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10년간 읽는 뇌를 연구하도록 제게 영감을 준 사실에서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은 읽는 능력을 타고난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문해력은 호모사피엔스의 가장 중요한 후천적 성취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껏 알려진 바로는 다른 종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읽기는 우리 인류의 두뇌에 완전히 새로운 회로를 더했지요. 읽기를 습득하기까지 기나긴 발달 과정은 그 회로의 연결 구조를 깊고 탁월하게 바꿔놓았습니다. 또한 뇌의 배선을 바꾸었으며, 그와 더불어 인간 사고의 본질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왜 읽는지에 따라 생각하는 방법도 변합니다. 그 변화는 지금도 속도를 더해가며 계속되고 있지요. 불과 6000년만에 읽기는 개인의 내면은 물론, 문자 문화의 발달에도 혁신적 촉매가 되었습니다. 읽기의 질은 사고의 질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만아니라 인류의 뇌 진화에서 완전히 새로운 경로로 나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길이기도 합니다. 읽는 뇌의 발달과 지금도 진화중인 반복회로 iterations의 가속화된 변화에는 인류의 많은 것이 걸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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