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규칙 - 나도 Happy, 모두 Happy
이토 미나코 감수, 후타바 하루 만화 / 주니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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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친해지고 또 타인과의 관계에서 관계를 잘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마음에서 다양한 감정과 관계의 시작되는 여아들에게 추천하고픈 만화 형식의 관계 가이드북

같은 시리즈인 <정리정돈의 규칙>도 너무 재밌게 읽어서 <마음의 규칙>도 기대했는데 이 역시 재밌었다.


여자애들은 특히 또래관계에서 여러 어려움들을 겪곤 하는데

이렇게 예쁜 만화로 관계 가이드라인 책이 나오다니 너무 좋다.


이 책은 일단 타인과의 관계 문제를 짚기 전에

'나'부터 접근한다.

자신과 감정을 알기 위한 점검 리스트가 있는데 아이들의 상태를 너무 무겁지 않게 체크해보기 좋다.


또 책에 등장하는 다섯 여자 친구들이 각 캐릭터가 다른데

거기서 오는 관계 갈등을 다양하게 풀어나가며 어떻게 관계를 다뤄야 하는지 나온다.

정말 중요한 건 '다름을 인정하는 것'

생각의 다름을 섭섭해하지 않기만 해도 문제는 축소될 것이다.


방학 동안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며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

그리고 나 역시 아이를 존중 못할 때들이 있었는데 (화낼 때)

부모들이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고

요즘 레트로 유행하니 20대 여성들에게도 은근 인기가 있을 것 같다.


책 내용을 감수한 사람은 이토 미나코로 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뒤, 여고 교사로 6년간 근무했다. 그 후 대학원으로 돌아가 청년심리학과 임상심리학을 연구하며 실천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는 나라 여자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을 가르치면서, 중, 고등학교에서 스쿨 카운슬러로 도 활동하고 있다. 책에 이런 디테일하면서도 세심한 내용들이 나왔는지 끄덕여졌다.



일단 자신이 단단해져야 타인과도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깨닫고 스스로를 아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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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고 싶은 동네 - 늙고 혼자여도 괜찮은 돌봄의 관계망 만들기
유여원.추혜인 지음 / 반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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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위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은평구에 있는 여성주의 의료협동조합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야기로 이런 곳이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그곳에 몸과 마음을 붙이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다양성에 대해 다루는 '반비 출판사'의 신간이라 어떤 내용인지도 잘 파악하지 못한 채 읽었다. 돌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어 비혼의 두 젊은 여성은 은평구에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세웠다. 말이 그냥 세웠다지. 사실 그 과정이 평탄치 않으리라.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선 결국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같이 연대할 조합원들을 모여 다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바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다.

내가 책을 읽으며 놀란 점들.

  • 실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실행하는 힘

  •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의료가 구석구석에 닿을 수 있게 하는 공평함

  • 다양성에 대한 다각적 접근

  • 모든 것은 투표로 이루어진다.

  • 사람들을 모으는 힘

  • 수많은 소모임들을 만드는 에너지와 즐거움

  • 나도 저기에 있고 싶다!!!라는 마음을 들게 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는 느낌이랄까.

사실, 100세 시대 두렵다.

건강하게 100세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고 그 금전적 부담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데 그 마음의 부담에 대한 실마리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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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책
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지음, 앙케 쿨 그림, 심연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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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 포괄적이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책

아이는 물론 성인까지 읽기 좋은 '죽음'에 관한 모든 정보



우리집 꼬맹이는 6살때부터 죽음에 관해 물어보곤 했다.

특히 엄마인 내가 죽음으로 사라질까봐 걱정이 되었나보다.

그래서 엄마는 건강하려고 열심히 운동해! 라고 이야기 해주곤 했는데 그것만으론 충분하진 않았을 것이다.

나는 보통 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열심히 해주는데 그럼에도 해소가 되지 않고 내가 모르는 부분 같은 경우에는 책으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걸 좋아하는데 마침 '죽음의 책'에 관해 나온 것이 아닌가. 아이는 초집중해서 읽었고 무서워 하다가 또 읽었다.

나도 읽으면서 차마 알지 못했던 죽음의 여러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책은 죽음에 대해 설명하는 방법이 방법적인 면 ; 예를 들어 절차라던가, 종류, 세계의 장례 풍습등이 있고

또 감정적인 면; 죽음에 관해 다루는 사람들, 아니면 죽음을 지켜본 사람들의 인터뷰, 죽음에 대한 유머나 관련 역사적 이야기등을 다룸으로서 죽음이란 이런 것들을 전부 포함하는 구나라는 것을 전체적으로 알려주어 좋았다.


내 주변 사람들만은 내 옆에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눈가리고 아웅 하고 싶은게 죽음인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알아야 더 잘 맞이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보기엔 그림일지언정 부패된 동물의 사채나 다양한 죽음에 대해 나와 너무 잔인하지 않을까라고 염려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어릴때 알아두어 죽음의 개념을 부정하고 모르는 척 하는 존재가 아닌 삶의 일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도와줄 수 있어 유익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 책이긴 하지만 모두가 읽어야 할 내용으로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서평을 위해 책을 제공 받았으나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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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친구 - 함께하지만 서로의 전부는 아닌, 딱 그만큼의 사이
이다 지음 / 비아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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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님은 워낙 내가 팬이다.

