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일어나지도 않는 시간에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은 안전을 위해 형광색의 띠에 반사 테이프를 붙인 주황색 안전조끼를 입는데요. 그 모습을 보기는 어렵지만 늘 길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해 주시는 분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책을 덮고는 아이가 "감동적인 그림책이네요."라고 말하더라고요. 글과 그림을 보며 아이 스스로 느꼈다는 점에 저도 보여주길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
또 다른 아이는 주황색 조끼를 색종이에 만들고 선물해 주고 싶은 게 있다며 만들기 시작했어요. 뒷장에는 감사한 글을 서투르지만 한자 한자 꾹꾹 눌러쓰기도 했어요. 책을 읽기만 했는데도 스스로 고마움을 표현해서 무척이나 놀라면서도 제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소담 작가님의 그림에는 늘 작지만 볼수록 예쁜 꽃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늘 따뜻함을 느끼는데 아이들과 함께 느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