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식탁 - 자연이 허락한 사계절의 기쁨을 채집하는 삶
모 와일드 지음, 신소희 옮김 / 부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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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걸친 저자의 채집 여정을 따라가는 건 꽤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녀가 식물들을 발견하고 채집하는 것도 흥미로웠고, 지구의 위기에 대해서도 느끼는 바가 많았다. 하지만 사실, 내가 책에서 좋아하는 부분은 그녀가 야생에서 얻은 걸로 어떻게 요리하는지 설명하는 문장들에 있었다. 알지도 못하는 재료들이지만, 나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먹음직스럽게 묘사하였다. 거기다 책 곳곳에 있는 일러스트들은 우리가 모르는 야생의 식물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 부분도 좋았다.

야생의 식탁을 다 읽고 나니 나도 모르게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삶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며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친환경 실천을 리스트로 적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만 있고 실천은 생각에 비해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야생의 식탁]을 읽고 앞으로 해야 할 일상 속 실천 다짐 리스트를 다시 작성하게 되었고 마트나, 무엇인가 구매를 하고 사용할 때 지구를 한번씩 떠올리게 되었다. 그렇게 작은 변화의 씨앗이 되어 내 마음에 심어준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책이 되었다.

식물은 항상 놀라운 관대함을 보여준다. ‘다소 유독할수 있다’는 건 욕심내지 말고 조금만 먹으라는 의미로, 음식과 관련된 자연의 주된 교훈 중 하나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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