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 디엠, "오늘을 잡으라", 또는 인생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은 참으로 훌륭한 이상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성취해야 할까? 이를 하나의 구호나 대학생의 포스터에나 어울릴 만한 상투적 문구 이상의 것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 개의 뻔한함정 - 이기적으로 또는 단기적으로 오늘을 붙잡는 것, 또는 무작위로 살아가는 즉흥성을 기르는 것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해야 할까? - P37
한순간이 아닌 생활방식
카르페 디엠, 곧 "오늘을 붙잡아라" 또는 "시간을 구속하는 것"에대한 성경적 개념은 대다수 사람이 그 이상을 해석하는 방향과는확연히 다르다. 대부분은 이를 이기적이고 단기적이고 순전히 즉흥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카르페 디엠에 대한 견해들 중에 성경적또는 언약적 시간관의 견해보다 더 확실한 토대, 더 강한 추진력, 더 높은 비전은 없다. 자유가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하는 허락이 아니라 "당신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을 할 능력"이듯이, "오늘을 붙잡는 것은 단순한 선택의 문제 그 이상이다. - P128
장기적 사고방식
언약적 시간 안에 살며 행동하는 이들에게는 이 원리로부터 두가지 실제적 함의가 흘러나온다. 첫째, 이는 유대인과 그리스도인에게 장기적 사고방식, 점진적 행동, 비인본주의적인 신념을의미한다. 믿음과 소망은 그런즉 인내와 끈기를 요구한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협력하여 그분의 목적을 이루려면 용기가 필요하지만, 개인적 변화이든 사회적·정치적 변화이든 먼저 마음의변화가 필요하므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언약적 시간은 우리가두 가지 동일하지만 상반된 오류, 곧 "모든 것을 동시에"와 "결코절대로 안 돼"를 모두 피하도록 도와준다. - P196
변화는 시간이 걸린다. 성장도 시간이 걸린다. 자유도 시간이걸린다. 성품을 형성하는 마음의 습관도 시간이 걸린다. 개혁도시간이 걸린다. 정의를 세우는 일도 시간이 걸린다. 한 세대에서다음 세대로의 이양도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이를 위해 자유와 정의가 성취될 것을 바라는 그 최후의 소망도시간이 걸린다. 조금씩, 한 걸음씩, 날마다, 순간마다가 결국 굉장한 거리와 엄청난 변화를 낳을 수 있다. 그리고 조급한 평가와 때이른 결론은 잘못인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인스턴트 사회에 살지만, 1만 시간의 법칙은 우리가 삶에서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많은 일에 적용된다. 어쩌면 그 시간을 2만 시간이나 3만 시간으로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축구, 피아노 연주, 발레 등 인생 최대의성취 중 다수는 그 기술이 제2의 천성이 되고 그 미덕이 마음의습관이 되기 위해 헌신과 인내와 끈기를 요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매일의 점진적 성장과 진보를 수반하는 장기적 사고방식을품어야 하고, 그 모든 것은 당면한 어떤 순간 또는 과도기의 인상이나 모순에 의해 좌절되지 말아야 한다. - P198
가장 위대한 시간관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시간을 가장 잘 사용하고 즐길 수 있다. 인생은 짧지만, 우리는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인생을 최대한 선용하고, 하루하루를 붙잡도록부름받았다. 우리가 시간과 역사를 바라보는 성경의 관점을 따른다면, 인생은 의미를 제공하고 그 의미심장함이 인생의 짧음을훨씬 능가하는 전망을 열어 준다. 시간은 순환적인 것 이상이고, 그 직선적 진행이 구성하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중요하고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역사는 단일하고 우리는 중요하므로, 우리의 존재와 모든 행위는 중요한 결과를 낳는다. 우리는 시간의 얼굴에 흔적을 남기고, 우리의 노력은 헛되지 않다. 세상이잘못되고 악과 불의가 도처에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현재 진행 중인 온 지구의 화해와 수선과 회복 작업에 동참하는 그분의협력자가 되도록, 그리고 우리 인생의 공저자가 되도록 초대하신다. - P207
우리의 작은 인생들은 미완성일 수 있고, 우리의 장대한 비전도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며, 우리의 최선의 행위도 하찮아 보일수 있다. 그러나 "한낮에 꿈꾸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그 행위는항상 역사의 지평 너머 그 위대한 날, 곧 온갖 형태로 되풀이되는인간의 도성의 광범위한 폐허가 하나님의 도성의 찬란함에 빛을잃게 될 그날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때까지는 오늘을 붙잡자. 이날뿐 아니라 하루하루를, 확신과 소망을 품고 온전히 붙잡자. 그러나 자화자찬하며 과시하는초소형 신들처럼 굴지는 말자. 하나님 앞에서 걸으면서, 시대의징표를 읽으려고 애쓰면서, 항상 우리 세대에 하나님의 목적을달성하려고 노력하면서, 다가오는 위대한 주님의 날에 소망을 두는 모든 이들과 다함께 일하면서 겸손히 오늘을 붙잡자.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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