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지만 나 서툴지만 나
박선정 글.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툴지만 나

 

결혼을 하고, 육아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일 먼저 사라진 건.... 자유시간이다.

오롯하게 나만을 위한 시간.

아이들이 점점 크고 나면 가지기 싫어도 가지게 될 시간이지만, 지금 현재 나에겐 제일 필요한 것은 자유시간이다.

아이를 재우고 남은 시간엔 거의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니 다음날 피곤하고 남는 것이 없는 일상이었다.

그럴 때 보게 된 책, 서툴지만 나.

 

나는 특별하니까...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MY STORY BOOK.

마음 가는 대로 드로잉하고, 추억을 컬러링하며, 꿈을 기록하는 북놀이터.

 

책 표지에 적힌 이 글귀가 참 마음에 들었다.

쓰면서, 그리면서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책.

지금 나의 하루를 정리하고 추억하기에 제일 좋은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우리는 넘어지면

일어나고 또 넘어져도... 다시 일어났다.

 

느림보 인생은...

 

아이를 재우고 나와 어두운 거실에 조명등 하나만 켜두고 책을 펼치니 보이는 좋은 글귀와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

10년 전, 사놓고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색연필을 꺼내들고는 고민에 빠졌다.

무슨 색으로 칠할까... 무슨 글귀를 써볼까...

오랜만에 나를 위한 생각에 빠졌다.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느껴졌다.

오롯하게 나만을 위한 시간.

  

  

미처 치우지 못하고 잠에 빠진 나를 위해..

아침에 일어나니 이런 선물도 준비해주는 아들이 있어 행복하긴 하지만...

나의 자유 시간을 위한 작은 선물은 나를 너무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이 책을 빼곡히 채우는 날.

혼자 여행이라도 갈 수 있었으면..하는 작은 소망이 생기게 되었다.

하루하루 남는 것 없이 보낸 느낌이었는데 이 책 한권으로 나의 시간을 정리한다는 느낌이 새겼다.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

이 시간이 생겨서 너무 행복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