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 논술력 향상과 사고력 증대를 위한 학습만화
권용선 지음 / 홍익교육(아이한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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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티비에서 사자성어 대기 게임을 했는데 너무 어처구니 없는 네글자를 가지고 고사성어라 말하는 것을 보았다.

웃으며 보다가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티비에서 흔히들 상식을 알아보기 위해 고사성어 게임을 하곤 한다.

그 상식이라고 말하는 범위에서 내가 아는 것을 얼마정도 일까?

우리 아이가 갑자기 나에게 고사성어를 물어봤을 때, 나는 얼마나 대답을 해 줄 수 있을까?

 

나는 중고등시절 한문을 많이 배우지 않아 평소에도 한문을 어려워한 편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간간히 나오는 말, 입에는 익숙하지만 뜻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고사성어들이 낯설어 사전을 찾아보기도 했던 터라 ‘시간이 나면 한자공부를 해야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가볍게 읽으며 고사성어를 배울 수는 없을까 하는 맘으로 찾아보게 된 책, 만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총 227개의 고사성어가 나와 있고, 뜻풀이 만화와 함께 적어보게 되어있어 하루 하나씩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을 들고 두어장 읽어보니 만화라는 가벼움이 한자라는 무거움을 적절히 눌러줘 읽기가 편안했다.

만화의 내용 또한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만화가 궁금해 몇 장 더 넘겨보게 되는 책이었다.

 

이뿐 아니라 효도나 나이, 후회와 관련된 사자성어, 사람과 관련된 사자성어 등을 부록으로 첨부해 두었고,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속담과 격언풀이, 고사성어 풀이 등을 첨부해 놓아 초 중 고 성인 모두가 두루두루 볼 수 있는 고사성어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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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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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엄마.

이 이름표가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나는 지금껏 생각하지 못했다.

아이의 삶에 엄마라는 존재가 끼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엄마의 삶에 아이라는 존재가 끼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이 책을 3분의 1쯤 읽었을 때, 난 이 엄마의 생각을 100프로 공감할 수 없었다.

난 그 때까지 한 사람이 살인자라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반쯤 읽었을 때, 난 이 엄마의 생각을 90프로는 공감할 수 있었다.

살인자인 아들.

내 추억속의 아들은 어릴 적 나의 도움이 필요했던 존재였다.

친구들과 밝게 웃으며 놀던 아이였고, 형과 다투고 울던 아이였고, 운동을 하며 밝게 웃던 아이였다.

살인자라고 불리기 이전에 그 아이는 그저 남들과 똑같은..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는 것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이에게는 그저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살인자라는 사실만 남겠지만, 엄마의 기억 속에는 그 아이의 행복한 모습, 즐거운 모습이 남아있으니 말이다.

 

 

이 아이는 내 아들이었다. 내가 내 몸과 마음을 다해 기르고, 감싸고, 사랑했던 사람. 다시는 딜런의 목소리를 들을 수도 얼굴을 어루만질 수도 없다는 생각에 숨이 막혔다. ... 딜런을 키우는 일은 끝이 났다. 이 아이를 만들어내는 데 들였던 모든 사랑과 노력이 끝이 났다. 가장 비참한 방식으로.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리움. 그리고 배신감.

사랑하는 내 아들이 죽었다.

하지만 오롯하게 슬퍼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 막막하게 느껴졌다.

 

 

부정적인 편지 한 통을 받으면 지지를 보내주는 수백 통의 편지의 효과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한 편지는 검은 마커로 쓴 굵은 글씨로 이렇게 외쳤다.

“어떻게 모를 수 있어요??”

 

 

나 역시 처음 책을 읽으며 가졌던 궁금증이었다.

내 아이가 사람을 죽였다.

그런데 어떻게 엄마라는 존재가 그걸 예측 못한걸까?

내 아이의 성향과 평소 모습을 보면 당연히 알 수 있는 사실이 아닐까???라는 틀에 박힌 사고.

