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 그림책 심리학
김영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누구나 하나쯤은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둔 비밀이 있다. 

겉으로 티가 나기도 하지만 너무 꼭꼭 숨겨놓아 그 누구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나 자신마저...

가슴속 깊은 곳에서 어느 순간 불쑥 튀어나와 나를 괴롭히는 그 괴물 같은 존재를 토닥여줄 시간이 될 이야기.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그 괴물은 쉽게 눌러버릴 수 없다. 

어딘가에 꼭꼭 숨겨버릴 수 있을 만큼 작지도 않다. 

그 괴물을 사라져 버리게, 아니 적어도 그 괴물에게 내가 잡아먹히지 않을 수는 없을까? 

그림책 심리학. 

조금 생소했지만 책의 서두만 읽고도 금방 이해했다. 

이 책만 읽어도 나에게 필요한 심리적 치료가 가능하겠구나. 

그것도 아주 쉽게 이겨낼 방법을 알려주겠구나. 

그림책을 통해 알아보는 나의 심리. 

꼭꼭 숨어있던 나의 비밀 같은 괴물을 꺼내보는 시간. 

글을 읽으며 덤덤하게 이 그림책이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도 있음을 깨달아가다 문뜩. 

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갑자기 가슴 한구석이 쓰라린 느낌을 받았던 그 책. 

내 마음속 괴물은 그 이야기와 같은 모습이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 책의 내용에 더 흠뻑 빠져들었다. 

이번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그림책, 꼭 나비가 되어야 하나요? 

당연히 나비가 되어야 한다고 강요받는 루니. 

누군가는 애벌레로 남아있고 싶어 할 수도 있는데, 모두들 아주 당연하게 나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발달을 거부하는 루니. 

모두 나비가 되어야 한다 말하는 획일적 사회가 과연 옳은 것일까?? 

아마 그림책만 읽고는 절대 이런 생각까지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 가졌던 의문들과 답답함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책을 보는 눈이 조금 달라졌다고나 할까? 

이번 주에는 도서관에 가서 그림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 깊은 어딘가에서 위안을 받고 싶어 하는 괴물을 꺼내어 토닥여줄 준비가 된 느낌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서평] 성교육 어떻게 할까

성교육 어떻게 할까 -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 아이를 지키는 올바른 성 이야기
이충민 지음, 구성애 감수 / 마인드빌딩 / 2022년 7월

이번 책을 읽으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나 역시 기성세대이기에 터놓고 말할 수 없었던 성교육. 

아이들의 성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아이가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어서.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몰라서 

부모도 성교육을 받지 못해서 도망치고 싶어서. 

아이들이 커가는 속도가 내가 어릴 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기에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는 성폭행 기사들. 

가해자가 성인인 경우도 있지만, 또래인 경우는 더 많기에 불안해졌다. 

내 아이가 피해자가 될 수 도 있지만,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가르쳐야 된다. 

정확하고 명확하게 성에 대한 기준이 잡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내 머릿속을 맴돌던 성에 대한 지식들이 하나로 딱 뭉쳐지는 느낌. 

이거 조금 저거 조금. 

이쪽저쪽에 맴돌던 정보들이 하나로 뭉쳐지며 커다란 나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만큼 정리가 확실했다. 

맞아 이건 이래.. 

맞아 저건 저래.. 

읽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고 밑줄을 그어가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성교육은 성적 놀이를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나누어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깨닫는 과정'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앞으로 유치원 성교육의 목표는 처벌이 아니라 성적 놀이가 나타날 때 잘 대처하는 기준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제일 기본이 되어야 할 첫 사회활동인 유치원. 

그곳에서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로 시작해 온라인으로 스스로 성을 찾아나가는 중고등학생의 성교육까지.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이야기로 가득 찬 책. 

특히나 부모들은 접하지 못한 디지털이라는 세계의 성. 

그곳에서 아이들이 알게 되는 성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고 나니 더더욱 성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말하기 어려운 섹스가 아닌. 

진짜 성에 대해 알려줄 준비를 도와주는 책.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 지식을 가지고 나아가도록 도와주는데 큰 보탬이 된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서평] 표범이 말했다

표범이 말했다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영어덜트 부문 대상 수상작 ㅣ 스토리잉크
제레미 모로 지음, 이나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섬을 향해 날아오는 혜성. 

그래서 물소는 있는 힘껏 섬을 구하려 하고 있다. 

혜성에게서 멀리. 

멀리 벗어나기 위해 섬을 밀고 있는 물소. 

그러다 큰 도마뱀이 나타난다. 

본능대로 배가 고파 물소를 물어버리는 도마뱀. 

