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무거운 당신에게 쉼표 하나가 필요할 때
이창현 지음 / 다연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천히 읽기 좋은 책.

제목이 딱 맞는 책.

발걸음이 무거운 당신에게 필요한 쉼표.

 

천천히 읽고 있으니 여유가 느껴지고 생각이 많아졌다.

유난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도 있었고, 짧은 미소와 함께 금방 읽어지는 이야기도 있었다.

천천히.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 내가 잠시 쉬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사람이 행복할 것 같은 삶을 살기보다

내가 행복한 살을 살아야 합니다.

 

선택의 기준이 남에게 있으면 불행하고,

선택의 기준이 나에게 있으면 행복합니다.

 

남의 행복으로 살지 말고,

내 행복으로 살아야 합니다.

 

내가 살아가는데 가장 우선을 두는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말한다.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요.

만났을 때 내가 행복하다 느끼는 사람들과.

먹었을 때 내가 행복하다 느끼는 음식들을 먹으며,

오롯하게 내가 행복한 것을 기준으로 살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을 살면서 나의 행복보다 더 우선시 되는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럴 때면 왠지 모르게 우울하고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런 삶이지만 매일매일 나는 똑같은 행동을 하며 변화 없이 그 우울함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냥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삶.

말로는 쉬운 그 삶이 실제로는 제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공기, 비, 태양은 없으면 생명을 잃습니다.

아파트, 차, 백은 없어도 생명에 큰 지장이 없습니다.

 

지금, 생명에 지장 없을 것들을 위해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것을 등한시하지는 않나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조금은 쉽게 넘기고, 조금은 가볍게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꼈다.

별것 아닌 일인데 왜 이렇게 동동대며 안절부절못했던 것일까?

책을 읽으며 잠시 마음을 다잡아보니 방금 전까지 동동대던 그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같이 느껴졌다.

 

하루 종일 숨 쉬는 것을 잊어버릴 만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 쉬어가기 위해 필요한 책.

하루쯤 게으름 부리며 한 장 읽고 쉬고, 한 장 읽고 딴 짓 할 수 있는 그런 책.

쉼표 하나.

그런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
로지 월쉬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자 남자.

다른 조건이 어떻든 상관없이 서로에게 빠져버린 여자와 남자.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통틀어 이렇게 행복한 순간은 없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생각나지 않는.

그저 서로만 보이고 온전하게 빠져드는 사랑.

그런 사랑을 했다.

사라와 에디.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아무런 말도 없이 에디는 연락을 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그의 안부를 묻고 그와 연락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라.

사고가 난 것은 아닐까?

연락을 못할 만큼 바쁜 것일까?

나만 사랑이라 여긴 것일까?

자존심 따위는 저 구석으로 밀어 넣어버리고 애걸하다시피 그의 친구들에게 매달려보지만 그마저도 헛수고였다.

왜?

서로 사랑에 빠진 것이라 여겼는데 어째서.

 

그러던 중 걸려온 이상한 전화.

그리고 알 수 없는 메시지.

무엇인가가 그녀와 그의 사이를 막고 있다.

그녀와 그 사이에 짧았던 사랑 말고 다른 무엇인가가 있는 것일까?

 

세상은 좁고도 좁다.

이 책을 읽으며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처음 만난 사이라 생각했는데 어디선가 나타나는 연결고리.

이미 사랑에 빠진 그와 그녀의 사이를 막아서는 아주 큰 장애물.

이유를 아는 그도, 이유를 모르는 그녀도 답답했을 것이다.

목소리를 듣고 싶지만 전화를 할 수 없는 남자.

아무 이유도 모른 채 홀로 모든 상황을 감당해야 하는 여자.

사람이 살아가며 이고 지고 가야하는 수많은 과거들.

그들을 이어주던 사랑이라는 관계를 끊어버리려 다가오는 과거의 이야기.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에게 너무 큰 상처이기에 쉽게 무시해버릴 수 없는 과거.

 

그가 연락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밝혀지면서 가슴이 아팠다.

영원히 둘을 괴롭힐 기억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 사이에 생기는 또 다른 행복은 그 기억을 서서히 옅어지게 해줄 것이다.

오랜만에 읽는 달달한 로맨스.

그리고 사랑의 아픔을 적어 내려간 책.

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

잔잔한 여운이 남는 행복한 이야기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어 공부는 싫은데 원어민과 대화는 하고 싶어 - 시험 문제는 척척 푸는데 말은 어렵니?
윤선희 지음 / 키출판사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공부의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딱히 마음을 다잡을만한 사건이 없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영어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은 먹었지만 지금 정도도 괜찮지 않나하는 안일한 생각.

그리고 번역 어플이 잘 나오니 꼭 회화를 해야 될까라는 어리석은 생각.

마음을 다잡을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이제껏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나열한 여러 책들을 읽으며 딱히 공감하지 못했다.

그래서 책을 통한 결심은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자신만의 철학으로 가득한 책들이지만 내가 공감하지 못하면 그 책은 아무리 훌륭하고 멋진 책이라 해도 쓸모가 없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제목.

시험문제는 척척 푸는데 말은 어렵니?

아. 이거 내 상황인데…….

영어공부는 싫은데 원어민과 대화는 하고 싶어.

아……. 이것도 나랑 같은 맘이네.

여러 책을 읽고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다급함이 없어 이런 책들을 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핵심을 짚은 제목을 보고는 마음이 동해버렸다.