아이는 엄마가 제일 잘 알 것이라는 아주 황당한 논리.

아이가 아니다.

스스로 사고하는 어른인 내 아이.

과연 엄마가 다 알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아이를 키우며 했던 행동 하나하나를 다시 곱씹어보게 되었다.

아이에게 너무 강압적으로 하지는 않았는지, 나를 기댈 수 있는 존재라 생각하지 않고 무서운 존재라 생각하게끔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이 아이가 가장 힘든 일을 겪는 순간, 그 이야기를 나에게 털어놓을 수 있을 것인지..

이 생각을 하고나서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내 아이를 엄마인 내가 잘 모른다는 것.

엄마로써 책임을 다 하지 못했다는 느낌.

그 느낌을 이해하고 나서야 이 엄마의 감정을 오롯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객관적으로 보여 지는 모습.

그건 제 3자로써의 시각이었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기분.

 

 

등을 맞대고 서있는 관계.

한없이 가까운 사이지만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

아이와 엄마의 관계가 아닐까?

가슴 찢어지게 슬픈 감정을 오롯하게 슬퍼할 수 없었던 사람.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아이의 죽음보다 더 걱정해야 할 부분이 많았던 그녀.

아이가 죽고 그 아이가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꼼꼼히 생각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자 한 그녀의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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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통 사람들의 지금 영어

 

Tell me

and I'll forget.

Teach me,

and I may remember.

Involve me

and I learn.

말해주면 잊어버려요.

보여주면 기억할 수도 있겠죠.

내가 하면 깨달아요.

 

책 시작 전에 적힌 이 글귀가 눈에 띄었다.

내가 하면 깨달아요. 라는 이 글귀가 계속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영어를 글로 배운 사람.

정규과정 포함.. 대학까지 하면 장작 10년 동안 영어를 배웠지만 외국인 앞에서는 간단한 회화도 더듬거리게 되는 나, 나를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책들을 보았다.

회화에 관련된 책들을 보며 이렇게 쉬운 말인데 왜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지 의문이 생겼었다.

그래서 또 다시 영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고 접하게 된 책 ‘미국 보통사람들의 지금 영어’ 바로 이 책이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영어공부를 해보았고, 미드를 보면서도 회화를 배워봤지만 실생활에서 딱히 쓰이는 말들이 아니었고, 내용이 재미있다보니 실제 영어공부보다는 그 내용에 빠져들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 책은 인터뷰에 대한 내용을 통해 그 안에서 자주 사용되는 문법이나 단어, 문장들을 통해 회화를 알려주고 있었다.

책 메인의 회화는 내용이 쉽지는 않았다.

중간 중간 보카 부분에서는 간단한 예시적인 내용으로 일상 생활회화가 나와 있어서 수준별로 학습도 가능해 보였다.

책 인터뷰 내용 중에는 어려운 단어가 많지 않아 공부하기 쉬워보였다.

영어를 공부하다보면 어려운 단어에 공부시작도 전에 진이 빠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쉽게 읽으며 뜻을 알아갈 수 있어 쉽게 책장이 넘어가는 책이었다.

 

또한 QR코드를 통해 실제 상황을 원어민 발음으로 읽어줘서 실제 대화의 속도, 단어의 발음 등을 체크해 볼 수 있었다.

핸드폰에 따로 저장을 할 수 있었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챕터 사이사이에는 미국 문화에 대한 내용도 들어있어서 간단히 머리를 식힐 때도 좋아보였다.

내용자체가 영어 면접을 앞둔 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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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글씨로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 윤선디자인의 캘리그라피 라이팅북
정윤선 지음 / 길벗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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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다닐 적에 글씨를 예쁘게 쓰는 친구들을 보면 너무 부러웠었다.

노트 한가득 깨끗하게 정리된 글씨들을 보고 있자면 뿌듯했다.

이 글씨체 저 글씨체.

