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여행을 시작한 너에게 - 철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 10가지
나탈리 퀴페르만.마자린 팽조 지음, 클레르 모렐 파티오 그림, 최린 옮김 / 그린애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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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 글입니다.>


프랑스 감성의 쉽게 풀어쓴 일상 철학 동화

초등생부터 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AI가 도래하고 물질만능주의인 이 시대에 철학은 어쩌면 배고픈 생각 놀이 일지도 모른다. 먹고사는 게 중요하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무엇이 중요한가.. 란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런데 지금 이 혼란스러운 시기가 가장 자신을 잃기 좋을 때이다. 중심 없이 휘둘리다가 내면이 무너지기 너무 쉬운 시대. 너무나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에 길들여져 능동적 생각보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어떤 정보가 진실인지 모르고 휘둘릴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철학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집 어린이가 고학년에 들어선 때 아이에게 올바른 판단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양육자로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하고 고민한 이때 이 책을 발견했다. <철학 여행을 시작한 너에게>는 프랑스 감성이 담긴 어린이를 위한 철학 동화로, 10가지 이야기를 통해 존재, 시간, 죽음, 차이와 차별 등 철학적 문제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게 만들어 준다



이 책에선

르네 데카르트

플라토 / 소크라테스

앙리 베르그송

쇼펜하우어

에티엔 드 라 보에시

니체

칸트

르네 지라르

고대 철학자들의 철학을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적절히 균형을 맞추며 아이들에게 전달한다.


대학생 때 철학 수업을 교양으로 들었는데도 아직도 서양 철학자들에 대해선 '뭐라는 거야???'라는 물음표를 가지고 있는 나인데 이렇게 쉽게 풀어쓰는 책이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분명 성인 중에도 철학에 대해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들에게도 철학 입문서로도 적절해 보인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철학 책인 만큼 최대한 쉽고 편하게 접근하려는 의도가 곳곳에 담겨있다. 아이들이 그 시기에 고민하는 이야기들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철학이라는 학문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분명 공감하며 읽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철학자들의 이름이 나올 때 '어디선가 본 이야기 같은데?'라고 떠올리면 좋고.

AI가 이젠 인간을 대체할 수 있으니 결국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며 아이의 미래에 필요한 지식과 가치는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아이와 친구들까지 부모들이 주도하는 책 모임이 있는데 내 차례엔 <철학 여행을 시작한 너에게>를 넣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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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트레킹 가이드 - 천천히 한 걸음씩 반나절이면 충분한 도심 속 걷기 여행, 최신 개정판
진우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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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도권 내 트레킹 여행의 완성본이다!

서울에 살고 있지만 맨날 가는 곳만 간다. 특히 아이가 있고 운전을 못하니 그런 경향이 더 강해졌는데 아이도 고학년으로 넘어가고 있어서 함께 어디를 다니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유용한 정보를 지닌 책이 나와버렸다.




아이와 다닐 때 참고하려 한 것도 있지만, 우리 엄마께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것도 있었다. 왜냐하면 엄마께서 한 달에 한 번 지인분들과 수도권 내로 걷기 클럽을 하고 있는데 이 책이 있으면 분명 걷기 클럽에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엄마께서 책을 쭈욱 둘러보시더니 만족해하신다. 말씀하시길 '그림이 많아 일단 좋다!.'고 하신다 ㅎㅎㅎㅎ맞아. 특히 어르신들은 글이 자잘하고 그림이 없으면 일단 읽기가 힘들다. 그런데 글씨 크기도 적당히 있고 그림 많이 + 딱 필요한 정보들만 있다.

여행 책을 읽다 보면 정보성 책임에도 여길 어떻게 가지? 하고 어렵게 느껴진 책이 있었다.(개인적으론 론니 플래닛 ㅎㅎ)

그런데 <서울 경기 인천 트레킹 가이드>는 청소년 이상부터 누가 보아도 이해하고 쓰기 편하게 직관적인 설명들도 많은 점을 칭찬하고 싶다. 서울에 살아도 서울 하나도 모르는 거 아냐?라고 느낀 게 책에는 정말 다양한 장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빌딩 숲인 줄 알았던 이 도시에도 푸르른 지역이 곳곳에 있었고 가는 곳만 가는 내 무심함에 몰랐던 것은 아닌가 싶었다. 우리나라가 국토가 작다고 하지만 다채롭고 숨은 보석 같은 곳이 많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이제 추위에 집에서 웅크렸던 겨울이 지나 마침내 봄이 오고 있다.

책에 나오는 곳들로 아이 손을 잡고 함께 계절을 누리며 함께 걸어보려 한다.


-서평을 위해 책을 제공받았으나 솔직한 감상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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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클릭 - 진짜 ‘나’를 선택하고 실행하는 법
알간지 지음 / 생각정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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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빨간 악마가 있다.

바로 유튜버 알간지! 알간지는 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영어부터 엔터, 정치, 사회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통찰력을 곁들여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대한민국 1세대 버추얼 유튜버로 악마라는 캐릭터로 자신을 표현한다.

그런 한동안 영상도 소식도 없이 반년 이상 쉬더니

이런 빨간색 책을 출간했다. 더블클릭이라니! 통찰력이 있는 악마인 만큼 어떤 이야기를 다룰지 궁금해졌다.

왜 책 제목이 <더블 클릭> 인가.

컴퓨터 마우스로 생각해도 첫 번째 클릭은 선택이 되지만

두 번 클릭(더블 클릭)으로 따닥 하면 실행이 되지 않는가.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삶을 선택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선 '내면 자동화 과정'이 필요하다.


