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의 이야기입니다. 정말 그곳에 음악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남의 행복을 베끼느라 분주해서 듣지 못했던 나만의 멜로디가 마음 깊은곳에서 조용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행복의 날들, 감동의 순간들은 내 마음이 가난할 때 더 자주 찾아왔습니다. 내 안에 더 많은 것들을 채우려고 안간힘을 쓸 때보다, 작고 소박한 것들의 가치를놓치지 않고 있을 때, 세상과 나는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구의 배경이 되어주는 것이다. 별을 빛나게 하는까만 하늘처럼 꽃을 돋보이게 하는 무딘 땅처럼함께하기에 더욱 아름다운연어 떼처럼
- 안도현, 배경이 되는 기쁨 중에서
세상은 바뀌었고 생활은 나날이 편해지고 있지만 번거로워서 더 좋은 일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대에게 이르는 길, 내 정성을 다 모아 그대에게 보여주는 일이라면 번거로울수록 더 반갑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을 기꺼이 견뎌내면서 내 마음은 더 견고해지고 성실해질 것입니다.
어쩌면 행복은 여전한 우리네 삶 속에서 순간순간 찾아오는 기쁨과 같은 것이니까요. 그러고 보면, 우리는 그처럼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것들로부터 언제나 감동받지 않았던가요.
야스오는 수술실 복도를 미끄러져 들어가는 어머니를보며 언젠가 어머니가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엄마는 머잖아 죽겠지만, 숨을 쉴 때까지는 이렇게 손을 잡아줄 수 있겠니? 그것만 해준다면 엄마도 한번 힘을내볼게." 100마일을 달리는 동안 야스오의 어머니는 이미 천국을보았을 것입니다. 아들의 손을 잡고 있던 순간, 아들의 등에 업힌 그 순간, 그리고 아들 때문에 살고 싶어진 그때가바로 천국이었을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쉽지만 부모를 사랑하는 것은 어렵다고 장자는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참 많은 일들을 부지런히 해냅니다. 더 행복해질 거라 믿으며 공부를 하고 관계를 맺고 일을 합니다. 그런데 어른이 된 어느 날 문득 예전보다 덜 행복한 자신을 보게 됩니다. 무언가를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여전히 부족한게 많아 불만스러워 보이는 나입니다. 나는 왜 예전처럼 행복하지 않은 걸까?" 그제야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아주 재미없는 얼굴로, 꽤나 당황스러워하면서,
마음껏 슬퍼하라. 진정 슬픈 일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이니.. 두려워 말고, 큰 소리로 울부짖고눈물 흘려라. 눈물이 그대를 약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눈물을 쏟고, 소리쳐 울어라. 눈물은 빗물이 되어, 상처를 씻어줄 테니. 상실한 모든 것에 가슴 아파하라. 마음껏 슬퍼하라. 온 세상이 그대에게 등을 돌린 것처럼상처가 사라지면눈물로 얼룩진 옛 시간을 되돌아보며아픔을 이기게 해준눈물의 힘에 감사할 것이다. 두려워 말고, 마음껏 소리치며 울어라. - 메리 캐서린 디바인 《마음껏 울어라》 중에서
어느 날 숲에 불이 났습니다. 동물들은 숲을 빠져나오느라 야단이었습니다. 호랑이도, 사자도, 기린도, 사슴도 다. 들 숲에서 빠져나오느라 난리였습니다. 그런데 새 한 마리만 유독 이들의 줄행랑에 동참하지 않고 분주했습니다. 새는 연방 숲을 오갔습니다. 새는 냇가에 가서 물을 묻혀다가 숲에 떨어뜨리고, 다시 냇가로 가서 물을 묻혀다가숲에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 새가 그렇게 황급히 움직이는 것을 보고 호랑이가 물었습니다. "네가 그렇게 물 몇 방울 떨어뜨린다고 불이 꺼지냐?" 그러자 새가 대답했습니다.
"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야."
우리는 자기 자신을 간지를 수 없습니다. 내 손가락이 발에 닿기 전에 이미 나의 뇌가간지러움에 대비하기 때문입니다. 뇌가 방심하는 사이, 뜻밖에 당하는 효과가 없는 거죠.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행복은 심지어 자신에게 없을 때도 남에게 전해줄 수 있습니다. 행복은 전염됩니다. 다른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그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은 자신의 배부른 배를쓰다듬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우리에게 줍니다..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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