친구들을 따라 써보기도 하고, 책에 적힌 명조체나 고딕체 필기체들의 글씨체를 따라 써보기도 했었다.

그러다 완성된 내 글씨체는 동글동글하고 남들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이다.

    

  

어릴 적엔 그 글씨체가 예뻐 보였는데 어른이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은 내 글씨체를 보면 너무 아이 같은 모양이라 조금 웃기기도 하다.

아이의 어린이집 수첩에 글씨를 적다보니 나이에 맞지 않아 보이는 글씨체를 보며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캘리그라피라는 것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책, 붓펜과 납작펜을 두고 책상에 앉았을 때, 뭔가 묘했다.

이렇게 책과 펜을 가지고 책상 앞에 앉아본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않 았다.

글씨를 쓴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느낌이었는지 묘한 기분에 혼자 설레었다.

 

 

차례를 읽고 나서 붓펜과 납작펜을 빈 종이위에 그어보았다.

책 표지가 예쁜 분홍색인 것을 보고 살짝 기분이 설레었는데, 펜을 빈 종이위에 그어보니 그 설렘이 더해지는 것 같았다.

마음만 급해서 예쁜 사진 옆에 적힌 글씨를 따라 적어보았다.

역시....너무 급했다는 느낌이었다.

 

천천히 처음부터 다시 해보았지만 생각만큼 예쁘게 적히지 않아 조급해졌다.

아직 펜을 돌려쓰고 천천히 쓰는 게 익숙하지 않아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내 첫 작품은 어떤 글귀를 적을지, 어떤 사진위에 적을지, 어디에 보관을 할지.. 벌써 마음만 앞서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출력용 연습장파일과 캘리 동영상이 수록되어있어 책을 한권 다 쓰더라도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내 마음에 꼭 드는 책이다.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올해의 마지막 날 꼭 예쁜 글씨로 새해의 다짐을 적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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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지만 나 서툴지만 나
박선정 글.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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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지만 나

 

결혼을 하고, 육아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일 먼저 사라진 건.... 자유시간이다.

오롯하게 나만을 위한 시간.

아이들이 점점 크고 나면 가지기 싫어도 가지게 될 시간이지만, 지금 현재 나에겐 제일 필요한 것은 자유시간이다.

아이를 재우고 남은 시간엔 거의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니 다음날 피곤하고 남는 것이 없는 일상이었다.

그럴 때 보게 된 책, 서툴지만 나.

 

나는 특별하니까...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MY STORY BOOK.

마음 가는 대로 드로잉하고, 추억을 컬러링하며, 꿈을 기록하는 북놀이터.

 

책 표지에 적힌 이 글귀가 참 마음에 들었다.

쓰면서, 그리면서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책.

지금 나의 하루를 정리하고 추억하기에 제일 좋은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우리는 넘어지면

일어나고 또 넘어져도... 다시 일어났다.

 

느림보 인생은...

 

아이를 재우고 나와 어두운 거실에 조명등 하나만 켜두고 책을 펼치니 보이는 좋은 글귀와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

10년 전, 사놓고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색연필을 꺼내들고는 고민에 빠졌다.

무슨 색으로 칠할까... 무슨 글귀를 써볼까...

오랜만에 나를 위한 생각에 빠졌다.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느껴졌다.

오롯하게 나만을 위한 시간.

  

  

미처 치우지 못하고 잠에 빠진 나를 위해..

아침에 일어나니 이런 선물도 준비해주는 아들이 있어 행복하긴 하지만...

나의 자유 시간을 위한 작은 선물은 나를 너무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이 책을 빼곡히 채우는 날.

혼자 여행이라도 갈 수 있었으면..하는 작은 소망이 생기게 되었다.

하루하루 남는 것 없이 보낸 느낌이었는데 이 책 한권으로 나의 시간을 정리한다는 느낌이 새겼다.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

이 시간이 생겨서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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