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이 말했다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영어덜트 부문 대상 수상작 스토리잉크
제레미 모로 지음, 이나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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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향해 날아오는 혜성. 

그래서 물소는 있는 힘껏 섬을 구하려 하고 있다. 

혜성에게서 멀리. 

멀리 벗어나기 위해 섬을 밀고 있는 물소. 

그러다 큰 도마뱀이 나타난다. 

본능대로 배가 고파 물소를 물어버리는 도마뱀. 

하지만 모든 상황을 알고 나자 물소에게 미안해진다. 

세상을 구하려 하는 물소를 물다니. 

그 길로 물소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혜성은 점점 다가오고... 

물소는 다리의 상처 때문에 죽고 만다. 

하지만 혜성이 섬 가까이 온 뒤에도 섬은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비웃는다.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누구는 그의 생을 헛되이 보냈다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도 비웃을 수 없다. 


총 6개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첫 번째 이야기. 

누군가는 그게 뭐냐며 비웃을 일에 내 인생 모두를 바치는 삶. 

나를 비웃는 사람도 있지만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도 있다. 

삶의 마지막을 같이한 이가 나의 삶을 인정해준다면 그보다 잘 살았다 말할 수 있는 삶이 있을까? 

물소는 많은 근심을 안고 죽었겠지만 그 삶이 외롭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진정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삶의 동반자에 관해서. 

여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짧은 이야기지만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싶은 이야기였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 

어떤 것에 더 신경을 써야 하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하는지. 

그 어떤 책 보다 가볍게 읽을 수 있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였다. 


아이들이라면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을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또 다른 어떤 느낌을 가지게 될까? 

나이 40에 읽어도 생각이 많아지는 어린이 문학. 

아이들의 생각을 넓혀줄 이야기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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