이다의 허접질부터 지켜본지 거의 20여년. 최근엔 < 이다의 도시 관찰 일기 >교환 독서를 할 정도로 이다님의 거침없는 그림 속 튀어 오르는 색깔들, 관찰력, 또 염세적인 시선과 또 반대로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그리고 고도의 관찰력과 궁금증, 상상력에서 튀어나오는 (블랙) 유머들은 나를 깔깔거리며 웃게 만든다. 그런데 올해 벌써 이다님의 새로운 시간이 나왔다.


이번엔 초록친구! 화분 식물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나는 현재 특별히 키우는 식물 친구는 없다. 가족들이 키우는 걸 지켜볼 뿐. 왜냐하면 인간 친구와 동물 친구를 키우느라 식물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이사님도 말씀하시는 게 식물은 동물이나 인간을 키우는 책임감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키우는데 부담이 없다고 하신다. 그리고 그 말이 맞다. 식물도 생명이지만 식물과 동물이 죽는 건 차원이 다르니깐 말이다.

그런데 책을 보니 식물도 생각보다 키우기가 까다롭다. 각기 다른 식물마다 다른 환경, 다른 양의 물과 햇빛이 필요하다. 너무 과하게 관심 주면 죽기도 하고 오히려 방치했는데 잘 크는 경우도 있고 식물의 세계도 참으로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에서 방울토마토나 식물들 가져오면 다 죽였구나. 각자 다르게 다뤄줘야 하는데 그냥 며칠마다 물 줘야 하면 상태도 안 보고 로봇처럼 돌본 거 같다.

이다님은 키우는 화분 속 식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인생과 사람과 맞물려 풀어낸다. 처음엔 그림으로 그 후엔 글 에세이로 풀어나간다. 그래서 식물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쉽게 접근하고 이 식물은 이런 아이구나 하고 가늠해 볼 수 있다.


언젠가 초록친구들을 번은 키워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초록 친구>는 이다님의 책이라서 읽은 것도 있지만 이다님은 왜인지 집에서 기르기 좋은 식물들을 잘 소개해 주고 자세히 설명해 주실 것 같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내 예상은 맞았다. 재미, 정보, 고찰, 빅 유머까지 다 갖추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친구가 필요한 누군가가 있다면 친구 사귀기, 인간 심리학 이런 책들도 좋겠지만 나는 <초록친구>를 선물로 건네고 싶어졌다.

[서평을 위해 책을 제공 받았지만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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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매듭
배미주 외 지음 / 사계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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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다섯 이야기를 다 이해한 게 아니서라 여러 번 곱씹어 읽으려고 했다.  모계 전승은 꼭 엄마 -딸이 아닌 할머니가 될 수도 있고 그 위의 대대로 이어져 왔던 여성 가족 중 누군가 혹은 가족이 아니더라도 여성끼리 이어지는 전승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론 배미주 작가의 <이삭은 바람을 안고 걷는다>와 구한나리의 <거짓말쟁이의 새벽>을 재미있게 읽었다. 모든 이야기들이 대놓고 말하기보단  은유적인 표현들이 있어 어느 부분이 이 주제를 관통하는 것인가 생각해보게 한다. 




꼭 가족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처지의 여성 노동자로 연결된 관계(이삭은 바람을 안고 걷는다), 생리를 시작으로 자신이 엄마라는 여자가 집으로 들이닥쳐 자신을 위해 그 다음 딸을 낳아야 한다며  미스터리하고 공포적 분위기 속 압박(엄마의 마음).  화성까지 넘어가는 SF 세계 속 연인의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내려온 의미를 찾아가는 상황(행성의 한때), 남성 가족의 성적 공격으로 생긴 저주 같은 능력도 여자 가족 사이에 전승된다. 공격을 받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괴로운 능력으로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힘들 정도이다(거짓말쟁이의 새벽).  또한,기사 단신 정도의 사건인 밤길 여성 연쇄 무차별 공격에 근본적인 문제를 파헤치려는 피해자 중 하나의 연인이자 과거에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자가 등장하기도 한다.


아리쏭한 부분이 많았는데 각 단편 후 작가들의 문답을 읽으니 조금의 궁금증은 풀렸지만, 메세지를 주기엔 조금은 너무 어렵게 간 것은 아닌가란 생각도 든다. 책 속에서 모계전승은  마치 저주와도 같다. '한'과 슬픈 운명을 딸에게로 물려준다는 것이  '딸은 엄마 팔자 닮는다'는 어느 헛소리를 대변하는 것만 같아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이 운명을 받아들이는 이도 있고 누구는 자기대에서 그 악연의 고리를  끊어버린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희생과 눈물로 살아온 우리의 여성들이 이제는 그 고리를 끊고 새로운 세대로 나아가기 위한 과도기 시기에 이 책이 분기점이 되진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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