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의 생일잔치 - 정해진찬의궤로 보는
박현정 지음, 한용욱 그림, 김윤희 감수 / 선한능력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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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부쩍 역사에 관심이 많아진 아이. 

왕이라는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왜 왕은 특별했는지, 왕은 무슨 일을 했는지. 

왕실은 어떤 혜택을 누렸는지. 

왕의 업적에 대해 설명한 책은 많이 있었지만 이러한 아이의 궁금증을 풀어줄 만한 책은 없었다. 

왕이라는 존재의 특별함을 다양한 책을 통해 알게 된 뒤부터는 그 화려함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중 제일 화려했다 말하는 생일잔치에 대한 책. 

이 책을 보자마자 아이에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 우리네 그림. 

날이 날이니만큼 화려함이 느껴지는 그날. 

주인공은 아이들이다. 

역사책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그 모습만을 왕의 입장에서 설명해주는 경우가 많았기에 새로운 느낌으로 와닿았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는 크디큰 잔치. 

하지만 그날 큰일이 생긴다. 

역사책에서는 그 큰일이 왕을 시해하거나 음식에 독이 들었거나 하는 일이었겠지만, 이들에게는 그 보다 큰일이다. 

오늘 잔치에서 선보일 무용을 할 때, 꼭 필요한 화관. 

그 화관을 고양이가 물고 가 버렸다. 

고양이를 쫓아다니며 보게 되는 생일준비 전 분주한 모습들. 

예쁘게 꾸며진 완성본이 아닌 진짜 실제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 

생동감이 느껴졌다. 


고양이에게서 화관을 받은 뒤, 진짜 무대가 펼쳐지고... 

아니 아니, 이런 잔치가 몇 날 며칠이나 지속된다는 사실까지 알려주고.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추가적인 정보도 알려준 뒤,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 특히나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바로 그림. 

우리네 옛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것도 좋았지만, 고즈넉한 느낌이 가득 느껴져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왕실의 제대로 된 모습을 확인해 보는 기회가 될 것 같은 이야기. 

화려하지만 백성을 위하는 왕실의 마음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왕실의 진짜 역할을 설명하는데도 좋은 이야기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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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반짝반짝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12
세실 쥐글라.잭 기샤르 지음, 로랑 시몽 그림, 김세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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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실험이라 하면 특수한 시약을 가지고 실험실에서 하는 것을 주로 떠올린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 생활 속에도 수많은 과학이 존재한다. 

그중에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과학실험은 무엇이 있을까? 

쉽지만 신기한 느낌이 드는 일상 속 과학에 대해 알아보는 책. 


유리는 반짝반짝. 


우리 생활 속에 흔하디 흔한 재료인 유리. 

그 유리로 보는 과학. 

유리를 가지고 다양한 실험이 가능했기에 놀라울 뿐이었다. 


이야기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로 더 흥미 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친구와 이야기하는 느낌. 

유리 자체를 관찰해 보는 시간을 시작으로 간단한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지식을 알려주고 있었다. 

특히나 단단하지만 쉽게 깨지는 이유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는데 이 부분은 나 역시 흥미롭게 읽을거리였다. 

생각해보지도 않은 문제였지만, 누군가 물었어도 쉽게 답할 수 없는 문제. 

가벼운 호기심을 확장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유리만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물질로 주제를 확장시켜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촛불 위에 유리병을 거꾸로 씌워본 다든지. 

유리잔에 액체를 채워 물체를 보이게 하거나, 보이지 않게 한다든지. 

빛의 굴절이나 연소에 관한 내용, 기압과 소리에 대한 원리까지.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인 유리를 가지고 놀면서 과학적인 지식을 확장시키는 과정. 

아이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원한다면 강추강추. 

초등학생들이라면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요리조리 사이언스 키즈의 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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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너머로 달리는 말 (리커버 에디션)
김훈 지음 / 파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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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야기를 읽으면서 과연 누가 주인공인 것인지 판단할 수가 없었다. 

인간과 말이 동시에 세상을 지배하며 살아가던 그때. 

조금 더 영악하고, 조금 더 손을 쓰기 쉬웠던 인간이 말들을 지배하려 한다. 

인간은 인간대로, 말은 말대로 삶이 치열하던 그 날들. 

군더더기 없는 그 시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다. 


이 책의 내용이 무엇이냐 물으면 한마디로 말해주기가 어려웠다. 

역사이야기인가.. 싶지만 그도 아니고. 

상상의 세계인가 싶지만 언젠가 먼 옛날에 있었을 법한 이야기. 

어려웠지만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먼 옛날의 이야기였다. 


특히나 나는 인간들의 삶보다 말들의 삶에 더 연민이 생겼다. 

