푼이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위더스푼은 영화 '앙코르'에서 전설적인 가수 자니 캐시와 사랑에 빠지는 준 카터 역으로 열연했다


★...5일(현지시간) 미 LA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 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영화 '앙코르'의 리즈 위더스푼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동양계 최초로 감독상 수상


★...리안 감독,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영예
올해 아카데미상 감독상은 '브로크백 마운틴'의 대만 출신의 리안(李安) 감독에게 돌아갔다. 동양인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것 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안 감독은 6일(현지시간)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78회 아카데미시상식 에서 '뮌헨'의 스티븐 스필버그, '굿나잇 앤 굿럭'의 조지 클루니 등을 제치고 감독 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픔이여 안녕'


★...현지시간으로 5일 미국 헐리우드에서 열린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 이혼의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이 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잉꼬부부 눈풀렸네'


★...5일(현지시간) 헐리우드의 꽃미남·꽃미녀 커플인 마크 앤서니(왼쪽)와 제니퍼 로페즈가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보 카메라는 저기야'


★...5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섹시스타인 마돈나가 그녀의 남편인 영화감독 가이 리치와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혹적인 드레스도 소화하는 사람 나름'


★...5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여배우 우마 서먼이 매혹적인 드레스 차림으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 지금 바빠요'


★...5일(현지시간) 미녀스타 린제이 로한이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 급하게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다


'매혹적인 눈빛'


★...5일(현지시간) 영국출신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 섹시한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


'리즈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5일(현지시간) 헐리우드의 꽃미남·꽃미녀 커플인 리즈 위더스픈과 라이언 필립이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여배우 리즈 위더스픈이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단아한 미소의 장쯔이


★...5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도착한 장쯔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눈을 뗄수없는 '미녀'


★...5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도착한 제시카 알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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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재앙 1년후

동남아 쓰나미 1년 … 눈물은 마르지 않았다

★...26일 은 지난해 동남아시아를 강타,
22만여 명의 희생자를 낸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많은 희생자를 낸 인도네시아.스리랑카.태국 등은
물론 전 세계가 1년 전의 악몽을 되살리며 깊은 슬픔에 잠겼다.
피해지역에선 정부 관계자.생존자.유가족들이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날 태국 푸껫의 파통 해변에선 생존자와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바다에 던진 꽃들이
해변으로 되돌아와 더욱 가슴을 아프게 했다.
푸껫 피피섬의 추모행사에서 자원봉사자의 품에 안겨 울고 있는 소녀,
스리랑카 아체주의 추모행사에서 흐느끼고 있는 아체 여인,
태국 팡냐주의 추모행사에서 글썽거리며
사진 찍고 있는 프랑스 여성의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촛불 밝힌 '쓰나미 해변'


★...지난해 22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지진해일)
발생 1주년인 26일 저녁, 당시 큰 피해를 보았던
태국 푸껫의 파통 해안에서 희생자의 넋을 달래는
철야 추모행사가 열렸다. 많은 모래 구덩이에
촛불이 켜져 있는 가운데 한 여인과 아들이 촛불을 켜고 있다.
이 추모 행사는 올해 초에도 열렸다 



스웨덴서도 쓰나미 1주년 추모행사


★...26일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열린
쓰나미 1주년 추모행사에서 추모객들이
쓰나미 희생자와 실종잘을 위한 촛불에 불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12월26일 인도양에서 발생한 쓰나미의 20만명 희생자 중
최소한 543명의 스웨덴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쓰나미 1년…아무는 상처


★...지난해 12월26일 남아시아에서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지진해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됐다.
그동안 130억달러(약 13조원)에 이르는 각국의 도움으로
쓰나미 상처는 많이 아물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쓰나미로 큰 타격을 입었던
태국 푸껫의 파통 비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해 지진 해일로 뒤집혀진 산호

★...뉴잉글랜드 수족관 팀의 한 다이버가
푸껫 해변 근처 바닷속에서 지난 해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 해일(쓰나미)로 뒤집혀진
거대한 산호를 손으로 짚어 보고 있다.
이 팀은 지난 4월 푸껫 인근 56 곳을 500여 차례 잠수하며
이 일대 바다의 지진 해일 피해를 조사했다


쓰나미 1주년… 희생자 애도


★...태국 남부 푸껫의 파통 해변에서 26일
작년말의 쓰나미(지진해일)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
사망자들의 유가족이 쓰나미 발생 1주년을
기념하고 있는 가운데
한 호주 관리가 바다에 조화를 던지고 있다 

 