 

책을 읽고 난 한줄 소감.

잘난 척 없는 담백한 이야기.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이 바로 잘난 척이 없다는 것.

잘하는 사람이 자신을 낮추며 나를 설득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통해 다른 것보다 이것을 먼저 해야 해요, 진짜 영어는 이거에요 라며 알려주고 있었다.

그녀가 겪은 여러 시행착오는 지금의 내 모습이었다.

조금하고 다 했다 생각하고.

이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하고.

전혀 발전가능성이 없는 방법으로 공부하면서 나는 왜 되지 않는 것인지 자책하고.

그 모든 것의 이유는 하나인데 그것을 모르고 나는 지금껏 헛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공감이 갔다.

나의 공감을 얻은 다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지은이와 공감하고 나니 책의 내용을 더 꼼꼼히 생각하며 읽어보게 되었다.

누군가 말했었다.

사람이 마주앉아 이야기를 할 때,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면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진다고.

더 잘 듣고 싶어서, 놓치는 말이 있으면 안 되기에 더 가까이 몸을 숙이는 것이라고.

이 책을 읽으며 내 자세가 그랬다.

설렁설렁 책을 넘기다 어느 순간 자세를 다잡고 펜을 잡고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그동안 공부하던 영어 책을 잠시 넣어두었다.

그리고 음성파일만 듣기 시작했다.

눈으로 보는 영어가 아닌 입으로 나오는 영어.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내가 지금껏 해온 영어공부가 진짜 영어가 되기 위한 과정.

그 정답을 이 책에서 찾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강왕 공포 수수께끼 배틀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4
글송이 편집부 지음, 차현진 그림 / 글송이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강왕시리즈.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이다.

그동안 곤충, 공룡, 요괴, 위장생물 등등 많은 책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수수께끼까지 나왔다.

이전에 읽었던 책들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수수께끼 책은 어떤 구성인지 궁금했다.

내가 어릴 적엔 간단한 그림이 그려진 수수께끼 책이 많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어떤 수수께끼를 푸는지도 확인해보고 싶었다.

처음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그림들을 보며 이번 책도 아이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들어 수수께끼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기에 아이의 흥미도 높았다.

 

첫 장을 넘겨보니 다양한 귀신들의 모습이 보였다.

왕짱과 나봉구라는 두 아이가 수수께끼를 푸는 이야기.

각 교시마다 화장실, 양호실, 교실, 급식실, 도서관 귀신이 알려주는 수수께끼가 나왔다.

재미있게 생긴 귀신들이 알려주는 수수께끼라 더 흥미로웠다.

공포 수수께끼라 다소 무서운 그림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도 했는데 아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귀여운 그림들이 많았다.

각 퀴즈마다 해골이 난이도를 알려주고 있었는데 눈썰미가 좋은 아이들이라면 쉽게 맞출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그림 속에 힌트가 있어서 아이도 쉽게 풀 수 있었다.

하나의 수업이 끝나고 나면 쉬는 시간에는 미로 찾기를 푸는 형식이었다.

아이들의 취향에 맞춰 알록달록하고 귀엽고 아주 조금 무서운 그림이라 아이가 아주 좋아했다.

또 조금 큰 글씨로 수수께끼가 적혀있는 형태라 글자를 배우는 유치부나 초등학생이라면 글자공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어렵지 않고 스스로 읽으며 풀 수 있는 문제이기에 아이의 학업능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글자 읽는 연습도 하면서 퀴즈도 푸는 1석2조의 책.

혼자 읽고 상상하며 정답을 찾아내는 놀이책이라 외출 시 들고 다니며 보기에도 좋은 책.

강력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레드이발소 놀이북
(주)몬스터스튜디오 지음, 형설아이 편집부 구성 / 형설아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놀이책이 필요했다.

서점에 가보니 다양한 놀이책이 많았다.

그 중에는 공부에 더 가까운 책도 있었고, 놀이에 더 가까운 책도 있었다.

아이의 어느 분야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도 있었고, 이런 것도 해야 하나 싶을 만큼 어려운 분야를 알려주는 책도 있었다.

공부와 놀이사이.

참 어려운 줄다리기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중 선택하게 된 책.

브레드 이발소 놀이북은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놀이처럼 할 수 있는 책이었다.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와 함께 하는 책이기에 아이의 흥미를 높이기에 좋아보였다.

마음껏 그리고 색칠하고.

다양한 게임도 하고.

 

고민에 빠진 디저트들을 기상천외한 스타일로 화려하게

바꿔주는 브레드이발소의 천재 이발사 브레드처럼

자유롭게 생각하고 신나게 표현해 보세요.

 

아이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아직 어느 분야가 부족한지 더 발전시켜 주어야할지 모르는 유치원생들이 공부하기 좋아 보이는 책이었다.

캐릭터를 색칠하고, 미로 찾기도 하고.

숫자의 개념을 익히며 색칠도 하고.

닮은 그림이나 틀린 그림도 찾아보고, 규칙을 찾는 연습도 하고.

다양한 표정도 알아보고, 상황에 어울리는 단어도 찾아보고.

비슷한 유형이지만 문제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와 있어 아이가 아주 재미있어했다.

이런 종류의 놀이북은 금액에 비해 다소 짧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는데 브레드 이발소 놀이북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좋았다.

 

내용도 풍성하고 아이와 놀면서 공부하기 좋은 책.

공부라는 것을 시작해야 하는 아이에게 놀이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