누군가에게 길들여지고, 사랑을 하고, 버림을 받고. 

그들의 삶은 그들의 것이지만, 인간에게 매이는 순간 그들의 삶은 스스로 선택할 수 없게 되었다. 

필요에 의해 키워지고, 필요에 의해 죽어야 했고. 

감정대로 행동했지만 누군가의 눈에는 있으면 안 될 일로 비쳤고. 

아주 당연한 삶의 이치로 새끼를 배지만, 그 또한 누군가에게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무질서해 보이는 그 시대의 삶이지만 책을 읽는 동안 느껴지는 질서가 있었다. 

야만적인 그들에게서 조금씩 느껴지는 무언가.. 

이렇게 우리의 문명이 자리 잡아 온 것은 아닐까? 

태초에는 이렇게 힘이라는 것이 세상의 질서를 바로 잡아 온 것은 아닐까?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지만 무엇인가 깨달은 느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시 찬찬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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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장갑 속 하트뿅 사과밭 문학 톡 10
고정욱 지음, 자몽팍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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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읽기 따뜻한 이야기. 

아니, 연말이라 더 따뜻하게 와닿은 이야기.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일이 있어??라고 하지만 한 번씩 가슴 따뜻해지는 뉴스가 나오듯. 

그렇게 우리 마음에 온기를 보태줄 그런 이야기.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딱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총 6가지의 이야기. 

제일 첫 이야기부터 가슴 찡한 감동이 있었다. 


할머니를 사랑한 손자의 마음이 만든 기적. 

아픈 할머니가 걱정된 아이가 할머니집 이곳저곳의 물건들에게 부탁을 했다. 

할머니를 지켜달라고. 

간절함 때문이었을까? 

할머니 집의 자개장 속 십장생들이 그 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할머니를 모시러 온 저 승자자들과 마주친 십장생들은 자신들을 지켜준 할머니를 지켜낸다. 

그 고마움을 잊지 않는 손자. 

믿기지 않는 일. 

하지만 우리 생활 속에서 사랑을 준 물건들이 내가 잘 때면 살아나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했었기에 왠지 우리 집의 물건들이 그냥 가볍게 보이지 않았다. 

나도 사랑을 줘야지, 언젠가 나도 도움을 받겠지..라는 생각. 

어릴 적 내 생각과 맞아떨어지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 

금은방에서.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무작정 협박을 하러 들어온 강도. 

손은 덜덜 떨고 있고, 어딘지 모르게 허술하다. 

그런 강도가 협박을 하고 물건을 부수지만 전혀 동요하지 않는 금은방 주인. 

그는 화상을 입고 너무 무거운 삶을 살고 있는 강도를 용서하고 그에게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도와준다. 

누군가에게 받은 선의. 

하지만 강도짓을 한 그는 자신이 가진 삶의 무게에 또다시 지쳐버리고 만다. 

그런 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금은방 주인. 

그들의 삶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든 그런 시련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럴 때 아무 보답 없이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이라도 있다면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책이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서로 도움을 주고 얽혀서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가장 좋을 정도의 양과 내용들. 

이번 방학에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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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수행평가 주제 글쓰기 - 수행평가 글쓰기가 대학을 결정한다!
이현주.이현옥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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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학생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생각보다 공부할 양도 많았고, 아이들이 해야 하는 일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내가 학교를 다닐 때 수행평가는 기본점수를 주기 위한 조금 까다로운 문제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아이들의 말을 듣다 보니 생각할 것도 많아지고 그 수준도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술형이 중요시되다 보니 쓰기의 질이 더욱 중요해진 요즘. 

아이들의 수행평가 역시 미리 준비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책 101가지 수행평가 주제 글쓰기는 각 과목별 주제 글쓰기가 수록되어 있었다. 

갖가지 주제로 꽤 다양한 스타일의 예상문제를 알려주고 있었는데 여느 논술시험처럼 빈칸이 더 많은 유형이었다. 

미리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한숨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 문제들. 

아이들이 평소에 할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를 알려주고 관련 문제를 수록해 놓은 형식이었는데 어떤 식으로 접근해서 글을 쓰면 좋을지 자세하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풀어나가고 있었다. 

특히나 누군가가 쉽게 설명해주는 말투가 문제를 읽는 학생들이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들었다 

글을 쓰기 전, 나만의 기준을 잡고 연필을 들어 첫 글자를 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상세한 설명이라고나 할까? 

과하게 생각의 기준을 잡게 만드는 설명이 아니라 더욱 마음에 들었던 꿀선생님의 글쓰기 tip. 

이 책에 나온 내용들만 연습해보아도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력을 키우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이해'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글쓰기의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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