신원 불명의 쓰나미 희생자 유골


★...26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의 쓰나미
피해 마을 갈리의 한 병원에 안치된 쓰나미 희생자의 유골.
약 3만4천여명의 목숨과 수백만명의
이재민을 낸 쓰나미는 일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악몽으로 남아있다.
스리랑카에서는 희생자들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아직 많은 시신들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채 병원 등에 머물고 있다 

 


쓰나미, 다시는…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쓰나미 재난 1주년 추모행사에서 환경운동가들이
쓰나미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쓰나미 1주년 경보 훈련


★...쓰나미(지진해일) 발생 1주년인 26일
인도네시아 서(西) 수마트라의 파당에서 벌어진
쓰나미 경보 훈련중 보이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진 부상자 역을 맡은 한 청년을 운반하고 있다 

 


쓰나미 희생자 추도식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온 아르네 팔크란
올해 55세된 한 사나이가 쓰나미(지진해일) 발생
1주년인 26일 태국 남부 팡아주 반남켐 마을에서
추도식에 조화를 바치기 앞서 기도하고 있다 

 


쓰나미 1년, 악몽 벗어난 푸껫 파통비치


★...태국 안다만해의 국제 휴양지 푸껫은 1
년전의 `쓰나미'(지진해일) 악몽에서
거의 벗어난 듯 활기가 넘쳤다.
사진은 25일 푸껫 파통비치에서 서양인
부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반다아체의 ‘희망’


★...지난해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반다아체에서 23일 초등학생들이
밝은 모습으로 스쿨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쓰나미 희생자들을 기리며’


★...23일(현지시간) 태국 푸켓 파통 비치에
작년 12월 쓰나미로인한 희생자들을 묘사하는
예술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태국 정부는 작년 12월 26일 거대한 해일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공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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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도 최희섭도 홈런 또 홈런…한국 미국에 7-3 대승



미국은 없었다. 잘 나가는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은 또 넘겼고,
부진했던 최희섭(LA다저스)은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한국이 뛰어난 집중력으로 미 메이저 리그 스타들이
포진한 세계 최강 미국을 7-3으로 격침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www.mlb.com)는 한·미전 내용을 중계하면서
‘한국 타선을 막기엔 미국은 역부족이었다(Korea offence too much for USA)’는 제목을 달았다.

14일 미 애너하임 홈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제2라운드 2차전에서,
예선 1라운드부터 멕시코와의 경기까지 4경기 방어율 1.0을 기록했던
철옹성 마운드는 미국 강타선을 3실점으로 잠재웠다.



▲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한국-미국의 경기에서
1회말 2사에 3번타자 이승엽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

이승엽은 1회말 작년 메이저리그 다승왕(22승 10패) 선발 좌완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로부터
우중월 높이 5.5m 담장을 훌쩍 넘는 대형 솔로홈런을 뽑아 냈다.

선두 이종범(기아)이 볼넷을 얻어 1루에 나간 상황에서
김민재(한화)가 아쉽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쳤지만,
이승엽은 윌리스의 직구를 통타했다.
이승엽은 제1라운드 중국 전 2개와 일본 전 1개, 제2라운드 멕시코 전 1개에 이어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홈런(5개)과 타점(10점) 두 부문 선두에 올랐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태균·송지만과 이범호(이상 한화)가 3연속 안타를 쳐 2-0으로 달아났다.



▲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한국-미국의 경기에서
4회말 2사에 최희섭이 쓰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


한국은 호투하던 선발 손민한(롯데)이 3회초 켄 그리피 주니어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2-1로 쫓긴 상황에서, 3회말 이승엽의 볼넷, 김태균의 몸 맞는 공으로
맞은 1사 1·2루 기회 때 송지만의 보내기 번트와 이범호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해 3-1.

4회말 공격에선 2사 후 김민재가 좌중간 담장을 원 바운드로 넘는 2루타를 쳤고,
이승엽이 고의 사구를 얻어 2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대타로 나선 최희섭은 우측 폴 살짝 안쪽에 떨어지는 홈런을 터뜨려 3점을 더 달아났다. 6-1.

6회말엔 선두 이병규(LG)가 볼넷, 이종범의 2루수 실책으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민재가 2루수 머리를 넘기는 적시타를 터뜨려 스코어를 7-1로 벌렸다.

9회초 정대현(SK)이 빗맞은 중전 적시타와 1루 땅볼로 2점을 만회해 7-3까지 쫓아온
2사 2루 상황에서 마무리 오승환(삼성)이 2루수 땅볼로 경기를 끝냈다.