하지만 모든 상황을 알고 나자 물소에게 미안해진다. 

세상을 구하려 하는 물소를 물다니. 

그 길로 물소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혜성은 점점 다가오고... 

물소는 다리의 상처 때문에 죽고 만다. 

하지만 혜성이 섬 가까이 온 뒤에도 섬은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비웃는다.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누구는 그의 생을 헛되이 보냈다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도 비웃을 수 없다. 

총 6개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첫 번째 이야기. 

누군가는 그게 뭐냐며 비웃을 일에 내 인생 모두를 바치는 삶. 

나를 비웃는 사람도 있지만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도 있다. 

삶의 마지막을 같이한 이가 나의 삶을 인정해준다면 그보다 잘 살았다 말할 수 있는 삶이 있을까? 

물소는 많은 근심을 안고 죽었겠지만 그 삶이 외롭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진정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삶의 동반자에 관해서. 

여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짧은 이야기지만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싶은 이야기였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 

어떤 것에 더 신경을 써야 하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하는지. 

그 어떤 책 보다 가볍게 읽을 수 있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였다. 

아이들이라면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을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또 다른 어떤 느낌을 가지게 될까? 

나이 40에 읽어도 생각이 많아지는 어린이 문학. 

아이들의 생각을 넓혀줄 이야기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서평]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 하기 자유 생각 편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 자유 생각 편 (5.6학년용) -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자유 글쓰기 훈련! ㅣ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박재찬(달리쌤) 지음 / 길벗스쿨 / 2022년 7월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 글쓰기.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글로 적어내는 것은 어른들도 힘들기에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여러 책을 읽고, 쓰는 것을 연습시켜봤지만 금방 늘지 않는 글쓰기 솜씨. 

체계적으로 훈련하도록 도와줄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다른 시리즈물로 접했던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 하기. 

첫걸음 편과 글의 종류 편을 아이와 함께 해보고 나니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이번에 나온 자유 생각 편 역시 아이의 쓰기 훈련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예시. 

어떤 식으로 생각을 펼쳐나갈지, 어떤 식으로 글을 써 내려갈지 참고할 수 있는 부분. 

무작정 써보라며 여백 가득한 문제들이 얼마나 압박감으로 다가오는지 알기에 힌트를 주고 싶었다. 

1단계로 주제에 관련된 배경지식을 알아보고 선생님의 조언을 읽어보고. 

2단계로 생각을 어떤 식으로 해나갈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알려주고. 

3단계로 친구의 생각을 살펴본 뒤, 

4단계 내 생각을 써보는 시간. 

머릿속에 복잡하게 떠다니는 생각들을 생각지도를 통해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고, 글로 써 내려가는 훈련. 

주제도 쉽고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한 번에 하기에 양이 그리 많지도 않아 아이에게 부담 없는 글쓰기 시간을 만들어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서히 하나씩 하나씩 단계를 밟아간다는 느낌이 드는 책,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 하기.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서평] 개비의 매직하우스 WORK BOOK 알파벳

개비의 매직하우스 워크북 알파벳
꿈꾸는달팽이 편집부 지음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22년 6월

한글만큼이나 중요한 영어. 

시작이 반이기에 처음 접하는 영어의 시작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지만 아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영어의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택한 책, 개비의 매직하우스 알파벳. 

국어로 치면 자음과 모음을 배우는 과정이기에 기초 중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알파벳 과정. 

아이에게 흥미와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하지만 너무 쉽지만은 않은 책이길 바라며 펼쳐본 책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알파벳을 써보고 관련 단어를 그림과 함께 확인하고. 

그 알파벳이 들어간 단어의 스티커를 붙이고 스펠링을 알아보고. 

알파벳마다 나오는 문제가 모두 다른 유형이라 아이가 지겹지 않게 공부할 수 있는 구성. 

알파벳 3개를 공부하면 나오는 또 다른 활동. 

아이가 지겨울 틈이 없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다양한 활동. 

개미의 매직하우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게 아닐까 싶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공부하는 방식이기에 아이의 흥미를 높이는데도 좋아 보였고, 지겨워하지 않고 오래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느낌이었다. 

특히나 책에 나오는 캐릭터의 화사함도 좋았다.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표현된 그림이지만 산만하지 않은 느낌. 

눈이 편안하게 과하지 않은 색감이라 오래 보고 있어도 눈의 피로함이 없었다. 

스티커를 붙이기 아깝다며 그냥 그림으로 그려도 되냐 물어보는 아이를 보니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따라 그리며 공부하고, 그림을 다시 보며 공부하는 알파벳 WORK BOOK.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