사실 보통은 어떻게든 선택은 하지만 실행하기까지 두려움과 철저한 계획을 세우느라 미루거나 결국에 발을 내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더블 클릭>에선 선택(원클릭)에서 멈추지 말고, 실행(더블 클릭)까지 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엔 잘 안 읽혔다. 기존 명사들이나 책의 인용이 많아서 왜 알간지 이야기보다 인용만 많지? 알간지만의 특별한 시선과 생각을 기대했던 나에겐 기존 자기 계발서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첫 번째 장은 중반 이후 설득력을 가지고 풀어나가니 집중도를 높여주고 핵심은 실천 방법을 다루는 두 번째 장에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줄 치면서 읽음.


특히, 다른 자기 계발서에서 말하는 어떤 잘난 좋은 방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나만의 것을 만들고 하는 것이 아닌, 롤 모델을 구체적으로 정하라고 하니 좀 더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내가 정말 롤 모델로 정할 만큼 닮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 즉 내가 살고 싶은 삶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줄친걸 적어놓고 붙여서 매일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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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흐르는 Dear 그림책
변영근 지음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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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그래픽 노블을 읽고 있자니 나 홀로 청량한 숲길을 거니는 기분이다.

2018년 출간된 독립출판물을 표지와 장정을 바꾸어 8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다.

작년, 변영근 작가의 <버드와 처>를 구매한 뒤, 뭐지? 이 작가는?

이 뛰어난 작가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지?라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수채화로 자연을 표현하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그의 전작을 찾아보니 <낮게 흐르는>이라고 이미 절판이 되어 안타까워했었더랬다.

<버드 와처>가 반응이 좋았는지 <낮게 흐르는>이 재출간된 것이 아닌가!!



참고로 변영근 작가의 책에는 대사가 없다. 전부 그림으로만 채워져 있다.

그렇기에 그림 그 자체로만 이야기를 받아들여야 한다.

사실, 처음엔 한번 둘러보고 응? 이게 무슨 이야기? 하면서 다시 읽고

출판사 설명 보고 이해하고 또 보고, 좋아서 또 펼쳐보고 하면서 벌써 여러 번을 감상했다. (이 책은 읽었다는 이야기보다 감상했다는 평이 더 맞는다.)


여러 번 읽을수록 좋다. 한여름 땀을 흘리며 녹음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든다.

사실, 처음에는 후속작인 <버드 와처>에 비해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어 실망했다.

그런데 한번 보고 또 볼수록 숲속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마음에 불었다.

아마 이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일 것이다.

그는 이런 길들을 가고 이런 여행들을 했구나란 생각이 들며 작가의 여정에 조용히 동참한 기분도 든다.

목적지에 다 함께 도착해 사진만 찍는 것도 하나의 여행이지만,

내가 그 길을 찾아 나서고 예상치 못한 풍경도 만나는 과정은 더 힘들지라도 그렇게 어떤 순간을 만나는 경험은 온전한 나만의 여행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혼자 배낭 하나 메고 그날 목적지를 정해 여행하던 시기가 있었기에 여행 중 헤매다 멋진 풍경을 만나게 되던 순간이 떠올라 좋았다.

변영근 작가의 작품들은 내가 아는 그래픽 노블 중 가장 서정적이다.

말이 필요하지 않아서 더 집중하게 되고 그림과 색을 살펴보게 된다,

수채화 특유의 투명도는 자연이 가득한 그림에 잘 녹아든다.

AI와 온갖 화려한 디지털 그림들을 모니터로 접하다가

종이로 수채화 가득한 책을 펼치지 눈과 마음이 쉬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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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규칙 - 나도 Happy, 모두 Happy
이토 미나코 감수, 후타바 하루 만화 / 주니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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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친해지고 또 타인과의 관계에서 관계를 잘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마음에서 다양한 감정과 관계의 시작되는 여아들에게 추천하고픈 만화 형식의 관계 가이드북

같은 시리즈인 <정리정돈의 규칙>도 너무 재밌게 읽어서 <마음의 규칙>도 기대했는데 이 역시 재밌었다.


여자애들은 특히 또래관계에서 여러 어려움들을 겪곤 하는데

이렇게 예쁜 만화로 관계 가이드라인 책이 나오다니 너무 좋다.


이 책은 일단 타인과의 관계 문제를 짚기 전에

'나'부터 접근한다.

자신과 감정을 알기 위한 점검 리스트가 있는데 아이들의 상태를 너무 무겁지 않게 체크해보기 좋다.


또 책에 등장하는 다섯 여자 친구들이 각 캐릭터가 다른데

거기서 오는 관계 갈등을 다양하게 풀어나가며 어떻게 관계를 다뤄야 하는지 나온다.

정말 중요한 건 '다름을 인정하는 것'

생각의 다름을 섭섭해하지 않기만 해도 문제는 축소될 것이다.


방학 동안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며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

그리고 나 역시 아이를 존중 못할 때들이 있었는데 (화낼 때)

부모들이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고

요즘 레트로 유행하니 20대 여성들에게도 은근 인기가 있을 것 같다.


책 내용을 감수한 사람은 이토 미나코로 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뒤, 여고 교사로 6년간 근무했다. 그 후 대학원으로 돌아가 청년심리학과 임상심리학을 연구하며 실천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는 나라 여자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을 가르치면서, 중, 고등학교에서 스쿨 카운슬러로 도 활동하고 있다. 책에 이런 디테일하면서도 세심한 내용들이 나왔는지 끄덕여졌다.



일단 자신이 단단해져야 타인과도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깨닫고 스스로를 아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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