수비에선 선발 손민한이 3회까지 1실점 선방했다. 4회 등판한 전병두(기아)가 무사에
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삼진 처리했고,
1사 1·2루 상황에서 등판한 김병현(콜로라도)이 할러데이를 삼진 처리한 데 이어
유틀리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2사 만루에 몰렸으나 1번 웰스를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5회초 김병현이 볼넷과 안타로 허용한 무사 1·2루 상황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이어 등판한 구대성(한화)이 존스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으나
유격수 박진만(삼성)이 잘 잡아 김민재·이승엽을 잇는 6·4·3 병살에 성공했다.

구대성은 6회를 삼자 범타로 막았고, 7회 땅볼·뜬공으로 투아웃을 잡은 뒤 지터에게 안타, 켄 그리피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4번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8회초 1사1루에서 구대성을 구원한 ‘미국 킬러’ 정대현은 명성에 걸맞게 테세이라를 삼진, 대타 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애너하임=고석태기자 kost@chosun.com 조선닷컴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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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형곤 사망… 미니홈피 마지막 개그 ‘뭉클’





개그맨 김형곤(46)씨가 11일 오전 갑자기 사망했다.

김형곤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H헬스사우나에서 목욕을 마치고 러닝머신에서 운동을 한 뒤
화장실에 갔다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김형곤씨를 발견한 사람은 헬스트레이너 이모씨(29). 이씨를 비롯한 직원은 오전 11시30분께 신고를 했고,
성동소방서 119구급대가 출동해 옮겼으나 11시50분께 인근 혜민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져 있었다.

성동소방서 구급대 관계자는 "발견 당시 김형곤씨의 이마에 상처가 있었고,
근처 혜민병원으로 옮긴 50분께에는 이미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혜민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받아야 알 수 있다. 가족들의 동의가 있어야 실시한다"고 말했다.

빈소에서 만난 김형곤의 전 매니저는 "故 김형곤씨의 아들 도헌씨는 현재 영국에서 유학중"이라며
빠른 시간내에 빈소를 오기 힘든 상황임을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8호에 차려졌다. 발인 13일. 장지는 미정.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 은상 수상과 함께 개그계에 데뷔했던 김형곤은 시사 풍자 개그로 인기를 얻었다.

또한 1999년에는 자민련 명예총재특별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해 2000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자신의 유머 철학을 담은 에세이집 ″김형곤의 엔돌핀코드″를 출간하기도 했으며,
이달 30일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교민을 대상으로 코미디쇼를 펼치기로 예정돼 있었다.

선후배 개그맨, 故 김형곤 빈소 찾아 추모행렬
급작스럽게 사망한 故 김형곤의 어제와 오늘

▼급사한 故 김형곤 미니홈피 대문은 ″즐거움″▼

"제발 거짓말이라고 말해 주세요"

11일 개그맨 김형곤의 급작스러운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고인의 미니홈피에는
소식을 접한 팬들의 "믿을수 없다"는 반응과 더불어 "편안히 쉬시라"는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누리꾼 이슬기씨는 "제발 낚시글이었다고 말해달라"고 믿을 수 없는 소식에 놀라워한 후
"남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시고 떠났으니 부디 꼭 천국가서 행복하라"며 명복을 빌었다.

다른 누리꾼 서정현씨는 예전 개그 프로그램의 국회의원을 패러디한 만담을 떠올리며 ″개그계의 큰 별″인
고인의 사망 소식에 아쉬워했고, 또 다른 누리꾼 임해순씨는
"홈페이지 ″대문 사진″ 아래있는 ″즐거움″이라는 단어가
(급작스러운 죽음을 드러내는 것 같아)더욱 슬프다"면서 애도했다.

개그맨 김형곤은 바로 전날인 10일에도 자신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게시판에
″온 국민이 웃다가 잠들게 하라″는 긴 장문의 글을 남겨 팬들의 마음을 더욱 씁쓸하게 하고 있다.

특히 장문의 글 말미에 마지막 개그는 정치인을 패러디한 ″심장마비″를 소재로 삼아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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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홈피 마지막 개그 ‘뭉클’

온국민이 웃다가 잠들게 하라



세상에 웃는 것 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우리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우월한 이유도 웃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돈을 벌려고 애쓰는 이유가 뭔가? 결국 웃고 살기 위해서가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돈 버는 데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웃지 못하고 산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웃음은 우리에게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웃음곁으로 자주 가야 한다.
예를 들어 TV를 볼때도 괜히 드라마 주인공이 암에걸려 오늘 죽네, 내일 죽네 이런걸 보면서 괜히 스트레스 받고 그러지 말고,
그저 코미디나 시투콤 같은 걸 보면서 낄낄대고 웃는 그런사람들이 현명한 사람들이다.

