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 끌로이
박이강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평점 :

인생을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다.
도미노처럼.
잘 세워가던 도미노가 한순간 와르르 무너져버린다.
한 부분만 무너질 수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많은 양이 무너져버리기도 한다.
그 순간 느껴지는 끔찍함은 우리 인생과 똑같다.
절망과 우울함.
어디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는지, 어디까지 무너질지는 모든 것이 멈추고 나서야 알 수 있다.
그래서 더 끔찍한 인생.
그 시작은 어디서부터였을까?
마지막은 어디까지일까?
나에게 다가온 하나의 일탈.
그녀는 그런 존재였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나에겐 엄마뿐이었다.
엄마의 생각대로, 엄마의 말대로 자라온 나.
엄마가 하는 행동 옳고 그름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냥 오늘처럼 내일을.
내일처럼 모레를 엄마와 함께 살아갈 뿐이었다.
끌로이와의 사이에 끼어든 한 남자.
그 남자로 인해 모든 것이 틀어지고, 엄마마저 아프다.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들.
이런 것은 정말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제대로 끝을 맺지 못한 사이.
그리고 아픈 엄마.
내가 기댈 곳은 없다.
그곳을 누군가 비집고 들어온다.
나는 막을 생각도 힘도 없다.
아니, 도리어 내 인생에 들어오길 바라고 있다.
인생은 나 혼자 살아가고 있다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나는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다.
인생 순간순간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나의 도미노는 어디서부터 무너져 내린 것일까?
어디까지 무너져 내릴까?
모두 저마다의 도미노를 가지고 있다.
잘 세우고 있었지만 순간순간 무너져 내린다.
나 때문에, 또는 타인 때문에.
다시 쌓을지 다 무너트리고 새로 쌓을지는 선택이다.
누군가는 쓰러진 부분을 다시 세우고 싶어 하지만 다시 세운 도미노가 튼튼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과연, 쓰러진 도미노를 더 튼튼하게 쌓을 수 있을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될까?
모두 사랑이었지만 사랑하는 이가 달랐고, 방법이 달랐다.
어쩌면 처음부터 틀린 방법으로 사랑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틀렸다는 것을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틀린 게 맞긴 할까?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아무도 모른다.
이 경험을 다시 반복하지 않길...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