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머무는 자리, 그네 인생그림책 29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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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도 좋아했지만 제가 너무 좋아하게 되어  제 책장에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160페이지라는 적지 않은 두께에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가득 채워져 있어요. 내가 어릴때 거쳐간 그네가 부모가 되어 함께 오기도 하는 인생의 순환을 어떻게 이렇게 한 배경으로 담아 낼 수 있는지 작가의 역량에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읽다보면 위로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저 이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추억. 여럿이서 혹은 홀로 그네에 바다를 앉아 바라보는 장면. 특히 빛을 너무 잘 표현해서 함께 그 장면을 보고 있다는 기분도 들었어요.



어린시절 자신의 꿈을 소중히 품은 소년은 그 당시 아무도 그가 꿈을 이룰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꿈을 이룬 어른이 되어 아이와 함께 그네와 돌아옵니다. 

유년기에 누구나 거쳐가는 그네를 통해 저의 추억도 돌아보았고

아이 역시 처음으로 자기 힘으로 그네를 혼자 타던 순간을 기억해냈습니다.

어른들에게도 너무 좋을 책이라 선물로도 소장용으로 만족스러웠어요.

이런 그림책이 많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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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곱슬 이대로가 좋아 Wow 그래픽노블
클라리벨 A. 오르테가 지음, 로즈 부삼라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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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기 모습 그대로 사랑하기 위한 10대 소녀의 멋진 고군분투.

더 나아가 백인적 외모를 예쁘게 보는 반 인종주의 +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읽을 때 중요한 감상 포인트


1.  반인종 이슈

작가가 도미니카계 미국인 출신인 만큼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보인다  아프로 헤어를 가진 사람들은 유럽, 미국 그리고 그들의 나라에서도 곱슬머리 그대로 잘 안 드러낸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 있는 아프리칸, 히스패닉계에선 더 그런 경향이 있는 듯 보인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책에서도 나온다.

하지만 좋은 멘토인 이모를 만나,

모든 편견에서 벗어나 자신의 선택으로 원하는 모습이 되라고 격려받는다.



2. 휘둘리지 않고 자기자신이 된다는 건.

자신 그대로 받아들여지기 바라는 마를린은 결국 머리 때문에 엄마와 갈등도 생기고 학교에서도 놀림거리에 집단적으로 짓궂은 장난이라고 쓰고 괴롭힘을 당하고 나고 스스로 지쳐버리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 마를린이 씩씩해서 마음으로 더 지지하게 되었다. 사실 10대 소녀라고 생각하면 주위, 특히 또래 집단에 영향을 받을텐데 굴하지 않는 그녀를 보며 단단한 자기긍정과 높은 자존감을 보았다.




3. 청소년들은 부모에게 정체성을 찾아가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지기 바란다.


아이들은 자신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싶은 상대는 그 누구보다 자신의 가족이라는 것이다. 부모님께 부정당하는 기분은 나에 대한 근간이 흔들리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아이들은 누구보다 부모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도 나도 재미있게 읽은 [ 곱슬곱슬 이대로가 좋아 ]

10대 여자아이들과, 10대가 아니어도 나 자신을 찾는 모든 여성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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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고양이 클로드 3 - 우주 개의 방문 외계 고양이 클로드 3
조니 마르시아노.에밀리 체노웨스 지음, 롭 모마르츠 그림, 장혜란 옮김 / 북스그라운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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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유머를 보면 고양이를 냥아치로 부르는 경우가 있다. 도도하고 자기 마음대로인 고양이를 보고 만든 유머로 작가들은 그런 냥아치스런 고양이들을 보며 폭군 외계고양이 클로드라는 캐릭터를 상상한 것만 같다. 읽으면서 아! 맞아. 실제로 고양이들 저러는데 ㅋㅋㅋ 하는 생각이 들어 웃겼다.

클로드 책의 장점은 재미있으면서도 강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 어린이 친구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빠른 호흡으로 읽을 수 있게 책이 구성되어있다. 7살, 초등 저학년부터 읽기 좋게 글씨 크기도 크고 중간 중간 있는 삽화들도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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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아르테 오리지널 24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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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 내가 느낀 재미 포인트

미드나 영드 청춘남녀 사랑 이야기 좋아할 사람들은 재미있을 것이다.그런데 미드 분위기는 아니다. 미드는 좀 더 화려하고 과시적인게 있고 약간 얽히고 섥힌 막장 스토리가 많은데 영드는 등장인물이나 배경등 톤 다운된 분위기라 더 진지한 느낌이었는데 이 책도 보면서 영드의 느낌이 계속 나더라. 아, 내가 영드 청춘 드라마를 안 본진가 거의 10년차인데 이 책을 보고 재미를 느꼈다면 이 책은 재밌는 책이다!! 그 나이때 갖는 불안함들이 잘 보여져서 재미있었다. 다만, 몇몇 장면에선 등장인물들이 너무 유유부단하거나 거칠어서 '왜 저래' 하는면이 있긴하다.

2. 앨리스와 아일린의 편지 내용들
절친인 그 둘이 주고 받는 편지 속엔 안부와 일상뿐 아니라 사회와 역사, 환경문제등에서도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들만의 대화 방법인데 나는 그 이슈들이 어쩌면 작가가 현재 느끼는 여러 이슈에 대한 개인 의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앨리스 -작가 샐리 루니
Sally Rooney 샐리 루니의 책을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로 처음 알게되었지만 그녀 역시 앨리스와 비슷한 점들이 있다. 샐리 루니는 91년생으로 단 3편의 소설 작품들이 모두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면 두 작품은 드라마화되었다. 그녀 역시 앨리스와 같이 어린 나이에 큰 성공을 맛보게 되었다. 그래서 앨리스가 성공 후 느끼는 혼란과 불안한 감정들이 어쩌면 샐리루니도 느껴봤을 감정들과 상황들이 앨리스라는 인물을 만들때 영향을 미친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왜인지 이 책도 드라마화 될 것 같은데 그러면 기다리며 볼듯!

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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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식탁 - 자연이 허락한 사계절의 기쁨을 채집하는 삶
모 와일드 지음, 신소희 옮김 / 부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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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걸친 저자의 채집 여정을 따라가는 건 꽤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녀가 식물들을 발견하고 채집하는 것도 흥미로웠고, 지구의 위기에 대해서도 느끼는 바가 많았다. 하지만 사실, 내가 책에서 좋아하는 부분은 그녀가 야생에서 얻은 걸로 어떻게 요리하는지 설명하는 문장들에 있었다. 알지도 못하는 재료들이지만, 나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먹음직스럽게 묘사하였다. 거기다 책 곳곳에 있는 일러스트들은 우리가 모르는 야생의 식물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 부분도 좋았다.

야생의 식탁을 다 읽고 나니 나도 모르게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삶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며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친환경 실천을 리스트로 적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만 있고 실천은 생각에 비해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야생의 식탁]을 읽고 앞으로 해야 할 일상 속 실천 다짐 리스트를 다시 작성하게 되었고 마트나, 무엇인가 구매를 하고 사용할 때 지구를 한번씩 떠올리게 되었다. 그렇게 작은 변화의 씨앗이 되어 내 마음에 심어준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책이 되었다.

식물은 항상 놀라운 관대함을 보여준다. ‘다소 유독할수 있다’는 건 욕심내지 말고 조금만 먹으라는 의미로, 음식과 관련된 자연의 주된 교훈 중 하나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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