친구를 만나도 만날때마다 "내가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줄게. 새로 자온 조크하나 가르쳐 줄까?"
하며 나를 웃겨주고 즐겁게 해주는 친구를 자꾸 만나야지, 만날때마다 "너 돈 좀 가진거 없냐?"
하는 이런 인간들은 될 수 있으면 만나지 말아야 한다.

보기만 해도 즐겁고 엔돌핀이 팍팍 도는 그런 사람들만 만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왜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를 주는 인간들을 만나느라 시간을 보내는가 말이다.

나는 25년동안 방송에 몸담아온 방송인의 한사람 이지만 우리나라 방송에 불만이 있다.
사람은 모름지기 잠자리가 편해야 한다.

편안한 잠자리에서 상쾌한 내일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가 잠드는 시간이 대략 밤 10시부터 12시 사이일 텐데,
그때 TV에서 밝고 즐거운 방송을 해주면 좀 좋안가 말이다.
코미디나 시트콤 같은 재미있는 프로를 하면 그런 프로를 보다가 웃다가 잠이 들텐데...

현재 그 시간대에 나오는 프로들은 대부분 <그것이 알고 싶다>, <뉴스추적>, <추적 60분>
이런 고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잠자리에 들기 전 강도, 강간, 사기꾼, 양아치, 패륜, 불륜, 조폭, 살인 등등의
사건들을 보며 잠이 든다. 그러니 우리 국민들의 잠자리는 언제나 뒤숭숭하다.
낮에도 끊임없는 사건과 사고, 비리소식에 스트레스가 많은데, 잠자리에서까지 꼭 그런 프로를 방송해
온 국민을 악몽에 시달리게 하는 이유가 무언가 말이다.
시청자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오로지 시청률에만 의존하는 현 방송의 형태에 정말 난 분노를 느낀다.

″국민들의 편안한 잠자리를 보장하라.!, ″악몽으로 부터 국민을 보호하라!″
이런 피켓을 들고 방송국 앞에서 일인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언제나 9시대에 뉴스를 고정편성 하듯이 10시대 에는 코미디프로를 고정편성 해야 한다.
그래서 온 국민이 웃다가 잠이들게 해야 한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

밤 10시 넘어서는 정치인들 얼굴이 절대 방송에 안나오게 해야한다.
한밤에 TV에 나온 정치인들 때문에 잠을 설치고, 가위 눌리는 그런 국민들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시체실에 세 구의 시체가 들어왔다. 그런데 시체가 모두 웃고 있는 얼굴이었다.
그래서 검시관이 물었다. "아니, 시체들이 왜 웃는 얼굴이오?" "첫번째 시체는 1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되서 심장마비로 죽은사람입니다.

두번째도 심장마비 인데, 자기 자식이 1등 했다고 충격 받아서 죽은 사람입니다."
그러자 검시관이 물었다. "세번째 사람은?"

"이 사람은 벼락을 맞았습니다." "벼락을 맞는데 왜 웃지?" "사진 찍는 줄 알고 그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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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어머니,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


피겨요정 김연아 ″엄마의 호통″

세계J선수권 1위후 "아사다 눌러 만족" 전화에

"프리스케이팅 앞두고 벌써 만족이라니!" 질책




▲ 김연아


8일 오전 ″피겨요정″ 김연아(16ㆍ군포 수리고)의 어머니 박미희씨(48)는 한 통의 국제전화를 받았다.
딸이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오른 발목이 좋지 않은 데다 발에 맞는 스케이트화를 못찾아 제대로 연습도 못하고 떠나 걱정이었는데 1위라니….
그렇게 딸이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딸의 다음 말을 듣는 순간 박씨의 얼굴이 굳어졌다.
김연아가 "아사다를 이겨 이제 만족해요"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세계 톱랭커들이 참가한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는 등 성인무대에서도 톱클래스에 올라 있는
아사다를 이겼으니 당연히 축하할 일이지만 벌써 만족이라니.

박씨는 "아직 프리스케이팅이 남았는데 벌써 만족하면 어떡하냐.
긴장풀지 말고 프리스케이팅 준비나 잘하라"며 혼쭐을 냈단다.

김연아의 성격 때문이었다. 김연아는 승부근성이 대단해 상대가 강하면 이기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지만
상대가 약하다고 생각되면 자신도 긴장이 풀어져 흐트러지는 게 늘 문제였다.

박씨는 훌륭한 결과를 얻은 딸을 호통친 걸 더없이 마음에 걸려 하면서도 "프리스케이팅에서만 잘하면
세계 1위가 되는데 긴장을 풀면 안 되잖아요"라며 스스로의 마음까지 다잡았다.

자식 잘되라고 마음에도 없는 화를 내야하는 게 바로 어머니의 마음인가 보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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